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천하없는 부처나 천하없는 신이 있더라도 못 해주는 것

장백산-1 2021. 2. 16. 14:39

천하없는 부처나 천하없는 신이 있더라도 못 해주는 것


<대중> (정진한 소감) 제 마음의 분별 망상 번뇌를 내려놓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스님>  분별 망상 번뇌를 내려놓게 해달라고 기도해서 그렇게 되는 게 아니야. 마음 속의 분별 망상 번뇌를 부처나 신이 내려놔 준다면 공부할 필요없이 ‘해주세요’ 해서 해주면 되는데, 천하없는 부처, 천하없는 신이 있어도 마음 속의 분별 망상 번뇌 그건 못 뽑아준다 못 내려놔 준다.

마음 속의 분별 망상 번뇌라는 좋지 못한 쓰레기통을 끌어안고 있는 한은 그 쓰레기통에서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좋지 못한 일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마음 속의 분별 망상 번뇌라는 좋지 못한 쓰레기통 청소를 하는 거 그건 자기가 직접 해야 한다. 자기 방은 자기가 청소해야 하는 법이다. 남이 해줄 게 있고 못 해줄 게 있다. 똥누고 밥먹는 걸 누가 나 대신 해줘? 자기가 해야지.

중생들에게 다 있는 부처의 마음을 알면 영원히 즐겁고, 영원히 행복하고, 나고(생/生) 죽는(사/死) 것도 없다. 부처의 마음 거기서는 천당극락을 구할 필요가 없다. 부처의 마음 그 자리가 천당극락이고 자기가 부처의 마음을 다 갖고 있는데 뭘 구하겠나? 서양종교에서는 이런 걸 모른다. 망상같은 보이지 않는 허무맹랑한 신(神)에게 매달리기나 하고, 교회에 오면 하느님이 다 해준다고 믿기만 하면 다 해준다고, 쉬운 거라고 그러는데, 그렇다면 오늘날 이 세상 현실생활이 다 편안하고 행복한가? 교회가 이렇게 많은데 왜 이리 사회가 불안한가? 신(神)이 있어서 다 해준다면 세상 사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든가? 그게 허무맹랑한 것인데, 이 나라 국민들은 자기가 자신도 모르면서 딴 데 가서 빠져서 있으니 큰일이다.

(‘2019.01.06 학림사 조실 학산 대원 스님 소참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