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스크랩] (11)---평화로운 삶

장백산-1 2011. 3. 13. 01:47

수행을 한다는 사람은 먼저 '수행 잘 되고 안 되는 때'를 분별하지 말아야 합니다.

수행을 '느낌'으로 지어가서는 안 됩니다.수행 잘 된다는 느낌이나,

수행 잘 안 된다는 느낌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수행을 감각적으로 느끼려 하지 마십시오.

'수행 잘 되는 느낌'을 찾으려 애쓰지 마십시오.

느낌은 그저 인연따라 잠시 왔다 가버리는 환상이며 신기루일 뿐입니다.

 

마음공부나 명상 수행이라는 것은 물질 세계에서 현행되어지는, 또 요즈음의 현대 사회에서 현행되고 있는 그런 잣대를 가지고 실천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의 생각이나 가치관이 아주 견고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너무나도 얄팍하고 가냘프며

쉽게 깨어질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수행 잘 되는 느낌'을 찾으려 애쓰지 마십시오. 수행 안 된다고 투덜거릴 것도 없으며,

이래서 언제 깨닫겠는가 한탄할 것도 없고, 무언가 빨리 깨쳐버릴 묘안을 찾아 헤맬 것도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깊이 호흡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있는 그대로를 알아차리는 것은

어찌 생각하면 너무 쉽고, 너무 단순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그 어떤 신심이나 환희심 같은 '느낌'도 있지 않고, 너무 시시해 보이고, 수행하는 것 같이 느껴지지 않고, 수행의 경계나 진도가 보이지도 않으며, 내가 수행하고 있기는 한 건가 의심도 들고, 돈으로 살 것도 없으며, 빨리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실은 '이 순간'이 바로 '그 순간'인 것을 모르고-감각적으로 느낌이 팍팍 오는 것도 아니다 보니

조금 수행해 보다가 또다시 유혹에 빠지고 휩쓸리는 것입니다.

 

천천히 가십시오. 천천히 가는 것이 빨리 가는 것입니다.

사실은 가고 말고 할 것도 없이 지금 이 자리가 바로 그 자리입니다.

 

수행이라는 것은 비슷한 것같이 느껴질지라도 손톱만큼만 방법이 달라져도

결국에 가서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날 수있고 지옥과 극락의 차이로 벌어질 수도 있다고 그럽니다.

얼핏 보기에 똑같은 이론 같고, 똑같은 수행법 같아 보이더라도 작은 하나만 차이가 나도

그것이 억겁을 윤회해야 할만큼의 큰 차이일 수 있는 법입니다.

 

출처 : 목탁소리 지대방
글쓴이 : 법인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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