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대통령 김두관

출범 6개월만에...'김두관 인사' 대규모 단행

장백산-1 2010. 12. 26. 13:41

출범 6개월만에…‘김두관 인사’ 대규모 단행
경남, 28일 발표…직원 85%가 자리 옮길 듯
내년 10개국 49개과 227개 담당으로 개편
한겨레 최상원 기자기자블로그
경남공직사회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조직 개편과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인사이동을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지난 7월1일 취임한 뒤 지금껏 김태호 전 지사가 6년 동안 ‘입던 옷’을 조금씩 고쳐 입던 셈인데, 새해 1일부터 자신에게 맞는 ‘맞춤옷’으로 갈아입을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순천 도 인사담당은 23일 “진정한 ‘김두관호’의 출발은 내년 1월1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직 개편 김 지사는 하루빨리 도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난 10월 조직 개편을 추진했으나, 도의회의 반발에 부딪히자 시기를 미루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 왔다. 본청 조직은 11개 국(실·단·본부 포함), 50개 과, 234개 담당에서 10개 국, 49개 과, 227개 담당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김 전 지사의 역점시책이던 ‘남해안 프로젝트’를 맡았던 남해안경제실과 창원·마산·진해시 통합을 준비하던 통합시출범준비단이 폐지되고, 동남권발전전략본부가 새로 생긴다. 행정과와 농업지원과에 나뉘어 있던 남북교류 업무는 국제통상과가 총괄하며,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다문화가정 지원 업무도 새로 생기는 여성가족정책관이 전담하게 된다. 4대강·신공항·민자 사업 등을 맡았던 국책사업지원과 업무는 생태하천과와 균형발전사업단, 도로과 등으로 분산된다.

 

■ 인사이동 조직 개편에 따른 대규모 인사이동 내용은 28일께 발표된다. 본청 전체 직원 1520여명의 85%인 1300여명이 움직인다. 6급 이하는 2년, 5급 이상은 1년6개월 이상 근속자 모두가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이는 18개 시·군 모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도는 원활한 인사를 위해 지난달 감사·조직관리·예산1·인사담당 등 4개 담당의 희망자를 모집해 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전자투표를 실시해 이달 초 인사담당을 먼저 발령했다. 하지만 승진 요인이 거의 없고 ‘조직 다이어트’ 방침까지 겹쳐 승진 대상자는 6급 이하 37명, 5급 이상 5명 등 42명에 그친다.

 

이 때문에 김 지사는 지난 1일 정례조회에서 “인사와 관련해 남해군수와 행자부장관을 하면서 어떤 청탁이나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았으며, 이번에도 그렇게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인사 청탁을 공식적으로 경계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