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一中一切多中一 / 하나 속에 모두가 있고, 모두 속에 하나가 있다

장백산-1 2013. 7. 7. 18:58

 

 

 

제7구  一中一切多中一

하나 속에 모두가 있고, 모두 속에 하나가 있으며
 
연기법(緣起法)의 根本原理는
하나하나의 이것과 저것은
그  自體로 固定되고 獨立된 實體로서의 존립(存立) 根據가 없다는 것입니다.
낱낱의 '나'기 모두 온 宇宙만큼이나 큰 生命의 장(場)으로 살고 있으며,
宇宙는 모든 生命의 數만큼 겹쳐진(중첩된) 生命의 場의 宇宙입니다.
이를 화엄(華嚴)에서는 중중무진(重重無盡)이라고 부릅니다.
 
 
상입(相入)의 세계
 
이제 華嚴에서 말하는 緣起의 새로운 表現 가운데 하나인 相入의 世界에 발을 들여 놓게 됐습니다.
 
華嚴은 실상(實相)인 緣起法을 대일여래(大日如來)가 빛으로 나투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하면서 깨달음의 世界를 表現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아마 인드라망(網)의 比喩는 많이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인드라神[帝釋天]의 居處에는 그물 코 마다 한 개의 빛나는 寶石이 박혀 있으면서 모든 方向으로 無限히 뻗친 그물이 있습니다. 無限히 四方으로 뻗친 그물이기 때문에 그물 코마다 박힌 寶石도 無限히 많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寶石 하나하나를 自細히 살펴보면 하나마다 다른 모든 寶石들이 反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하나마다 無限의 寶石들이 全部 反射되고 있는 比喩를 가지고

華嚴에서 말하는 중중무진세계(重重無盡世界)의 緣起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緣起法의 根本原理는 하나하나의 이것과 저것은 그 自體로 存立根據가 없다는 것입니다. 自身 스스로가

存在의 原因이 될 수 없기 때문에 必然的으로 다른 것에 依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다고 이것과

저것의 關係 그물網 以外의 다른 곳에 存立根據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關係의 그물網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存在의 根據가 되고 있습니다.

 
이것과 저것은 原因이면서 同時에 結果로서 서로를 存在하게 합니다.

곧 原因인 나에 依해서 結果인 너가 있게 되지만

내가 原因인 理由도 結果인 너에 依해서 原因이 될 수 있으며, 

結果인 나에 依해서 너가 原因이 됩니다.

原因과 結果도 그 自體로서 原因과 結果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原因과 結果로서 作用하기 때문에 原因과 結果일 뿐입니다.

 

 

結果인 나를 存在하게 하는 原因으로서의 모든 것이 내 속에서 꽃 피웠을 때만이 나의 存在가 可能하니

나에게는 모든 存在들의 힘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제는 내가 모든 存在의 中心으로 一切가 나를 위해 存在합니다. 곧 結果인 내가 存在하기 때문에 모든 것들이 原因으로 存在할 수 있습니다. 反對로 내가 原因으로 作用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結果로서 存在하게 됩니다. 모든 것 가운데에 내가 그들의 存立 根據로서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나 또는 너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위의 關係로 볼 때 나 또는 너의 生命이 이 몸에 限定되어 있다고 生覺해서는 안됩니다. 너와 나의 몸을 이루는 生命의 보이지 않는 힘으로 온 宇宙에 充滿되어 있습니다. 너와 나의 生命의 몸은 宇宙의 크기와 同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낱낱이가 無限 宇宙의 모든 生命의

原因이 되기도 하고 結果가 되기도 합니다.

 

 

修行을 通해서 三昧 體驗을 하게 되면 스스로 몸의 限界를 벗어나는 것을 自覺할 수 있는 境遇가 있는데,

이와 같은 經驗이 바로 연기공성(緣起空性)의 無限 生命의 場을 살고 있는 證據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낱낱의 나가 모두 온 宇宙만큼이나 큰 生命의 場으로 살고 있으며, 宇宙는 모든 生命의 수만큼 겹쳐진

生命의 宇宙입니다. 이를 華嚴에서는 重重無盡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앞서 예를 든 인드라網의 보배 구슬처럼 四方으로 無限히 겹쳐진 빛들의 相互浸透와 같이, 모든 衆生들의 빛도 상호 침투하면서 낱낱의 自己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것이 부처님과 부처님의 빛으로 어울린 世界, 生命의 數만큼 많은 毘盧遮那佛이 겹쳐진 宇宙로 華嚴의 法界입니다. 이와 같은 關係를 앞서 主人이면서

이고 客이면서 主人으로 말씀 드렸습니다.

 

 

이와 같은 關係는 12지연기(十二支緣起)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명(無明)이 原因이 되어 나머지 11지(十一支)가 結果로 있게 되지만 無明이 原因이 될 수 있는 것은 나머지 지(支)들이 結果로서 있기 때문입니다. 結果 없이 無明이 홀로 存立할 수 없습니다. 이 逆도 앞의 예와 마찬가지로 成立됩니다. 나머지 11지가 原因이 되어서 無明이 있게 됩니다. 낱낱 가지들을 나누어 生覺해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서 알 수 았는 것은 비록 12緣起가 열 두 가지의 항목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각 項目들이 그 自體로

獨立되어 있지 않고 나머지 열 한 가지 項目을 모두 包含하고 있다는 事實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2지 가운데 하나라도 自性이 없음을 分明하게 알지 못한다면 생사윤회(生死輪回)하게 되며, 만일 하나의 가지라도 空性임을 투철히 안다면, 나머지 가지들도 저절로 空性임을 알게 되어 修行이 完成되는 것입니다.    

 

 

 

 正和
 -마음 하나에 펼쳐진 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