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읽어가는 데 잘 못 이해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음양과 오운육기이다.
흔히 풍수(風水)라 하면 지기(地氣)가 모이는 곳이나 모인 곳으로 명당이라는 묘자리보는 것으로 알기 쉬우나 풍수학을 자세히 읽어보면 천기(天氣)가 모이는 곳임을 쉽게 알게 된다. 왜냐하면 천기(天氣)는 유익한 것이나 지기(地氣)는 모두가 살아가면서 이겨내야만 하는 해로운 기운이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의 왼쪽이 대기(大氣)의 흐름(動)인 풍(風)이며, 오른쪽이 물의 상태변화를 수(水)라고 하여 함께 아우르면 풍수(風水)가 된다. 바꾸어 말하면 목. 화. 토. 금. 수의 천기(天氣)를 한곳으로 모을 수 있는 땅의 조건(좌청룡, 우백호, 북현무, 남주작)을 잘 갖춘 지형의 혈(穴)을 명당이라고 한다.
양택으로 말하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갖춘 환경을 말한다.
땅(地)이 天(日)으로 인해 열(熱)을 받아 더워져(暑) 물이 증발(蒸發)하게 되고 습(濕; 土)하게 되어 오르게(火) 되면 대류권인 지상 10km까지는 100M 오를 때마다 0.65℃씩 기온이 낮아져(寒; 水) 더욱 높이 오르게 되면 이슬점에 도착하므로 구름(雲)이 생기며 더욱 더 높이 올라가면 비(雨)가 되거나 눈(雪)이 되어 내리면 건조(乾燥; 金)공기가 되어 기류가 순환되며 내려오는 현상의 움직임(和; 相火)을 바람(風 ; 木 ; 動)이라 하여 이를 이름하여 지기(地氣)라 한다.
천기(天氣)란 만물을 탄생시키는 동서남북에서 들어오는 기(氣; 목. 화. 토. 금. 수)의 집합인 생명의 창조를 말하는 것으로 사람 몸에 좋은 기운이나, 지기(地氣)란 탄생하여 우리 몸이 극복해 나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기운인 기류의 변화(風,木-和,相火), 온도의 변화(寒,水-熱,火), 습도의 변화(濕,土-燥,金)로 육기(六氣)라고 한다.
요약하면, 천기(天氣)와
지기(地氣)는
습도(濕度)의 변화인.......태음(太陰) 濕, 土 <-----> 양명(陽明) 燥, 金
온도(溫度)의 변화인.......소음(少陰) 熱, 火 <-----> 태양(太陽) 寒, 水
기류(氣流)의 변화인.......궐음(厥陰) 風, 木 <-----> 소양(少陽) 和, 相火로서 서로 대응하니 風木, 熱火, 濕土의 따뜻함(溫)은 음(陰)이고, 和相火, 寒水, 燥金의 시원함(凉)은 양(陽)의 성질이 된다. (대부분이 이를 반대로 해석하고 있다. 는 사실이다.)
주역에서 수천수(水天需; ①)란 하늘(②)위에 있는 물(③)이니 구름이 되어 비가 오려면 더 기다려야 한다는 기다릴 수(需)괘이다. 왜냐하면 사람(人)이 천지(天地)에 바라는 것은 하늘은 맑은 것(晴天)이나 땅(土)은 윤택(濕潤)해야 풍성해진다는 상반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일에는 시운(時運)이 있는 법이므로 힘차게 나아갈 때가 있는가 하면 한 걸음 물러서서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그러니 수양하며 덕(德)을 쌓고 바름을 지키고 때를 기다린다면 오랜 가뭄 끝에 단비 내리듯 은혜를 받아 나아갈 때가 있는 것이다.
준비하는 사람이라야만 때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호괘(互卦)는 화택규(火澤睽; ④)로서 연못(⑤)에 물은 아래로 흐르고, 불(⑥)은 위로 향하니 서로의 방향이 등을 돌리고 있는 형상이나 참고 기다린다면 좋은 결과가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제3자의 입장에서 보는 도전괘나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는 착종괘는 모두 천수송(天水訟; ⑦)의 송(訟)이니, 서로 대립하여 송사(訟事)에 휘말리지 않도록 바른 자세가 될 수 있게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참고로 사상(四象)의 위상이 90도 변화하며 오행(五行)의 생명(生命)이 탄생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정지화상으로 나타낸 것이 태극모형이므로 태극기의 위쪽 붉은 색이 음(陰)이고, 아래쪽 푸른색이 양(陽)으로 낙서(洛書)구궁(九宮)의 후천팔괘를 설명해주는 것이다.
[박용규 입체음양오행 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