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깨달았다고 해서 특별한 경지나 견해에 다다른 것이 아니다. 단진범정 별무성해(但盡凡情 別無聖解)다.

장백산-1 2021. 2. 17. 12:18

깨달았다고 해서 특별한 경지나 견해에 다다른 것이 아니다. 단진범정 별무성해(但盡凡情 別無聖解)다. 


단진범정 별무성해(但盡凡情 別無聖解)라는 말의 뜻은 도(道)가 텃다고 해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성불을 했다고 해서, 본래의 나를 찾았다고 해서 특별(特別)한 경지(境地), 특별한 견해에 이른다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기에 도(道)를 깨친 사람들은 무언가 특별한 능력을 얻거나 특별난 경험을 한 것으로 기대하지만 깨달음을 얻은 사람은 단지 범부의 정(범정/凡情 : 사람들의 분별심, 분별을 하는 생각, 망상, 번뇌, 집착)이 떨어져나가는 것(단진범정/但盡凡情)일뿐 이라고 대혜종고 선사는 말한다.

사람들은 대체로 대혜종고 선사가 말한 단진범정 별무성해(但盡凡情 別無聖解)라는 이 말을 깊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건성망성 넘겨버린다. 왜냐하면 내가 이렇게 공을 들이고 애를 써서 오랫동안 수행(修行)을 했는데, 즉 마음공부를 했는데, 도(道)를 닦았는데, 깨달으려고 했는데, 깨달은 자 즉 부처가 되려고 했는데 그 결과(結果)가 겨우 단지 범부의 정(범정/凡情)이 떨어져나가는 정도 밖에 안된다는 말인가 하고 생각하다보면 매우 실망스런 표정을 지으면서 아니야 그래도 뭔가가 있을거야 하는 기대를 속으로 숨기고 지낸다.

한마디로 범정(凡情 : 일반인들의 분별심, 분별을 하는 생각, 망상, 번뇌, 집착)이 떨어져나가고 보면 특별한 성해(聖解, 성스러운 특별한 견해)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범부의 정(범정/凡情)속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아무렇지도 않게 허망하고 헛된 꿈같고, 허깨비같고, 그림자같고, 물거품같은 범정(凡情)의 속박을 스스로 자청해서 달게 받고 살아왔었는지 깨우치게 된다. 범부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세상, 새로운 인생, 새로운 삶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하는 그래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같은 경험을 진범정(盡凡情, 범정이 떨어져나감)에서 얻게된다. 이것을 굳이 성해(聖解, 성스러운 견해)라고 한다면 굳이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지금까지 그간 범정(凡情)에 가려서 잘못 보았던 세상, 인생을, 삶을 이제서야 올바로 똑바르게 보게되는 것일뿐 도(道)가 텃다고 해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성불을 했다고 해서, 본래의 나를 찾았다고 해서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범정(凡情)이 떨어져나감에 따라서 세상을, 인생을, 삶을 보는 잘못 보는 것이 점점 줄어들수록 세상을, 인생을,  삶을 올바르게 보는 즐거움이 늘어난다. 범정(凡情)이 떨어져나감에 따라서 세상을, 인생을, 삶을 올바르게 보기만 하면, 즉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기만 하면 사람들의 마음이 원래 갖추고 있던 본래적(本來的)인 능력(能力)을 더 많이 발휘할 수도 있다. 이 본래적(本來的)인 능력(能力), 즉 본래적(本來的)인 지혜(智慧)가 더 많이 발현(發現)될수록 사람들은 열배도 백배도 지금까지 보다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세상을, 인생을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이렇게 세상을, 인생을, 삶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 수 있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한테서 우선 먼저 범정(凡情)이 떨어져나가야 하는데 사람들이 먼저 성해(聖解, 성스러운 특별한 견해)를 경험하려 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이다. 욕심에 눈이 멀면 평소 멀쩡히 잘 보이던 것도 안보이는 것이 세상, 인생, 삶이 아니던가! 

慧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