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대통령 김두관

김두관, 7월 8일 땅끝마을서 대선 출마선언

장백산-1 2012. 7. 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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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6.30(토) 03:00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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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내달 8일 땅끝마을서 대선 출정식

김두관 경남도지사

 

 

 

 

저축銀 피해자에 길 막힌 문재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왼쪽)이 29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옥주 부산저축은행 피해대책위원장(가운데)이 길을 막고 거세게 항의하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다음 달 8일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29일 “다음 달 10일 전후로 출마 의사를 밝히겠다고 한 김 지사의 뜻을 고려해 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출정식 장소인 땅끝마을은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 김 지사가 출마를 앞두고 발간한 자서전

 ‘아래에서부터’의 뜻과 통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이장에서 시작해 남해군수를 거쳐

행정자치부 장관, 도백까지 된 김 지사의 궤적을 반영했다는 것. 김 지사 측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의 근거지인 호남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했다.

김 지사 측 참모그룹도 캠프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 원혜영 의원 등은 최근 정대철 상임고문을 만나 김 지사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고, 정 고문은 “공동선대위원장 정도면 족하다. 돕겠다”며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와 같은 부산·경남(PK) 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PK 경청투어’ 이틀째인 29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11총선 때 부산에서 야권 정당 지지율이 40%를 넘었다. 부산은 지역주의를 완전히 극복하고 벗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 지역을 놓고 봐도 민주당 내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후보”라며 “새누리당 후보를 꺾을 확실한 희망을 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했다.

김 지사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문 고문은 “당내 흥행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환영하지만 지사직 사퇴는 반대한다”며 “사퇴할 경우 누가 당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여러 가지 아픈 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하면 12월 19일 대선 때 경남도지사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는데, 지사직 사퇴에 부정적인 지역 여론이 대선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문 고문은 전날 경남 양산의 부친 묘소에 들렀다가 출생지인 거제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이날 지역구가 있는 부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경남도청 소재지인 창원을 방문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김 지사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찾지 않았다고 한다.

민주당 대선경선준비기획단은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 후보가 6명 이상이면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하기로 했다. 컷오프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70%, 당원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컷오프 여론조사의 표본을 몇 명으로 할지, 언제 실시할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기획단에서 8월 말경까지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컷오프 통과 인원은 5명으로, 경선 후보가 5명 안쪽이면 컷오프 없이 곧바로 경선을 실시한다. 현재까지 대선후보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혔거나 시사한 사람은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도지사, 박준영 전남도지사, 김영환 조경태 의원 등이어서 컷오프 실시 가능성이 높다.

조경태 의원은 광주를 방문해 연 기자회견에서 “2002년 대선 경선 초반 노무현 대통령은 지지도 7위였다. 후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줘야 한다”며 컷오프 도입에 반대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부산=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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