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관통 경전철 노선 놓고 삼성-현대차그룹 재격돌 조짐 | Daum 부동산
- 2015.02.23 17:52 조선일보
- 서울 강남의 동부 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총 사업비 1조4253억원 규모의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권을 두고 국내 1·2위 건설업체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맞붙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사업의 우선권은 삼성물산에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한전부지를 인수하면서 현대건설 역시 사업권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작년 9월 한전부지 입찰에서도 격돌해 현대차가 낙찰에 성공했었다.
위례~신사선은 서울 송파구 남쪽의 위례신도시를 출발해 삼성동, 청담동, 논현동, 신사동 등 주요 지역을 지나 '황금노선'으로 불린다. 서울 강남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비싸고 주거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노선이 구성돼 있다. 강남을 동서로 가로 지르는 2호선과 3호선, 7호선과 연결되면 강남 순환선 철도라인이 완성된다. - 자기부상열차로 고안됐다. 민간이 사업을 제안하고 정부가 타당성을 검토해 진행되는 민자 제안 사업이다.
- 서울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008년 용산~위례 계획을 바탕으로 사업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해
-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2013년 10월 서울시가 '도시철도 종합발전 방안'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 사업이 무산되면서 위례~용산 노선도 강남구 신사동까지만 운행하는 것으로 계획이 축소된 것이다.
서울시는 이후 송파구와 강남구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위례신도시~가락시장~학여울~삼성~청담~신사로 - 이어지는 총 11개 정거장 14.8km 구간의 노선을 확정해 국토부에 제출했다. 오는 2017년 착공해 2021년에
-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중순쯤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끝내고 서울시가 제출한
-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 계획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국토부가 서울시 계획을 승인하면 삼성물산은 완전히 새로운 사업계획을 만들어 내야한다. 삼성물산은
- 지금까지 용산까지 노선이 이어지지 못하면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서기 힘들다"며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 또 위례신도시 입주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사업 추진에 열을 올릴 수도 없었다. 삼성물산 측은
- "다음달 국토부 승인이 나오고 나서 사업 타당성 등에 대해 다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력한 사업 경쟁자로 현대건설이 부각되고 있다. 작년 10월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 한전부지를 10조5500억원에 인수한 것이 계기가 됐다. 현대건설은 위례~신사선이 삼성역을 지나가는
- 만큼 한전부지와 경전철 사업을 연계해 인근 지역을 복합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전해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한전부지 개발이 있다보니 관심이 없다고
-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만약 삼성물산이 기존 제안을 수정하지 않거나 수정안이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서울시가 제3자 - 공고를 하게 되는데 현대건설은 이때 사업권을 가져올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위례~신사선 사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그동안 이 사업을 보수적으로 - 진행해왔던 삼성물산 측도 태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강남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이 황금
- 노선 건설을 놓고 국내 1·2위 업체 간 치열한 물밑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물산 관계자는 "서울시로부터 사업 우선권을 받지 않았고 지금도 제3자 공고를 통해 누구나 - 들어와 사업권을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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