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감싸는 것 보니 이러다 정말 큰일날까 걱정" 천주교 보수원로인 정의채
몬시뇰(83)이 대선당선 1주년을 맞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호된 쓴소리를 했다.
정의채 "MB, 강만수 감싸는 것 보니 이러다 큰일날까 걱정" 정의채 몬시뇰은 20일
평화방송 '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선때 이 대통령을 지지했음을 밝힌 뒤, "취임 전에 내가 '이것은 아니다. 왜? 벌써 싹이 노라니까' 고언을 한 적이 있다"며 인수위원회 인선의 문제점을 지적한 점이 있었음을 상기시킨 뒤, "나라의 대통령으로 국민이 압도적으로 뽑아 주었는데 실제 하는 것 보니까 이것은 사조직 비슷한 형태를 띠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 다음에 청와대 비서진 짜는 것 보니까 이것은 더 하더라. 그 다음에 내각 구성하는 것 보니까 이것은 좀 더 한 것 아니냐 이런 인식을 주었다"며 "그 다음에 일어난 사건들이 전부 그런 식으로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이 대통령의 인사가 망사였음을 꼬집었다.
그는 특히 이 대통령이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을 감싸는 것과 관련, "경제문제가 지금 초미의 관심사인데 내년이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가 살아 남을 것인가? 자기사업이 잘 될 것인가? 내년에 망하는 것이 아닌가, 모든 사람이 걱정"이라며 "이런 상태에서 인사의 초미의 관점은 경제장관의 문제가 된다. (촛불때) 사람들은 개각은 대폭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촛불이 잠잠해지니까 몇 사람만 하고 말더라 거기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경제장관의 문제"라며 지난번 개각때 강 장관을 경질하지 않을 점을 문제삼았다.
그는 이어 "경제장관은 하는 것마다 실패했다"며 "여론이 비등해서 사방에서 경질해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은 '그 분(강만수)은 일을 잘하니까 나는 경질 못하겠다' 이렇게 됐다. 그러면 일이 잘됐는가 그것이 아니다. 2천600억인가 달러를 갖고 있었는데 그것을 삽시간에 약 500억달러 가까이 날려먹은 것이다. 그렇게 돼서 국제신용 다 잃어버리고 채무국이 됐다. 나는 그 한계를 보면서 이것은 희망이 없지 않냐 이렇게 보는 것"이라며 강 장관을 감싸고 있는 이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더 나아가 "대통령의 말이 전혀 안먹혀 들어간다. 경제문제 들어갈 때 경제장관과 대통령을 떼어서 말할 수 없다. 같이 말해야 한다. 경제장관이 잘못했다면 대통령이 잘못한 것이고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하면 경제장관이 잘못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 사람이 잘한다고 이 대통령이 생각한다고하면 크게 뭔가 착시현상도 아니고 이것은 판단의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급소를 찔렀다.
그는 "왜냐 국민들에게 이렇게 손실이 오는데도 불구하고 잘한다고 하니까, 그리고 거의 모든 언론이나 여론, 국회조차도 이것은 아닌데 하는데도 붙들고 있다, 잘한다 이렇게 나간다는 것은 문제가 커도 보통 큰 일이 아니다, (이러다가) 큰일 날 것이 아닌가? 사람들이 말은 안해도 이렇게 걱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운하? 시장 필부도 남아일언은 중천금" 정 몬시뇰은
한반도대운하 재추진 논란에 대해서도 "대운하 문제가 뭐냐? 대통령이 한번 안 하겠다고 하면 그것 지켜야 한다. 그만두어야 한다"며 "그것은 시정의 졸부라 할지라도 장부일언 중천금이다 한번 했으면 약속지켜야 하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전체 국민,70%~80%가 이제 합시다 하자면 몰라도, 몇 사람의 도지사 이런 사람들이 모여 (요구)하니까 대운하 한다? 그런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것은 다시한번 자기의 신인도를 떨구고 결국은 아주 좋지 않은 그런 길로 가게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말했으면 지켜줘야 한다 .지금 (대운하에 대해) 이유대는 것은 말이 안되고 굉장히 역주행적인 발상"이라며 "세계 사람들이 다 안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을 밀고 나간다면 '이 분 참 말로가 왜 이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젊은이들은 세계에 없는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데도 자꾸 대운하 판다 어쩐다 그러지 말라"며 "세계를 동양이 선도하는데 거기에 한국이 선도하게 된다. 젊은이들은 땅굴 파는 그런 속에 들어가서 땅 안판다. 제발 젊은이들에게 인프라 깔아주고 교육시키고 바탕을 만들어주고...그러면 떠났던 민심도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리더십 부족이 아니라 아이디어 부족" 그는 이 대통령의 취임 1년간에 대해서도 "어느나라든지 국가 수반에게 취임 일년은 황금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임하고 몇 달도 안돼서 하야라는 문제까지 나올 정도로 문제가 복잡하게 됐다. 그런 바탕에서 일년을 지냈다. 그리고 공약한 것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 핵심이 무엇이냐면 아이디어 부족이다 . 사람들은 리더십 부족이라고 하는데 내가 볼때 아이디어 부족"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왜 아이디어 부족이냐? 오바마도 그랬고 케네디도 그랬고 사르코지도 그랬고, 말 한마디로 지휘한다. 국민들이 바라면서도 뭔가 집중시키지 못했던 것을 말 한 마디로 던지면 국민들이 따라가게 되어 있다. 이것은 아이디어"라며 "그러나 이 대통령은 그런 아이디어 하나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그리고 자꾸 국민들이 떠날 수 밖에 없는 그런 말만 하고 있었다. 왜냐 집단적인 그 비슷비슷한 사람끼리 모였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그러면 중요한 것이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며 "지금 이 대통령의 능력에 대해 앞으로는 내년 새해부터는 좋아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MB, 귀는 조그맣고 입만 커져"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우리 교회에선 장상이 되는 경우 머리는 크고 귀는 크고 입은 조그마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다고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은) 귀는 조그맣고 입만 커졌다. 또 무책임하다 왜 무책임하냐? 지난 말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성도 없고 책임도 없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 것"이라며 융단폭격을 가했다.
그는 최근 연일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국회 파행에 대해서도 "국회를 엉망으로 만드는 것은
이승만 시대 이후부터 다 대통령에 달려 있다"며 "어떤 대통령이냐에 따라서 국회는 거기에 많이 좌우될 수 밖에 없다. 왜 여당은 밀어줄 수 밖에 없으니까"라고 1차적 책임이 이 대통령에게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누가 옳고 그르고 둘째치고 거기 전기톱 들이대고 그것을 뜯어내고 이게 어느 조폭세계에서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대낮에"라고 야당도 꾸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