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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어린소년의 소원--"노숙자들에게 먹을걸 좀.."

장백산-1 2008. 11. 27. 12:45
불치병 소년의 소원과 골드만 삭스 사장의 소원
번호 181731 글쓴이 Crete(Crete) 조회 1287 등록일 2008-11-27 05:54 누리285 톡톡?/font>0

 

불치병 소년의 소원과 골드만 삭스 사장의 소원
(서프라이즈 / Crete / 2008-11-27)


이제 이틀 후면 미국 명절인 추수감사절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가끔씩 미국 영화 속에서나 보던 명절이 이제는 저희 가정에도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미국 생활 초기에는 기반을 잡으신 교민들 가정에 초대를 받아가서 한국 닭보다 5~6배는 더 커 보이는 칠면조의 다양한(?) 부위를 무슨 희귀한 음식 맛 보듯이 먹던 것이 이제는 추수감사절 며칠 전에 칠면조를 준비해서 식구들과 알아서 챙겨 먹는 분위기로 바뀌었죠.

 

아마 아래 소개해 드릴 뉴스를 접하지 못했다면, 올해는 제 인생에서 가장 바쁜 추수감사절로 기록되는 기간이 되었을 것 같군요. 아주 골치 아픈 일이 두 가지나 겹쳐서 연말까지는 혼이 쫙 빠져있게 생겼으니까요. 그런데 점심 시간에 야후 뉴스를 클릭한 순간 화면 상단에 뜬 이 뉴스를 무심코 접하며 생각이 확 바뀌게 되었습니다.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소년의 마지막 소원 – 노숙자들에게 먹을 걸 좀 가져다 주세요" ☜

 

 

백혈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한 꼬마의 마지막 소원이 추수 감사절을 코 앞에 두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미국에는 Make A Wish Foundation: 소원 들어주기 재단 (http://www.wish.org/) 이라고 불치병에 걸린 아이들에게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걸 돕는 단체가 있답니다. 보통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아이들은 꿈에만 그리던 큰 선물을 달라고 하거나 아니면 자신이 좋아하는 유명한 연예인과 한번 만나고 싶다는 소원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그런데 오늘 소개해 드릴 시애틀에 사는 '브랜든'이라는 이 꼬마는 11살의 나이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 겁니다.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노숙자들을 봤어요. 이들에게 뭔가 가져다 줘야만 하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이들은 아주 배고플 거에요."

 

이 방송이 전파를 타고 나간 뒤에 미국 전역에서 Food Drive라고 주로 노숙자들이나 가난한 이들에게 먹거리를 기부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게 되었고 엄청난 액수의 모금이 이루어지고 있죠. 저 역시 이제는 기력이 없어 침대에 기대어 눈을 감은 채 이야기하는 브랜든의 모습에 연민의 정과 그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올 한 해 내가 얼마나 많은 축복 속에서 살았고 감사할 일들이 넘쳤는지에 대해 반성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링크를 달아 놓은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먹거리 기부에 열심인 사람들은 그저 평범한 서민들입니다. 현재 미국은 극심한 불경기에 다들 몸을 사리는 판국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브랜든 소년의 소식에 먹거리 기부 대열에 동참하는 마음이 따뜻한 많은 이들이 있죠.

 

오늘 출근길에 제가 즐겨 청취하는 NPR 라디오 다이안 레임쇼☜에서 한 청취자가 이런 불평을 내 놓더군요. "정부에서 수천억 달러의 구제 금융 자금을 시장에 퍼 붓고 있는데 왜 바뀌는 것이 하나도 없는지.. 도대체 난 열심히 일한 것 밖에 없는데 내 주변 상황은 왜 이렇게 나빠지기만 하는지..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그 돈들은 다 어디로 가는 건지…."

 

사회를 보고 있던 다이안도 평소와 다르게 흥분한 목소리로 참석한 패널들에게 거의 질타에 가까운 불평을 하더군요. 정말 이 돈들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 건지.. 서민들에게 혜택이 가기는 가는 건지…

 

불치병으로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의 소년의 따뜻한 소망이나 아니면 다이안 레임쇼에서 염려하는 것처럼 서민들에게는 춥디 추운 겨울만 될 건지…… 저 역시 염려도 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만.. 이렇게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각종 경제 정책이 과연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단기간에 해결해 줄지에 대해서 확실한 믿음이 없는 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확실히 아는 건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는 이야기 하나 하죠.(Goldman Sachs CEO, six leaders give up 2008 bonuses 2008-11-16 AFP ☜)

 

