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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만 없으면 법이 드러난다

장백산-1 2015. 1. 18. 01:24

 

 

 

 

 

15. 01. 15 - 분별만 없으면 법이 드러난다      

향광심 | 2015.01.17. 20:36   http://cafe.daum.net/truenature/S27F/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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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15일 방송

' 분별만 없으면 법이 드러난다 '

 

 

 

 

분별만 없으면 법이 드러난다

 

世上을 둘로 分別해 나누어 놓고 認識하는 分別心만 없으면 이미 드러나 있는 眞理가 당장에 확인된다고 합니다. 즉, 깨달음이란 없던 眞理를 있게 하거나, 저 멀리 있는 眞理를 내 것으로 가져오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分別하고  妄想을 피우기 때문에 보지 못하던 이미 確然하게 드러나 있는 眞理를 妄想 分別을 걷어냄으로써

비로소 法, 眞理를 確認하게 되는 것이 깨달음입니다. 破邪顯正이라는 말도 삿된 것 卽, 分別 妄想을 打破하기만

하면 그대로 바른 것이 드러난다는 사실을 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分別이 뭘까요? 둘로 나누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世上을 認識할 때 언제나 둘로 무수히 쪼개

나누어서 認識합니다. 긴 것이 있으면 그걸 因緣으로 해서 짧은 것을 짧다고 認識하는 것이지요. 긴 것이

있어야만 짧은 것이 認識되는 것입니다. 이런 認識을 分別心 혹은 識이라고 합니다. 이 分別心, 識이 바로

우리가 그동안 世上을 認識하던 唯一한 마음이었지요.

 

이런 式으로 좋은 것과 나쁜 것, 옳은 것과 그른 것, 잘나고 못 난 것, 크고 작은 것, 부와 가난, 남자와 여자,

나와 너, 대소, 장단 등으로 나누어 놓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서 世上을 認識해 왔습니다. 어떤 사람을 보자마자

이 사람은 잘생겼고, 키도 크고, 부자고, 착하다 라고 分別했다면 그것은 그 사람과 比較될 만한 다른 사람들과의 關係 속에서 그렇게 分別되어 認識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만약 그 사람이 키가 크다고 했지만, 더 큰 농구 선수들 속에 있게 되는 因緣을 만나면 작은 사람으로 認識될

수도 있겠지요. 이처럼 둘로 나누는 分別心은 언제나 因緣 따라서 일어나는 緣起的인 關係 속에서 世上을 區分하여 認識합니다. 이 認識이 바로 分別心이고, 識이라 알려진 마음으로, 우리가 平常時에 늘 使用하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對相을 둘로 나누어 놓고 認識하면 어떤 문제가 생겨날까요? 둘로 나눠 놓고, 좋거나 나쁜 것, 옳거나

른 것, 잘나고 못난 것, 적과 아군 등으로 나누어 놓게 되면 좋은 것, 옳은 것, 잘난 것은 더 많이 가지고 싶어

執着하게 되고, 反對인 것은 싫어서 거부하게 됩니다. 좋고 싫은 것이 있으면 좋은 것에는 執着하고, 貪心을

일으켜 붙잡으려고 애쓰지만, 싫은 것은 거부하고 밀쳐내려고 하며 화나 짜증 등의 瞋心을 일으킵니다.

貪心과 瞋心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癡心은 바로 이렇게 둘로 나누어 놓는 마음, 分別心입니다.

 

이게 바로 初期經典에서 解脫 涅槃을 貪瞋癡 三毒心의 消滅이라고 하셨던 바로 그 貪瞋癡 三毒心입니다卽,

三毒心의 消滅이 곧 涅槃이라고 할 때, 이 말은 곧 分別心 卽, 二法으로 나누어 놓는 마음만 없으면 곧 깨달음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分別해서 둘로 나누어 놓는다는 것 自體가 어떤 對相에 대해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크다거나

작다거나 하는 등의 相을 賦與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分別하는 모든 對相은 相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金剛經에서는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라고 하여 모든 相이 相이 아님을 보면 바로 如來를 본다고 한 것입니다.

 

結局, 世上을 둘로 나누는 分別心이 바로 우리의 깨달음을 막는 唯一한 障碍物인 것입니다. 바로 둘로 나누는

分別 妄想만 없으면 '바로 지금 이 자리에' 언제나 드러나 있는 法, 眞理의 性稟을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그동안 내 머릿속의 解釋과 比較 判斷과 是非 分別 속의 삶만을 살아오느라 눈앞에 드러나 있는 生生한

진짜 삶을 살지 못했던 것입니다. 어떤 사람을 보더라도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고, 내 生覺으로

解釋하고 分別한 生覺 속의 한 사람을 보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런 그동안의 分別 妄想을 넘어서서 있는 그대로의 世上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세요. 보이지 않았던 神秘로운 혹은 지극히 平凡한 수많은 것들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