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의 분별을 떠나 세상과 하나가 되라. 부처를 높게 보지도 않고 중생을 낮게 보지도 않는다. 내 밖에 산하대지가 있음을 보지도 않고 내 안에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것을 인식하지도 않는다. 마치 모든 것을 버리고 죽은 사람이 고요하듯이 좋다 싫다 등의 일체의 분별을 전부 다 버리고서 세상만사 모든 것에 분별이 없어진 다음에야 세상만사와 하나되어도 어긋남이 없게 된다. -벽암록(碧巖錄)에서 부처라는 것과 중생이라는 것, 창조주라는 것과 피조물이라는 것도 사람들이 지어낸 관념(觀念)상의 어리석은 분별(分別)일 뿐이다. 내 밖의 산하대지도 내 안의 마음도 다 궁국에는 분별없는 ‘한마음’의 나툼일 뿐이다. 나누는 것, 분별되는 것, 구분되는 것은 진리(眞理), 한마음에서 멀어지게 된다. 좋다 삻다, 선 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