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오유지족(吾唯知足)한 삶이란?

장백산-1 2012. 12. 24. 02:04

 

 

 

 

 

오유지족(吾唯知足)한 삶이란?

 

 

 

 

 

오유지족(吾唯知足)한 삶이란?

 

  

<오유지족(吾唯知足)>이 무슨 뜻인가 하면.

나 오(), 오직 유(), 알 지(), 족할 족()

- "나 스스로 오직 만족함을 안다." 라는 뜻이다.

 

이 네 글자 모두 입 구() 자가 들어간다.

그래서 중간에 입 구() 자를 배치하고 , , , 족 네 글자가

좌우상하에 배치되어 각각 글자가 모여 1개의 글자를 이루고 있다.

 

 

'나는 오직 족함을 안다.'

'나는 현재에 만족할 줄 안다.'

'나는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한다(쓸데없는 욕심을 버려라)'

 

나는 오직 만족한 줄을 안다.

모름지기 자신의 능력과 분수를 알고

적은 것(小欲)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행복해진다는 뜻이다.

 

모든 것은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또 억지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듯,

모든 것이 순리대로 풀려야 하고,

모든 것이 진리대로 나아가는 것이다.

 

 

생전에 석주스님(昔珠 1909-2004)

자신의 처지에 만족할 줄 아는 것이 부자의 길이라 하셨다고 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 한 끝에 얻어지는 결과에

감사한 마음으로 만족할 줄 안다면

그 자체가 행복이고 부자가 되는 것이라'고 하셨다.

 

게으름 피우고 무위도식하며 얻어진 결과에 만족하거나

불평하는 게 아니고  

나름대로 열심히 하였음을 자부할 수 있는 일에서

얻어지는 결과에 만족해 하라고 하셨다.

 

결국 그 결과가 볼품없는 먹거리나 불편한 생활수준이 될지라도 

이만큼 노력해 이만한 먹거리를 마련하고

이만한 생활을 할 수 있음에 感謝해 하며 滿足 할 수 있다면

                                 그게 幸福의 곳간을 열게 되는 秘訣의 열쇠라고 하셨다.

 

많이 배워 머릿 속에 좋은 글귀 많이 간직하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유식하다는 말을 아무리 많이 들어도

滿足해 할 줄 모른다면 그 自體가 不幸으로 가고 있음이며

가난한 天性이라고 하셨다.

  

-------------------------------

 

오유지족(吾唯知足)의 일화

 

첫번째 이야기..

 

옛날에 한 심부름꾼이 商人과 길을 걷고 있었다.

점심때가 되자 그들은 강가에 앉아 밥을 먹으려 했다.

그때 느닷없이 까마귀떼가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상인은 까마귀 소리가 흉조라며 몹시 언짢아하는데,

심부름꾼은 도리어 씩 웃는 것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에 도착한 상인은 심부름꾼에게 삯을 주며 물었다.

 

"아까 까마귀들이 울어댈 때 웃는 이유가 무엇인가?"

"까마귀들이 저를 유혹하며 말하기를,

저 상인의 짐 속에 값진 보물이 많으니

그를 죽이고 보물을 가지면

자기들은 시체를 먹겠다고 했습니다."

"아니, 그럴 수가?

그런데 자네는 어떤 이유로 까마귀들의 말을 듣지 않았는가?"

"나는 前生에 貪慾心을 버리지 못해 그 果報로

現生에 가난한 심부름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또 貪慾心으로 강도질을 한다면 그 果報를 어찌 堪當한단 말입니까?

차라리 가난하게 살지언정 無道한 富貴를 누릴 수는 없습니다."

심부름꾼은 조용히 웃으며 길을 떠났다.

 

그는 吾唯知足의 참된 意味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오유지족이란 남과 比較하지 않고

오직 自身에 對해 滿足하라는 가르침이 담긴 말이다.

 

 

두번째 이야기..

 

1519년 서른네 살 김정국(金正國1485~1541)은 기묘사화로

선비들이 죽어나갈 때,동부승지의 자리에서 쫓겨나 시골집으로 낙향을 해

                              고향에 정자를 짓고 스스로 팔여거사(八餘居士)라 불렀다.

 

팔여(八餘)란 여덟 가지가 넉넉하다는 뜻인데,

녹봉도 끊긴 그가 팔여라고 한 뜻을 몰라 친한 친구가 새 호의 뜻을 묻자,

은퇴한 젊은 정객은 웃으며 말했다.

 

"토란국과 보리밥을 넉넉하게 먹고,

따뜻한 온돌에서 잠을 넉넉하게 자고,

맑은 샘물을 넉넉하게 마시고,

서가에 가득한 책을 넉넉하게 보고,

봄꽃과 가을 달빛을 넉넉하게 감상하고,

새와 솔바람 소리를 넉넉하게 듣고,

눈 속에 핀 매화와 서리 맞은 국화 향기를 넉넉하게 맡는다네.

한 가지 더 

이 일곱 가지를 넉넉하게 즐길 수 있기에 팔여라 했네."

 

김정국의 말을 듣고 친구는 팔부족(八不足)으로 和答했습니다.

 

세상에는 자네와 반대로 사는 사람도 있더군.

진수성찬을 배불리 먹어도 不足하고,

휘황한 난간에 비단 병풍을 치고 잠을 자면서도 不足하고,

이름난 술을 실컷 마시고도 不足하고,

울긋불긋한 그림을 실컷 보고도 不足하고,

아리따운 기생과 실컷 놀고도 不足하고,

희귀한 香을 맡고도 不足하다 여기지.

한 가지 더,

이 일곱 가지 부족한 게 있다고 不足함을 걱정하더군

 

 


 

-무진장 행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