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말하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있어야 한다

장백산-1 2019. 11. 15. 17:31

말하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있어야 한다 - - 법정스님


침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신뢰가 더 간다.

초면이든 구면이든 말이 많은 사람한테는 신뢰가 덜 간다.

나도 이제 가끔씩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말수가 적은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내가 먼저

내 속내를 활짝 열어 보이고 싶어진다.


사실 인간과 인간 간의 만남에서 많은 말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될 수 있으면 꼭 필요한 말만 하는 것이 좋다. 안으로 말이 여물도록

참지 못하기 때문에 밖으로 말을 쏟아내고 마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습관이다.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불쑥 말해 버리면

안에서 여무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내면은 여물지 못하고 비어 있다.

말의 의미가 안에서 여물도록 침묵이라는 필터에 걸러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입에 말 수가 적어지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


말하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생각을 전부 

말해 버리면 말의 의미가 말의 무게가 안에서 여물지 않는다.

말의 무게가 없는 언어는 상대방에게 메아리라는 울림이 없다.


오늘날 인간의 말이 소음으로 전락한 것은 침묵을 배경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이 소음과 다름없이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말을 안 해서 후회되는 일보다도

말을 해 버렸기 때문에 후회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출처 :불교는 행복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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