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 -
‘너 자신을 알라’.
‘너 자신을 알면 우주의 모든 것을 아는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
‘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불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그러면서 너희들이 그 말에 대해서 모른다면 누가 그 말을 이해할 수가 있겠는가? 라고 하였다.
독배를 마시기 이전에 한 말이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인류의 4대 성인으로 알고 있는 ‘소크라테스’의 말이다.
예수는 제자들의 하나님이 어디에 계시느냐는 질문에 대하여,
‘네 안에 하나님이 계신다’ 라고 하였다.
‘묵상하라, 묵상하는 자가 신이다’ 라고 하였다.
진실로 말하노니 사람이 거듭남이 하나님 나라를 보는 것이요, 성령이다. 라는 말까지...
석가모니 부처는 무엇을 깨달았느냐는 물음에,
침묵……
그리고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라고 하였다.
노자는 이것이다, 또는 저것이다 라는 말로 표상할 수 없는 것이 도(道)이다 라고 하였으며,
무위자연(無爲自然)을 말하면서 지식은 쓰레기라고 하였다.
12조년 전에 인간은 지성을 쓰고 버린 뒤에 자연으로 해탈하였다 라고 말했다.
장자도 이와 다르지 않다.
헤르만 헷세는 신비주의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존재의 거듭남은,
옛 생명을 파괴하고 새 생명을 얻는 것이다.
궁극적 차원의 경험은 경험이 아니다.
그 순간 경험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험자가 없기에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누가 그것을 말할 수 있겠는가 주체가 없으니 객체 또한 없는 것이다.
막힘이 사라지고 공만이 남는다.
앎이 거기에 있지만 아는 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모든 깨달은 자, 신비주의자의 문제이다.
그들은 그 경지에 들었지만 그것을 설명해 줄 수 없다.
지적인 이해를 넘어서 있기에 설명이 불가하다.
그들은 그것과 하나다.
그것이다.
그들의 존재만이 그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지적인 교류는 가능하다.
만일 그대가 받아들일 준비만 되어 있다면 그들은 그것을 전해줄 수도 있다.
그대가 허용한다면, 그대가 수용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면 그들은 그대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도와줄 수 있다.
이론이나 교리 그리고 사상은 아무 쓸모도 없다.
세상의 모든 신비주의자들은 언어의 무력함을 절감한다.
영적인 교류는 가능하다.
언어는 분별로써 존재할 수 있기에 끝없는 분별일 뿐이다.
진실은 말로 표현될 수 없다.
미지의 어떤 것이 나를 삼켜버렸다.
더 이상 나는 없었다.
그런데 그 어떤 것이 어떤 것이 아니다.
어떤 것도 없었다. 삼켜졌던 나는 없었다.
그곳에는 나만이 있었다.
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있는 것이다.
오직 또 다른 나만이 있는 것이다.
그것이 나다.
그대의 눈으로 보이는 그것을 나가 아니다.
그것을 꼭두각시다.
그것에는 마음이 없다.
그것은 이미 내가 아니다.
나는 죽었다.
이런 말들을 하는 사람들의 본질은 무엇일까?
그대는 위 인물들의 공통점에 대해서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는가?
그대의 지식으로 그들의 말에 대해 정의할 수 있는가?
아인슈타인의 말은 또 어떠한가?
무한한 것은 인간의 어리석음과 우주이다. 하지만 우주가 무한한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
그리고 상대성 이론을 말하였다.
보는 자가 있기에 우주가 있는 것이다 라고……
보는 자가 없다면 우주도 있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이다.
까비르의 시를 한편 더 감상해 본다.
저 비밀의 언어를 어떻게 말해야 한단 말인가
그는 이렇다. 그는 저렇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겠는가
그가 내 안에 있다 해도 맞지 않고
그가 내 안에 없다 해도 맞지 않는다
그는 안의 세계와 밖의 세계를 하나로 만들었다
의식과 무의식은 그의 발 받침에 지나지 안 을뿐
그는 드러나지 않는다
그는 은폐되지 않는다
그를 표현 할 수 있는 언어는 없다.
그들의 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겠는가?
이 글을 보기 위해서는 자신 스스로에게 솔직해야만 한다.
그들의 말은 인간의 본래 성품인 경험 이전의 생각, 즉 순수의식의 본성을 깨달은 사람들의 말이기 때문이다.
