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박근혜식 밀봉/불통---김용준으로 끝나야 !!!

장백산-1 2013. 1. 3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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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사퇴, 밀봉인사가 부른 비극”… 언론 한목소리
[아침신문 솎아보기] 거짓말 드러나는 삼성전자 불산 사고
[0호] 2013년 01월 30일 (수) 김병철 기자 kbc@mediatoday.co.kr

주요 신문들이 30일 얼굴과 입을 맞췄다. 이날 대부분의 조간 종합지들의 1면과 사설이 같은 주제와 논조로 채워졌다. 

9개의 주요신문 1면 머리기사는 모두 '김용준 낙마'와 '박근혜 당선인의 밀봉인사 비극'으로 도배됐다. 사설은 6개 신문(경향, 국민, 조선, 동아, 한겨레, 한국)이 주제와 순서까지 모두 똑같았다. 순서는 김용준 낙마, 이명박 대통령 특사, 삼성전자 불산 누출사고다. 중앙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3신문에서만 특사와 불산 사고에 대한 사설이 빠졌다. 
 
김용준 총리 후보자 낙마에 대해서는 대부분 신문들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밀봉인사가 부른 비극'이라고 평가했다. 검증 없는 '나홀로 인사'가 정권 초대총리 후보 사상 첫 사퇴라는 '인사 사고'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다. 
 
경향, 세계, 중앙, 한겨레가 머리기사 제목에 '나홀로, 밀봉인사'를 넣었다. 서울신문 <김 총리후보 5일 만에 전격 사퇴>, 조선일보 <당선 40일… 제동걸린 '박근혜 스타일'>는 비교적 '건조'한 제목을 뽑았다.
 
한편 서울, 세계는 '삼성 불산 사고' 대신 북한의 핵실험과 부실대학에 대한 사설을 실었다. 중앙은 부실대학과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에 대해 언급했다.
 
다음은 30일 아침 전국단위 종합 일간지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김용준 전격 사퇴… 박근혜 '나홀로 인사'의 실패>
국민일보 <김용준 "부덕의 소치" 결국 낙마>
동아일보 <김용준 낙마… 정권 초대총리 후보 사상 첫 사퇴>
서울신문 <김 총리후보 5일 만에 전격 사퇴>
세계일보 <검증없는 '밀봉인사' 결국 뒤탈>
조선일보 <당선 40일… 제동걸린 '박근혜 스타일'>
중앙일보 <김용준 낙마… 밀봉인사의 비극>
한겨레 <박 '밀봉인사'가 부른 첫 총리후보 낙마>
한국일보 <박근혜 당선인 '첫 인사' 실패>
 
김용준 전격 사퇴… 박근혜의 인사 실패
 
   
▲ 30일 중앙일보 1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정부 첫 국무총리로 지명한 김용준 후보자가 29일 저녁 후보자직을 전격 사퇴했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이날 저녁 7시10분께 "저의 부덕의 소치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리고, 박근혜 당선인에게도 누를 끼쳐드려 국무총리 후보자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앞서 서울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열린 대통령직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국정과제 토론회에 참석했으며, 박 당선인을 만나 사의를 표명했다. 박 당선인의 즉각적인 반응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결국 김 후보자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김 후보자가 겸직하고 있는 인수위원회 위원장직도 함께 사퇴할 뜻을 밝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윤창중 대변인은 "(인수위원장직 사퇴는) 박 당선인의 결심에 따르기로 했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면제 의혹 등 불법·도덕성 논란에 휩싸여 총리 후보자직에서 사퇴한 만큼, 인수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사퇴 이유를 '부덕의 소치'라고 표현하면서도,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보도라도 상대방의 인격을 최소한이라도 존중하면서 확실한 근거가 있는 기사로 비판하는 풍토가 조성되어, 인사청문회가 원래의 입법취지대로 운영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박근혜식 밀봉인사의 비극 
 
   
▲ 30일 동아일보 사설
 
주요 일간지들은 '김용준 총리 후보자 사퇴'를 1면 머리기사로 뽑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밀봉인사를 비판했다. 
 
신문들은 김 후보자의 사퇴 배경엔 두 아들의 병역 면제와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이 작용했다고 바라봤다. 한국일보는 사설 <사필귀정 김용준 사퇴, 인사검증 문제 많다>에서 "두 아들의 병역 면제와 재산 축적 과정, 후보자 스스로의 부동산 투기 등 잇따른 의혹을 충분히 해명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신문들은 무엇보다 박 당선인의 '밀봉인사'를 문제 삼았다. 동아일보는 사설 <박 당선인, 김용준으로 밀봉·불통 인사 끝내야>에서 "이번 사태는 '철통 보안'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극소수 측근만이 검증에 참여하는 당선인의 인사 방식 탓에 생긴 불행"이라고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우선 지적할 건 '나 홀로 검증'의 위험"이라며 "김 후보자의 병역·부동산이 논란이 됐다는 건 검증을 안 했다는 이야기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중앙은 이어 '인사 비밀주의'도 깨야 한다"며 "보안을 강조하다 보면 정작 후보자에 대한 평판을 들을 기회를 놓친다"고 덧붙였다. 
 
