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평화를 깰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일 뿐

장백산-1 2015. 1. 22. 21:59

 

 

 

 

 

 

15. 01. 20 - 평화를 깰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 뿐    

향광심 2015.01.22.              http://cafe.daum.net/truenature/S27F/331       

 

 

 

 

 

2015년 01월 20일 방송

' 평화를 깰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일 뿐 '

 

 

 

 

 

[평화를 깰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일 뿐]

 

부모님들 대부분은 자식들은 부모의 말을 무조건 잘 들어야 한다고 生覺합니다.

‘애야~’ 하고 부르면 자식은 곧바로 하고 뛰어와야 하지요. 이렇게 재깍재깍 反應이

와야 하는데 아무리 불러도 컴퓨터 게임에 빠져서 對答을 안 하면 화가 난다는 말이지요.

 

이와 같은 경우는 會社에서도 그렇고, 軍隊에서도 그렇고, 社會에서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후배나 부하직원을 불렀는데 卽刻的인 反應이 안 오면 나를 無視하나 싶은 生覺이 드는 것이지요.

그런데 누군가를 불렀을 때 그 反應이 재깍재깍 오지 않아서 내 마음이 괴로운 것은 相對方의 問題일까요?

아니면 나 自身의 問題일까요? 그 괴로운 마음은 당연히 나 자신에게 있는 문제입니다.

 

저도 어릴 적에 부모님께 많이 혼났는데요, 아버지 어머니가 심부름이나 일을 시키는 것은 좋단 말이에요.

그런데 내 마음이 한참 무언가에 集中해서 沒入해 있을 때는 누가 불러도 잘 못 듣곤 했었는데 부모님께서는

부모가 부르면 즉각 듣고 無條件 즉각 달려와야 한다고 生覺하시는 거에요. 그러나  事實 어른이고 아이고

무언가에 完全히 빠져서 集中해 있을 때는 어떤 소리도 못 들을 수도 있고, 혹은 들었더라도 그 흐름을 깰 수

없어서 지금 몰입해 빠져서 읽고 있는 이 책 한 페이지만 더 읽고 대답했으면 좋겠다는 生覺이 들수도 있지요.

그런데 부모님은 자식들이 처해있는 現在 狀況은 生覺하지도 않고  불러서 심부름을 시키거나, 씻으라고

말씀하시고는 곧바로 하지 않으면 말을 안 듣는다고 야단을 치곤 하십니다.

 

부모님도 뭔가 餘有를 좀 가지고 씻으라고 말한 뒤에, 얘기 했으니까 한 5, 10분 쯤 있으면 씻겠지 하고

기다려 줄 줄도 알아야 하겠지요. “씻어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재깍 일어나 씻어야지만 성에 차는 마음이

있을 때 부모님의 마음은 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부모님들은 말을 안 듣는 자식 때문에 괴로운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이래야 한다는 自身의 生覺 때문에 苦痛 받게 됩니다. 나도 자녀도 함께 괴로운 거지요.

 

로마 시대의 철학자 에픽테투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대가 자식을 소리쳐 부르는데 그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가?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을 恒常 念頭에 두라. 또 대답을 한다 해도 자식은 그대가 시킨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마음의 平和를 防害받지 말라. 자식에게는 그대 마음의 平和를 깨트릴

힘이 없다. 그대 마음의 平和를 깨뜨리는 것은 자식이 아니라 바로 그대 자신의 生覺뿐이다.”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問題들이 事實 이와 마찬가지로 비일비재합니다.

남편이 이래 주었으면 좋겠고, 자식이 이래 주었으면 좋겠고, 하는 일은 이렇게 잘 풀렸으면 좋겠고,

進級도 잘 됐으면 좋겠고, 남들도 나에게 상냥했으면 좋겠고 등등의 수많은 나의 바람들이 있겠지만,

어떻게 世上 일이 내가 生覺하는 것처럼 내 마음 대로 술술 잘 풀리기만 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처음 불교를 공부할 때는 부처님께 기도하니까 다 잘되는구나하고 너무 신심이 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부처님께 기도했는데도 안 되는게 있데요. 그런데 내가 生覺한대로 되어야 한다는

나의 固執을 내려놓고 삶의 흐름에 나를 내맡기게 되면서부터는, 이렇게 되어도 좋고 저렇게 되어도 좋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 思考方式대로 내 삶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生覺의 固執을 내려놓으니까

이 宇宙가 波動치며 흘러가는대로 나를 내맡기고 내버려둘 수 있는 마음의 餘有가 생겨나기 시작했지요.

 

내 生覺 마음 意識이 世上을 向해서 무언가를 願하고 바라고 소리쳐 부르더라도 宇宙는 언제나

내 生覺 마음 意識이 願하는 대로 反應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그로 因해서 괴로워하지 마세요.

내 外部에는 나의 마음의 平和를 깰 힘이 없습니다.

오직 내 마음의 平和를 깨는 것은 外部가 아닌 내 生覺일 뿐입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