그대 스스로 나는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이해한다면 그대의 내면 깊이 숨어있는 그대의 본질에 대해 짐작이나마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대의 나는 모르는 것이 없다.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모두 알고 있으며, 다른 곳으로부터 끌어 모은 지식으로 철저하게 무장되어 있다.
하지만 그 지식은 모두가 타인으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는 것들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시인해야만 될 것이다. 그것이 어떤 특별한 경우일 지라도……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앎이 타인으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이해를 함으로서 그대는 이 글을 통하여 인간의 본질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대는 태어남을 기억할 수 있는가?
그대의 태어난 날자는 누구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는가?
그대의 이름은 누구에게서 듣고 알고 있는가?
그대의 부모는 누구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는가?
그대가 사람이라는 말은 누구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는가?
인간, 지구, 우주, 인생이라는 말은 언제 누구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는가?
인간 모두의 앎이라는 지식은 어린 시절 처음으로 말을 배워서 자아를 인식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타인으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는 것들이다.
우주라는 말도, 지구라는 말도, 태양이라는 말도……
그런 의미에서 성인들은 인류의 지성에 대해 쓰레기 라고 표현한 것이다.
모두가 본질을 망각한 그릇된 앎이기에……
다음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진아에 대한 설명의 요약이다.
우리 영혼 속에 신의 불꽃, 바로 영혼의 중심이면서 동시에 바탕인 이 불꽃이 다름 아닌 우리 속에 거하는 신 자신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참 나’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기도 하다.
에크하르트는 이처럼 신성 자체와의 합일을 통해서만이 인간은 인간이 지니고 있는 유한성의 한계를 초극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런데 이런 신성 자체와의 합일은 두 가지 단계를 거쳐서 이루어진다. 첫째는 우리의 영혼 속에 ‘신의 탄생’, ‘아들 혹은 로고스의 탄생’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런 신의 탄생, 혹은 로고스의 탄생은 지금껏 나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일상적인 ‘나’라고 하는 것이 없어져, 신이 내 삶의 중심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될 때만 가능하다.
이렇게 될 때 인간은 그 가장 깊은 차원에서 신과 하나가 된다.
여기까지 열거한 인물들의 공통점은 신과 인간과 우주와의 관계에 대해서 분명한 이치를 설명하고 있다. 그들의 가르침은 인간의 본래 성품인 순수의식이 바탕이다. 인간의 본래 성품을 깨우친 사람들의 변할 수 없는 진리는 ‘인간의 본성이 신이며 그것이 곧 우주이다’ 라는 말이다.
인간은 신을 숭배하면서 또한 신을 두려워하는 존재이다.
인간은 끝없는 욕망을 억제하지 못하며 살아 가면서 힘겨워질 때에 신에 의지하였다. 자신의 본성인 순수의식을 망각한 무지의 결과는 인류의 멸망이다.
지구를 포함한 우주는 본래 창조된 적도 없으며 멸망한 적도 없다. 인간의 본성인 순수의식 역시 태어남도 멸함도 없는 우주의식이다.
인간은 완전함의 본래 성품을 망각함으로써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었고,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행위의 결과물은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자연을 파괴하여 인류 스스로의 무덤을 파고 있음을 감지하지 못한다.
발전의 절정기인 21세기에 들어서 발전의 최종 결과는 인류의 종말이 될 것임을 감지한다 할지라도 발전을 멈출 수가 없다.
에고는 스스로 태어남을 경험할 수 없었듯이 죽음을 경험할 수 없음에도 죽음의 두려움을 떨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인간의 모든 인위적인 행위는 자연의 파괴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제 그것을 당연시 하기에 이르렀다.
발전이라는 말은 자연의 파괴와 같은 말이다.
문화, 개발, 발전의 반댓말은?
자연이다.
그리고 자연은 인간의 모태이다.
이제 인류는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만하는 지성이 인간의 본성을 여읜 어리석음에서 시작된
'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행복은 고통을 수반한다** [무불스님] (0) | 2011.10.10 |
---|---|
[스크랩] 새 정신문명 시대와 한국인 (0) | 2011.10.10 |
[스크랩] 위대한 마음의 힘을 활용하라 / 혜국스님 (0) | 2011.10.09 |
[스크랩] 자신의 한계를 잊을 때 초의식은 나를 통해 흘러 나간다. (0) | 2011.10.09 |
[스크랩]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 질환의 원인과 치료 (0) | 2011.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