얼마 전에 미국의 유명한 금융회사인 골드만 삭스의 최고 경영진 7명이 올해 보너스를 받는 걸 자진해서 포기한 것이 꽤나 유명한 뉴스거리가 되었습니다. 어려운 경제 사정 속에 회사의 지도자들이 솔선수범한 걸로 보이시나요? 언뜻 보시면 그렇게 생각이 들 수도 있으시겠지만……

 

이 회사의 사장인 로이드 블랭크페인 (Lloyd Blankfein)은 작년 한 해에만 보너스로 6800만 달러를 챙겨 갔습니다. 흐흐흐흐. 요즘 환율이 1500원 정도죠? 1천억 원 이상을 2007년치 보너스로 받아간 겁니다. 원래 연봉은 60만 달러. 즉 경제가 거품일 때는 상상도 하기 힘든 거액을 자신들의 호주머니에 챙겨 놓던 이 양반들이 정작 거품이 꺼지고 불경기가 오니 올 9월에 냉큼 자신들의 회사를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구제 금융을 받을 수 있는 형태로 바꿔 버립니다. 그리고는 10월에 미국 정부로부터 100억 달러를 받아 오죠.

 

정말 깨지 않습니까? 작년까지 회사 고위직들에게 흥청망청 막대한 보너스를 주던 회사가 사정이 어려워지니 이제는 회사가 져야 할 부담을 냉큼 정부에 떠넘겨 버리는 모습이. 이런 도덕적 해이가 가능한 이유 중에 하나는 현재 미국 재무부 장관인 헨리 폴슨이 예전에 골드만 삭스의 최고 경영자였던 인연도 있을 겁니다.

 

이익의 사유화 그리고 부담의 공유화라고 하던가요?

 

현재 똘똘한 새 미국 대통령 후보가 열심히 미국을 살려 보겠다고 뛰는 와중에도 저렇게 이익이 생기는 건 내 꺼… 하지만 부담을 져야 하는 건 정부 꺼.. 라는 식의 행태가 백주 대낮에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죠. 합법적으로 말이죠.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다이안 레임이나 아니면 그녀의 토론쇼에 전화를 건 청취자가 느끼는 뭔가 아귀가 맞지 않는 이런 느낌 뒤에는 저런 경제적 정치적 모리배들이 경제 위기를 이용해서 한몫 보는 행위가 똬리를 틀고 있는 거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국제 경제 환경이 너무나 어렵게 바뀌고 있습니다. 하긴 누군들 국제 경제 사정이 이렇게 바뀔 줄 예측했겠습니까? 그러니 747같은 예전 공약 지키라고 윽박지를 맘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제 위기 속에서 소위 위기 극복을 하는 척(?)하며 위에 언급한 골드만 삭스의 경우처럼 이익의 사유화와 부담의 공유화를 뒤에서 열심히 추진하지는 않는지 많이 염려가 됩니다.

 

각종 감세 정책이나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한 규제 완화 조처들이 정말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들이라고 생각이 드세요? 아니면 지난 거품 경제 시절 흥청망청 대던 배부른 이들이 이제는 마땅히 져야 할 부담을 서민들에게 대신 공유시키는 정책이라고 생각이 드시나요?

 

며칠 남지도 않은 11년의 삶을 정리하는 소년조차 배고픈 이들을 염려하는 맘이 있습니다. 작년 말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이명박 대통령 입에서 배고픈 이들을 염려하는 발언을 들은 기억이 거의 없네요. '비즈니스 프렌들리'라는 발언으로 열심히 돈 있고 힘 있는 양반들 챙겨주는 모습이 이번 경제 난국을 타개해 나가는 지름길인지 저는 너무 너무 염려가 많이 됩니다.

 

흠….

 

나라 염려는 염려이고… 아무튼 브랜든 소년의 소원을 보며 올 한 해 내가 누렸던 수 많은 감사할 일들을 다시 찬찬히 되뇌며 주변의 어렵고 배고픈 이들에게 따뜻한 눈길이나마 한번 나눠줄 수 있는 연말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사족: 한동안 바쁜 일이 생겨서 글을 쓰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제가 즐겨찾는 해바라기C님의 블로그에 "돈의 가치"라는 포스팅이 올라 왔습니다. 그 포스팅과 오늘 글의 주제가 된 불치병에 걸린 한 소년의 소원이 상승작용을 일으켜서 그만 파계를 하고 말았습니다. 해바라기C님의 포스팅에 링크를 달아 봅니다.

