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애기똥풀

장백산-1 2013. 5. 23. 15:57

 

 

나눔뉴스님(www.nanumnews.com)향기메일입니다
애기똥풀


 

애기똥풀도 모르는 것이 저기 걸어간다고
저런 것들이 人間의 마을에서 시를 쓴다고

- 안도현의 '애기똥풀' 일부 -


안도현 시인은 서른 다섯이 될 때까지
애기똥풀도 모르고 詩를 썼던 것을 부끄러워했지만
보아주는 이 없어도, 알아주는 이 없어도
해마다 애기똥풀은 노란 꽃등을 켜고 세상을 환하게 밝힙니다.
사람들이 雜草라고 마구 뽑아버려도
누구 하나 怨望하는 일도 없이
묵묵히 自身에게 주어진 生을 밝히는 애기똥풀.
雜草란 사람들의 利己心이 만든 基準일 뿐
世上엔 雜草란 이름의 풀은 存在하지 않습니다.

들꽃 같은 당신과 내가 있어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글. 사진 - 백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