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장백산-1 2016. 9. 1. 00:21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이 세상 모든 것, 우주삼라만상만물, 우리들 모든 것은 本來부터 고정된 실체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

것도 없는 텅~비어 있는 空이지만, 그 空이 因과 緣을 만나면 허망한 꿈, 신기루, 허깨비, 물거품, 그

림자, 이슬, 번개 같은 이 세상 모든 것으로 생성되어 드러나 보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수소와 산소라는 원소는 사람의 눈에 보이는 어떤 특별한 物質도 아니고, 모양이나 색깔이 

있는 物體도 아니지만, 수소와 산소 원소가 原子 상태로 바뀌는 과정에서 적절한 因과 緣이라는 직접

원인과 간접원인(조건, 환경)이 맞아떨어져서 和合하게 되면 인간의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입

으로 마셔볼 수 있고 確認할 수 있는 ‘물’이라는 安定的인 分子 즉, 物質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수소와 산소라는 원소는 모양이나 색깔이 없기에 인간의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으로 만져볼 수도 없어

아무것도 없는 空의 상태로 고정된 실체가 없는 非實體性이지만, 因과 緣을 만나면 結果(과보)를 이룬

다는 이 事實에 대해 보다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나무와 불의 비유가 있다. 


여기에 나무와 나무가 있다, 이 나무와 나무[因, 직접원인]를 사람이 人爲的으로 마찰을 일으키게 비벼

줌[緣, 간접원인, 조건, 상황]으로써 두 나무의 마찰력에 의한 결과인 熱에 의해서 인간은 불[果]을 얻을 

수 있다. 인간이 두 개의 나무라는 인(因)에 힘을 가하여 비벼 주어 마찰하는 연(緣)으로 因해 結果인 불

[果]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또한 시간이 지나 불이 붙은 두 개의 나무가 다 타고 나면, 因과 緣의 만남이 다하여 소멸하였기에 인과 

연의 화합에 의해서 생겨났던 불도 자연스럽게 스스로 꺼져서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이와 같이 두 개의 나무(원인)와 사람의 인위적인 마찰(緣)과  그 마찰 熱로 생긴 불(결과) 처럼 이 세상

모든 존재 또한 이와 똑같은 原理로써  인연생기(因緣生起) 즉, 인과 연이 만남으로써 생겨나타나는 것

들이며 그후 인과 연의 화합이 끝나면 소멸(消滅)하는 것들이다. 그래서 本來無一物 즉, 본래부터 아무

것도 아무일도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 세상의 불은 본래부터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었다. 손 안에도, 공기 중에도, 나무 속에도 불은 없었

지만, 그 모든 원인과 조건(緣)이 만나서 和合하는 순간 그 결과로서 불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이와 마찬가지의 이치로써 생겨난 것으로 본래부터 실체가 없는 텅~빈 空인 것이다.

이 세상은 本來無一物(본래무일물)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다만 인과 연이 모이면 생성되고 인과 연의 화합이 다하면 사라져버리는 고정불변

하는 독립적인 실체가 없는 꿈, 신기루,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허망한 것들이다. 


‘이것이 생겨남으로 인해서 저것이 생겨나고, 이것이 사라짐으로 인해서 저것이 사라진다(此生故彼生

此滅故彼滅)’는 因과 緣의 理致, 즉 緣生緣滅의 原理, 緣起法, 因果의 理致, 인과응보의 원리에 따라서 

生成과 消滅을 반복하는 循環過程(순화과정)이 본래부터 텅~비어 고정된 실체가 없는 온갖 정신적 물

리적 현상으로 현시되어 드러나 있는 꿈, 신기루,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허망한 것들

이 이 세상 모든 것들, 우리들, 우주삼라만상만물인 것이다. 


그래서 경전에서는 ‘유(有)는 원래 스스로 무(無)인데, 텅~비어 허망한 것들인 이 세상 모든 것들인 有

는 단지 因과 緣이 만나 서로 和合하여 이룬 바이다’라고 설했다. 이러한 事實을 『금강경』에서는 ‘일

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이라고 

만들어지고 소멸되는 것들,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들 一切, 우주삼라만상만물, 우리들, 이 세상 모든 것

들은 꿈과 같고, 幻想(신기루, 허깨비, 아지랑이)와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幻影) 같고, 이슬과 같고, 

번개와 같은 허망한 것들이기에 응당 이와 같이 이 세상 일체를 관찰해서 올바로 보라고 역설하고 있다. 


이처럼 이 世上, 이 宇宙上 모든 존재의 本來의 모습은 텅~빈 空이지만 因과 緣의 만남과 和合에 따라서

그 무엇이 되었든지 그러한 모습으로 現示되어 드러나 보이고 있는 것이다.


-법상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