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직전에
잠들기 직전을
오롯한 수행의 순간으로 만드십시오.
불을 끄고 자리 위에 누워서
잠들기 직전까지 나가고 들어오는
호흡에 의식을 집중해 보십시오.
들어오고 나가는 숨을 느껴보고,
이렇게 누워 있는 내 몸의 느낌,
바로 그 순간 나라는 존재의 느낌이
어떤 것인지를 가만 가만 느껴봅니다.
잠들기 직전에. . .
특히 생각을 움직이지 않고 그저 고요히 있으면
여기 어딘가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여린 숨결이
느껴질 것입니다.
여린 숨결에 아무런 해석을 붙이지 않고,
가볍게 질문을 던져 봅니다.
숨쉬는 이 일은 누가 하는거지? 이건 뭐지?
내가 전혀 애쓰지 않아도 숨은 저절로 쉬어집니다.
숨이 들어오고 나가게 하는 이것은 무엇일까?
누가 무엇이 들어오고 나가는 숨을 쉬게 하지?
그렇게 5분이고, 10분이고 호흡을 관찰하면서
호흡을 하게 하는 것에 대한 궁금증과 모름 속에서
잠이 들게 되면, 잠자는 시간 전체가 명상이고
마음공부의 연장이 될 것입니다.
온갖 잡생각들, 분별 망상 번뇌로 머릿속을 꽉 채우다가
잠이 들게 되면 쓸데없는 그 수많은 상념들이 잠자는 시간
밤새도록 계속 이어지면서 상영 되겠지요.
그러나 자기 존재를 관찰하다 잠이 들면
잠도 깊이 들 뿐더러, 잠자는 내내 고요해질 수 있습니다.
잠들기 직전의 마음공부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법상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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