동아도 "보안을 지키는 것도 어느 정도"라며 "다양한 자료와 다각적인 경로로 검증하고 폭넓게 의견을 들었다면 사전에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신문들은 새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의 낙마라는 인사 실패가 박 당선인에게 정치적 타격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울신문은 사설에서 "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고 자진 사퇴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박근혜 정부는 닻을 올리기도 전에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고 평가했다. 
 
MB, 비리 측근 사면… 인수위 "대통령 권한 넘어"
 
   
▲ 30일 한겨레 5면
 
이명박 대통령이 측근을 대거 포함한 설 특별사면을 강행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즉석 안건으로 상정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55명에 대한 사면안을 심의·의결했다. 
 
인허가 청탁으로 금품을 수수한 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 최 전 위원장과 청탁 대가로 수십억원을 챙긴 이 대통령의 오랜 친구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은 특별사면을 받았다고 경향은 보도했다. 최 전 위원장과 함께 이 대통령 대선 캠프의 '6인회' 멤버였고,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돌린 박희태 전 국회의장도 특별사면과 함께 복권됐다.
 
친이명박계 출신이 아닌 일부 야권 인사도 사면에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가까운 서청원 전 미래연합 대표와 야당 소속 김종률·서갑원·우제항 전 의원, 노무현 정부 청와대 참모 2명도 특별복권시켰다. 용산참사와 관련해 구속된 철거민 5명도 특별사면됐다.
 
경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정부 출범 시 사면권을 남용하지 않을 것이고 재임 중 발생한 권력형 비리 사면은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적 있다"면서 "이번 사면은 그 원칙에 입각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취임 초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으며 대통령 권한 남용이 아니라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 측 조윤선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박 당선인은 이번 특별사면에 부정부패자와 비리사범이 포함된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시했다"며 "이번 특사 강행 조치는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것으로 국민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사면은 권력의 특혜 아래서 법을 어기고 법치를 무너뜨리는 행위이자 국민을 우습게 보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밝혔다.
 
MB, 강만수·김인규 등 측근에게 훈장
 
   
▲ 30일 한국일보 5면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특별사면에 이어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등 측근들에게 무더기로 훈장을 수여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강 회장이 고졸 채용을 활성화했다는 공로로 국민훈장무궁화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훈장은 국민의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되며 무궁화장은 이 가운데 최고 등급이다. 
 
하지만 강 회장이 실제 고졸 채용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많다고 한국은 전했다. 강 회장은 17대 대선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747 공약'을 만드는데 깊이 관여했고 현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았지만 무리한 고환율 정책에 따른 물가 급등의 책임론이 불거져 1년 만에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차질 없이 완료해 방송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김인규 전 KBS 사장에게 은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그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새누리당 친이계 중진인 안경률 외교통상부 녹색환경협력대사에게 녹색성장 정책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무궁화장을 수여했다. 하지만 안 대사가 임명장을 받고 활동을 시작한 것은 한 달에 불과하다. 그는 친이계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 대표를 지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무리하게 추진하다 사퇴한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과 대선 캠프 출신인 김대식ㆍ이상직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에게 황조근정훈장을 수여해 비판을 받았다고 한국은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거짓말… “사망 박씨 안전복 입고 있었다”
 
   
▲ 30일 조선일보 12면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공장의 불산 누출 사고에 대한 삼성전자의 거짓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향신문은 <불산 누출 당시 경보음도 울렸다… 공장 건물 내부서도 검출>에서 "지난 27일 최초 불산이 누출될 당시 "설비에 묻을 정도만 누출됐다"는 애초의 삼성전자 설명과는 달리 경보음이 울렸고, 공장 건물 내부에서도 29일 불산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공기를 타고 외부에 누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경향은 "주민들은 지난해 9월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 사고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주변 초등학교 9곳 가운데 한 학교는 이날 학교운영위원회를 비상소집하고 30일로 예정돼 있는 개학을 하루 연기했다"고 전했다. 
 
또 한겨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사고로 숨진 박아무개(35)씨가 내산복(안전복)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씨 유족들이 "내산복을 입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위험한 작업장에 투입했느냐"고 항변하고 동료들은 "모두 내산복을 착용하고 작업했다"고 진술하자, 29일 삼성 쪽은 "다시 확인해보니 유족 주장이 일부 맞다"고 번복했다. 
 
삼성전자가 불산사고를 조사하러 온 경찰과 소방차의 진입을 1시간께 막은 사실도 드러났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15분쯤 경찰은 "사고를 당한 근로자가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그러나 경찰은 삼성전자의 까다로운 보안 절차에 막혀 1시간을 기다린 후에 안내를 받고 들어가 사고 사실을 확인했다고 화성동부경찰서이 밝혔다.
 
조선은 삼성전자가 그 후에도 출동한 소방차의 진입까지 막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쯤 "가스 누출로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있으니 확인하라"는 지령을 받은 화성소방서는 즉시 펌프차 한 대를 출동했다. 5분이면 도착할 거리였다. 하지만 삼성전자 보안요원이 "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주장해, "사고가 틀림없다"는 소방서의 2차 지령이 떨어질 때까지 40분을 지체했다. 소방 관계자는 "미군 부대도 소방차는 검문 없이 통과시키는데 보안요원들이 제지하고 무전으로 확인하며 우왕좌왕했다"고 말했다고 조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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