 

※ 블로그 링크: http://crete.pe.kr/6307

 

ⓒ Crete


[1/7]  Crete (Crete) IP 129.111.181.x    작성일 2008년11월27일 05시56분  


한동안 바쁜 일이 생겨서 글을 쓰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제가 즐겨 찾는 해바라기C님의 블로그에 "돈의 가치"라는 포스팅이 올라 왔습니다. 그 포스팅과 오늘 글의 주제가 된 불치병에 걸린 한 소년의 소원이 상승작용을 일으켜서 그만 파계를 하고 말았습니다. 해바라기C님의 포스팅에 링크를 달아 봅니다.

http://sunflowerc.tistory.com/entry/%EB%8F%88%EC%9D%98-%EA%B0%80%EC%B9%98
[2/7]  심심  IP 118.36.34.x    작성일 2008년11월27일 07시35분  
돈의 가치라는 글을 클릭하니 없는 페이지라고 나옵니다.
혹시 따로 보관하고 계십니까?
좀 올려주신다면...
[3/7]  Crete (Crete) IP 129.111.181.x    작성일 2008년11월27일 08시02분  
심심님께/ '돈의 가치'라는 포스팅은 만화랍니다. 따로 올리기가 참 난처하죠... 저는 클릭을 하니 바로 볼 수가 있던데.... 죄송합니다.
[4/7]  선능어귀  IP 221.146.124.x    작성일 2008년11월27일 09시46분  
아침에 눈물나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군요.....세상은 이래서 살만한 곳입니다....이러한 가치를 지켜나가는 일이 바로 우리 모두의 과제겠지요....
[5/7]  나이께나 먹은 주제에...  IP 210.96.167.x    작성일 2008년11월27일 10시17분  
환갑은 바라보는 나이에
세상 웬만한 일에는 달관한줄 알았는데...
동영상을 보니 이 나이에도 눈물이 나는군요.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영국 시인의 싯귀에도 있습니다만
참으로 어른으로서 부끄러운 아침입니다.
저 어린이의 호소에 동참하는 미국서민들을
보니
아직은 미국이 건재하겠구나 ~~~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선을 국내로 돌아보니
진교수 말대로
"아침부터 재수없음을 피할 권리도 주어지지 못하는
......... " (쥐박이 안보는 운 좋은 날을 기대하는)
TV만 켜면 보이는 설치류.........

열네살 때부터 6년여 동안 정말 오랜 기간을
몰래 몰래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해 온
예쁘고 착한 배우 문근영 양에게
빨갱이, 좌빨, 간교한 숫법 등 온갖 더러운 오물을
뱉어내며 증오하는
<지는 만원도 기부안한 지. 만. 원.>을
필두로 악마의 화신같은 더러운 댓글을 쏟아내는
[근친상간의 지역] 사람들.... (월간조선 07.5)

이런 추악한 나라를 만든 같은 기성세대로서,
자라나는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드는
아침입니다.
[6/7]  아네모네 (clear) IP 116.45.131.x    작성일 2008년11월27일 11시07분  

6800만 달러....!! 미쳤군요..

온갖 술수와 사기로 개미 투자자들 거지 만들어 긁어 모은 돈으로
저렇게 자신의 배에 기름을 채울 수 있는 인간들의 뇌구조가 정말 궁금하네요..
보통 사람들이라면 꿈자리 사나워서라도 저짓을 못할텐데요..
저 극악스러운 국제금융 사기꾼들은 철저히 망해야 하는데
결국..그 고통을 죄없는 서민들이 감당해야 한다는 현실이 참 답답하고 화나네요

* -
어저껜 부산 어느 노인회관에서 경노잔치를 했는데 할머니들이 선물 서로 받아가시겠다고
쌈이 나고 야단이 아니었다고 합니다..예년의 인원을 기준해서 빵, 음료수 거울 세트를 준비했는데
예상치 않게 몇백명의 할머니들이 더 오셔서 준비한 선물이 턱없이 부족했나 봅니다.
할 수 없어 포장을 풀어 하나씩만 나누어 드렸는데 그거라도 뒤에 받음 못받을까봐 그리들 하셨다고 하네요.

부자들 재산지키기에 역사적 사명감을 타고난 나랏님께선 저런 사정을 알고 있는지..?
아니, 알고도 귀막는 것인지..
콩고물 논리를 내세우며 섭정하는 뉴라이트 무리들 ..
그리고 복지예산을 삭감하기에 바쁜 한나라 역시 저런 현실을 모를까요..?

[7/7]  바람의나라 (lttom) IP 221.0.99.x    작성일 2008년11월27일 11시40분  
자신들의 문제일것 입니다
자신들이 풀어야 할것 입니다
기회가 왓을대 해결 햇어야 할것입니다
불치병에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