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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만물이 하나일 뿐

장백산-1 2016. 7. 11. 22:49

우주만물이 하나일 뿐


이 세상은 천차만별로 각양각색으로 세상 만사 만물이 전부 제각각 따로 따로 분리되어서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分離된 나와 너가 따로 있고, 分離된 인간과 동물과 식물이 따로 있으며, 인간계와 천상

계가 分離되어 따로 있고, 중생과 부처가 分離되어 따로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종교와 저 종교는 分離

되어 전혀 다른 두 가지 종교인 것처럼 보인다. 이 思想家가 말하는 진리와 저 철학자가 말하는 진리는 

전혀 다른 分離된 眞理처럼 보인다. 석가모니, 예수, 노자, 공자, 소크라테스, 크리슈나무르티는 서로 

分離된 사람으로서 다른 종교나 사상을 편 것처럼 보인다. 철학에도 온갖 종류의 사상과 주의가 있고, 

그들은 서로 다른 分離된 眞理를 말하는 듯 보인다.

 

한의학과 서양의학은 마치 전혀 다른 分離된 醫業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서점에 가면 수많은 사람

들이 연구해서 써 놓은 책들이 모두 다 저마다 眞理를 펼쳐내고 있다. 그것들은 때때로 전혀 다른 연구 

결과를 眞理라고 설파하기도 한다. 옛날에는 절대적으로 옳다고 여겼던 연구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전적

으로 틀린 것이었음이 밝혀지는 일들도 수두룩하다.

 

불교에서 말하는 육도 윤회의 세계 즉, 지옥세계, 아귀세계, 축생세계, 아수라세계, 인간세계, 천상세계를 

살펴보면 이 여섯 세계는 전혀 각기 다른 별개의 分離된 世上인 것처럼 보인다.

 

우리 나라에는 우리 나라만의 질서와 법률과 전통과 삶의 방식이 있고, 모든 나라마다 자기 나라만의 전통

과 삶의 방식이 있다. 자기 나라만의 그것들은 다른 나라의 그것들과 分理되어 전혀 다른 것처럼 보인다.

 

수 많은 책들을 연구하고, 끊임없이 도서관을 뒤지고, 아무리 오랜 세월 동안 공부를 하더라도 어떤 特定한 

것만이 眞理라고 결정지을 수 없다. 그것이 眞理라고 결정짓고 나서 얼마 안 되, 또 그 진리를 뒤집는 다른 

진리가 등장한다. 진리가 이것이라고 했다가 다시 저것이라고 했다가 또 다시 한 사이클의 시대가 흐르고 

나면 다시 이것이 진리가 되곤 한다.

 

인간은 인간이 認識하고 意識할 수 있는 모든 對相들을 이처럼 따로 따로 分離되어 있는 것이라고 여기며, 

그 각각의 범주, 각각의 세계, 각각의 의식의 대상들에 대해 이렇거니 저렇거니 說明하고 規定하고 定義하

면서 그  分離 分別되고  쪼개진 세상를 대상으로 다시 시비 分別 비교 판단해서 認識하며 살아가고 있다.

 

세상은 왜 이리도 복잡다단한 것처럼 보이는 걸까? 왜 이렇게 끝도 없이 分離되어 나뉘어져 있는 것일까? 

사람들이 말하는 眞理는 왜 전부 다 제각각 다를까? 정말 이 세계가 그렇게 복잡하고 수많은 층계를 가지

고 있기 때문에 그런 모든 것들을 사람이 다 발견해야만 하는 것일까? 전혀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 

복잡하게 나뉘어진 것 처럼 生覺이 드는 이 세상 모든 것들, 우주만물은 全部 人間의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하기를 좋아하고 즐기는 생각 망상 번뇌 상념 의식 마음 卽, 分別心 分別意識 알음알이(識)이 만들어놓은 

固定된 實體가 없는 헛되고 虛妄한 꿈, 幻想, 허깨비, 신기루, 물거품, 환영(그림자)일 뿐이다. 우주만물, 

우주만법, 이 세상 모든 것들이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있는 眞實(참된 현실)이 아니라, 단지 眞實에 대해 

갈망히는 사람들의 生覺일 뿐으로 虛妄한 妄想 幻想 分別心 分別意識이다.

 

아마도 眞理를, 존재의 본질을 머리로 탐구하며 헤아리는 방식을 통해서는 수도 없이 많은 生을 죽었다 

다시 태어나서 연구하고 사유한다고 할지라도 세상은 끊임없이 더욱 복잡해지기만 할뿐, 도무지 끝날 

수가 없을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왜 그럴까? 이 世上 모든 것들이 結局엔 고정된 실체가 없는 인간에

依한 고정된 실체가 없는 虛妄한 分別心 妄想 생각 幻想이 만들어낸 고정된 실체가 없는 가짜일 뿐이기 

때문이다. 결국, 결론은 眞理는 머리로는 알 수가 없다로 歸結된다. 머리, 생각, 의식, 분별심, 망상으로는 

한 발자국도 眞實에 다가갈 수 없음이 명확해지는 것이다.

 

생각 망상 의식 분별심 분별의식 알음알이(識) 너머의 眞實의 世界에서는 우주 전체 이 세상 모든 것들

이 전부 순수마음 하나, 순수의식 하나일 뿐이다. 서로 서로 따로 따로 分離되어 나뉘어진 우주만물은 

그 어 떤것 하나, 먼지 한톨 하나도 없다. 우주 전체, 우주삼라만상만물, 우리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그 어떤 差異가 나는 단계도 층계도 없다. 너와 나, 이 종교와 저 종교, 이 진리와  저 진리가 分離되어 

나뉘어 지지 않았다. 삶과 죽음도 分離되어 나뉘어진 둘이 아니다. 둘로 分離되어 나뉘어진 처럼 生覺 

되는 것은 全部 허망한 생각 妄想 分別心 분별의식 幻想일 뿐이다.


오직 단 하나의 眞理만 있을 뿐, 이 진리 아닌 것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 眞理 그것은 生覺과 分別心 

妄想 分別意識으로는 다가갈 수 있는 자리가 절대로 아니다. 그 모든 人爲的인 노력과 分別하는 마음 

의식, 생각 망상 환상을 포기할 때, 本來부터 단 한 번도 分離 分別되고 나눠지지 않았던, 전혀 조금도 

어렵고 복잡하지 않은 이 단순하고 평범하며 아무것도 아니고 정말 보잘 것 없는 하나, 끊임없이 파동

하는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공간의식 하나 이 자리, 본래의 나, 진짜 나, 마음 본래의 성품, 

本性, 진리, 불성, 깨달음 이것이 단박에 드러난다.

 

-법상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