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 스님, “권력에 꼬리 흔드는 정치검사는 사라져야” (서프라이즈 / 밥이야기 / 2010-04-11)
오늘(11일)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특별일요법회가 열린 자리에서 명진 스님은 거짓 권력에 대한 사자후를 이어 나갔습니다. 추호의 흔들림 없이.
명진 스님의 오늘 법문을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누어 공유해볼까 합니다.
1. 4대강 살리기 사업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오해할 짓을 하고 삽니다. 하지만, 오해를 벗겨 내려고 노력하지 않고, 오해하지 말라는 말만 반복한다면 문제가 있겠지요.
정운찬 총리는 종교계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반대하자, 천주고 서울교구장인 추기경을 만났다. 하지만, 불교계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반대하며 한나라당을 방문했지만, 전경들을 앞에 세워 막았다. 과연 오해를 풀려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
2. 안상수 의원 국회 발언
안상수 의원은 국회에서 군 기강을 바로잡아야 하며, 유언비어가 유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지요. 그런데 과연 안상수 의원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 군대도 이 핑계, 저 핑계 나이까지 속이면서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 군 기강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명진 스님은 “과연 안상수 의원이 이등병과 일병, 준장과 소장의 계급의 상하를 구분할 수 있는가?” “국회 연설 때 안상수 메모장에는 ‘말조심’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안상수 의원은 어떤 말을 조심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정말 조랑말 얼룩말을 조심해야 하는지, 지역구인 과천 경마장에 보내고 싶은 심정이 들 정도다. 안상수 의원은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이다.
3. 한명숙 전 총리 판결과 정치 검사
만약 이명박 대통령의 BBK 사건을 한명숙 전 총리 수사처럼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대다수 많은 검사들은 사건 해결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정치 검찰이 권력에 꼬리를 흔들며 충성하고 있다. 이들을 떡검(떡값 받아먹는 검사)과 개검(개같은 검사)이라고 부르질 않는가? 대표적인 정치검사가 바로 안상수 의원이다.
검찰총장 후보로 내정되었다가 이른바 떡값 때문에 물러나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 왜 검찰은 그때 아무 말 하지 못했나. 그런 사람을 기소해야 정상 아닌가! 권력의 눈치를 보며 표적수사에만 혈안인 정치검사는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거짓을 일삼는 사람들이 교육을 말할 자격이 없다. 자라나는 학생들이 이들을 보고 무엇을 배우겠는가? 출세해서 사기꾼이 되라고? 교양 없는, 교양 공부 없는 안상수 의원은 이제라도 선인의 가르침을 배워야 한다. 사람의 탈을 쓰고 속은 짐승 같은 사람이 안상수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지만, 속으로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장내 웃음^^)
4. 김영국 거사 기자회견 취소 청와대 압력
김영국 거사는 안상수 의원과 자승 총무원장이 주고받은 대화를 공개하는 기자회견 전날 청와대 인사를 저녁 늦게 만났다. 김영국 거사는 사면복권시켜준다는 말 때문에 흔들렸지만 끝내 기자회견 포기 압력을 거절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전화로 엄청난 욕을 들었다고 한다. 청와대가 왜 이리 할 일이 없나, 안상수 의원의 좌파발언 처리를 막으려고 할 정도면, 청와대 외압 의혹설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안상수 의원도 청와대 가서 조인트 까였나. 국회 연설할 때 ‘말조심’이라는 메모장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보면….
5. 자승 총무원장과 조계사 신도의 글
차일피일 토론(봉은사와 조계종본부)을 미루지 말자. 자승 원장은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 자승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 선거 때 힐튼호텔에서 축배 건의를 한 사람이다.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자. (자승)”
이게 중이 할 말인가. 자승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독대를 했다. 이때부터 봉은사 직영사찰 문제를 논의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자승 총무원장은 봉은사 직영사찰 결정 이후 명진 스님에게 ‘귀신에 씌었다’라고 말했다. 그 귀신이 청와대 귀신인지, 안상수 귀신인지 밝혀라. 귀싸대기를 때려 정신 차리게 해주겠다.
6. 왜 나는 봉은사 주지를 고집하는가?
법보신문과 인터뷰 후에 명진 스님은 ‘명진 스님이 이제 발톱을 드러내었다.’라는 댓글을 읽었다고 한다. 명진 스님은 조계사 신도가 올린 글을 통해 그 답변을 갈음했다.
조계사 신도는 조계사가 조계종 직영사찰이 된 이후, 총무원장이 바뀔 때마다 주지 스님이 바뀌는 상황이 계속되고, 신도들은 속 빈 강정에 불과했다며, 봉은사 직영사찰이 되면 결국 주지 스님은 이름만 주지일 뿐 권한이 없다. 조계사의 현실이 그러하다며, 욕탐에만 사로잡혀 있고 변화되지 않는 조계사를 지적하면 봉은사 직영 사찰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94년 불교개혁 실패를 경험으로 봉은사에서 나머지 불교개혁의 반을 이루고 싶어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 개혁은 신도를 포함한 4부대중이 함께 이루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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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스님은 오늘 가사를 입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유인즉 거침없이 거짓 권력에 욕을 이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
명진 스님은 부처의 가르침 중에 신뢰를 언급했고, 말과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장마비 발언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지요. 또한, 부활절 의미와 청년 예수의 참가치에 대해 기독교인 뺨치는 수준의 쉽고 명쾌한 예수의 가르침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많이 가지려고 하지 말고 나누는 삶에 대해서, 그리고 나치에 의해 총살당한 독일의 목사를 예로 들면 성직자들이 가져야 할 바른 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과속으로 자동차를 몰고 간 사람에 의해 숨진 사망자의 죽음을 위로 하지 말고 과속을 몰고 간 차량 위에 올라가 차가 과속을 하지 말도록 막아야 하는 게 성직자의 책무라고 이야기해서 법회에 참석한 신도들에게 뜨거운 박수 세례를 받기도 했습니다.
오늘 법회에는 기독교와 천주교 인사들이 참여를 했지요. 명진 스님은 4월 17일 조계사에서 열리는 4대강 수륙대계에 참석한 뒤 한나라당을 방문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사과나 잘못을 인정할 때까지 매질을 계속하겠다는 명진 스님, 다음 주가 기대가 되네요.
(cL) 밥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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