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강 한반도대운하의 대재앙

'60년대 정치까패가 21세기 4대강 깡패로 부활한 이유는???

장백산-1 2010. 6. 15. 10:06

4대 강 건설 현장은 이미 1960년대로 돌아갔다.
번호 172605 글쓴이 논가외딴우물(msmwjp) 조회 902 등록일 2010-6-15 03:29 누리378 톡톡0

지난주 토요일에 4대 강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강천보 현장에서는 작은 다툼이 있었다. 2010년 6월 12일 오전에 (재)광장의 월례 행사인 인문지리기행에 참여한 일행이 강천보 현장 주변의 제방 길에 대한 출입을 제한하던 현대건설 직원들과 시비가 붙은 것이다.

 

당시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이치범 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20여 명의 일행은 여주 부근 남한강의 다른 이름인 '여강'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고 아홉사리과거길 등을 걷는 일정에 나섰다가 가까이 있는 강천보 공사 현장을 둘러보던 중에 공로(公路)인 제방 길의 출입까지 제한하는 것에 항의했다.

 

 

 

 

출입을 막는 쪽이었던 현대건설 현장 관계자는 제방 자체가 공사 현장이며, 따라서 출입을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했으나, 일행들은 사기업이 그런 권한을 가졌다면 그 근거를 대야 하고, 또한 이를 알릴 수 있는 표시를 하여야 하는데 하지 않았다고 항의하는 중에 제방 자체가 공사 현장이라는 것에 의문을 가져 제방 둑 자체를 높이는 것이냐고 물었던바, 현장 관계자는 이를 시인했다.

 

현장의 영상을 보면 강천보의 주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내, 4대 강 살리기 사업 계획에 나와있는 설계 높이 8미터 정도로 이미 높게 올라와 있고, 아울러 이 현장 관계자의 말이 맞는다면 결국 4대 강 살리기 사업은 강바닥을 파내 퇴적물 등을 없애는 정도의 치수 사업 수준이 아니라 한반도 대운하 계획과 똑같이 주운(舟運)에 필요한 강물의 깊이를 확보하기 위해 4대 강에 보를 막는 것이며, 보의 설치 지점부터 상류의 일정 구간까지 강의 수면에 높이를 맞추기 위해 인위적으로 강변까지 구조를 변경하는 계획하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아울러 이해찬 전 총리 일행은 강천보 현장을 떠나 '부라우 나루터'와 '아홉사리과거길' 등을 둘러보는 '여강길 걷기'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 자동차를 이용해 여정 전체를 미행 감시하던 현대건설 관계자들을 여주경찰서에 고발했다.

 

 

 

 

이 전 총리와 함께 행사에 참여했던 일행 20여 명이 이들에 대해 일반교통을 방해하고, 공권력을 사칭했음은 물론, 미행과 감시를 통해 사생활을 침해했으며, 함께 참여한 미성년자 회원 등이 위협을 느꼈으므로 처벌해 달라는 것이다.

 

한편, 이 소식을 듣고 이 전 총리를 찾아온 여주경찰서장은 현대건설에 도로의 통행을 제한하도록 허가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권한은 경찰에도 없는 권한이므로 이를 허가할 권한 또한 당연히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전 총리는 4대 강 사업의 찬반 여부를 떠나 사기업이 유사 공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특히 개인의 사적 활동을 사기업의 직원이 미행 감시한다는 것은 도저히 넘겨버릴 수 없는 일이며, 이미 여정 중에 서너 번 이상을 미행하는 차량과 사람을 봤으며, 관광버스 기사에게 일행의 신분을 묻는 행위 등을 문제삼아 신분을 밝히라 요구했음에도 이에 불응하는 등, 사실을 부인하고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는바 전직 국무총리의 일행에도 이렇게 대하는 현대건설 직원이 일반인은 물론, 특히 4대 강 반대 단체들의 방문에는 어떻게 대했겠느냐며 분개했다.

 

전직 국무총리 앞에서 깡패를 운운하고, "상대도 안 된다."라는 식의 폭언을 일삼는 등, 이명박 정권의 일방적 밀어붙이기, 권위주의적 사고방식이 이미 공사 현장의 직원에까지 물든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전 총리 일행은 미행했던 직원을 경찰에 인계한 후, 내친김에 현장 관계자의 제지를 무릅쓰고 도리섬 공사 현장까지 돌아보았으며, 이후 부근 파출소에 모두 출두하여 일행 전체가 미행한 현대건설 관계자에 대한 피해자 진술서를 작성하고 나서 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