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술주정(酒酊)

장백산-1 2019. 11. 24. 15:50

술주정(酒酊)


天下有不如意事  不當忿激與爭

천하유불여의사  부당분격여쟁


昔人謂  今世齷齪富貴者

석인위  금세악착부귀자


止如醉人弄酒風  正可耐渠一餉間

지여취인농주풍  정가내거일향간


言雖謔而可法 《意見》

언수학이가법


세상에 내 뜻과 같지 않은 일이 있다 해서 

분통을 터뜨리며 같이 싸워서는 안된다. 


옛 사람이 말하기를 


지금 세상에 악착스레 부귀를 얻으려고 하는 사람은 

단지 술취한 사람이 술주정을 하는 것과 같은 것이기에 

잠시 동안만 참으면 된다.


말이 비록 해학스럽지만 본받을 만한 말 이다.



세상 일이 내 뜻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그때마다 화를 내며 시비를 하지 말라. 

세상 일은 내 뜻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거의 다이다. 


부귀를 얻으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둥바둥하는 사람을 보면 

속이 상하겠지만, 그저 술주정을 하는 것이려니 여기고 넘어갈 일이다. 


술이 깨고 나면 그 자신도 자기가 왜 아둥바둥 그랬는지 의아할테니 말이다. 

술 취한 사람 붙잡고 시비를 가려본들 부질없는 짓이다.                           


벼슬을 저마다 하면 농부할 이 뉘 있으며 의사가 모든 병을 다 고치면 북망산이 저러하랴.

아이야! 잔 가득 부어라, 내 뜻대로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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