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4. 14 - 삶과 인연법, 연기법
삶과 인연법, 연기법
因緣法은 現象的인 存在와 事物의 生成과 消滅에만 作用되는 宇宙의 運行 原理일 뿐만 아니라
人間들의 삶이라는 現實에도 適用되는 宇宙의 運行 原理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무리 큰 부자로
태어나는 ‘因’을 받아서 왔더라도 그런 모두가 다 成功하고 그 富有함을 계속 유지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가난하고 장애인으로 태어나는 ‘因’을 받아서 왔더라도 스스로 그
삶, 現實을 받아들이며 充分한 努力을 기울이는 등의 緣을 지어서 쌓아간다면 오히려 삶, 세상을
성공적으로 살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똑같은 努力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혹은 더 많은 努力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남보다 더 못살고, 더 잘 살지 못했을 때 世上, 삶, 현실을 怨望하고 부처를 怨望하며 이 世上엔
眞理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生覺은 因緣法이라는 眞理를 올바로 깨닫지 못한 것이다.
因緣法, 緣起法은 시험 성적을 똑같이 90점을 맞았다고 그 90점을 맞은 사람들이 똑같이 대학에
입학해서, 똑같이 잘 살며, 똑같이 富有함을 유지하며, 똑같이 사회에서 상류층에 드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둘이 시험 성적을 90점을 맞았다는 그 根本 原因인 ‘因’ 내 적성, 취향, 꿈과 간접원인인 조건인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조언 등 무수히 많은 ‘緣’이 和合함으로써, 어떤 사람은 A라는 대학에 진학
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은 B라는 대학에 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다.
공부를 잘 한 사람은 무조건 회사도 좋은 곳에 들어가고 잘 진급하며, 공부를 못 한 사람은 좋지못한
회사에 들어가서 진급도 못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공부를 잘 한 사람은 공부만 열심히 잘 한 대신
人間關係가 부실한 반면, 공부를 좀 못한 어떤 사람은 대신에 人間關係를 잘 맺었다면 오히려 공부를
못 했던 사람이 또 다른 많은 사람들과의 ‘緣’으로 因해서 進級이 더 잘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因緣을 잘 지어야 한다는 말은 내 삶에 등장하는 그 누구라도 수많은 原因과 條件(연)으로써
나의 삶에 直間接的으로 影響을 미칠 수 있으므로,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선한 사람이든 악한
사람이든 그 모든 사람들과의 關係를 맑고 淸淨하게 맺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내 삶에 因이 되고 緣이 되어 내 삶의 아름다운 因緣으로 成熟되어 가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 세상은 A라는 根本 原因이 그대로 a라는 結果만을 똑같이 가져다 주는 곳이 아니다. 그 根本
原因이 또 다른 어떤 無數한 緣과 和合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수많은 結果를 가져올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生覺하는 것 처럼, 똑같이 努力했는데 왜 저 사람은 잘되고 나는 안 되는가 생각한다거나,
저 사람은 利己的으로 사는데도 成功하고, 나는 利他的으로 살아도 失敗를 맛보아야 하는가 하는 점들이
단순하게 直接原因(인)과 間接原因, 條件(緣)이 和合한 結果에 대한 單一的이고 一次元的인 結果만을
놓고 判斷할 것이 아니라, 수많은 複雜多段하고 間接的인 緣까지 多次元的이고 多角度로 펼쳐지는
無限히 重重無盡으로 重疊되는 宇宙萬物의 緣起關係로 보아야 하는 것이다.
똑같이 시작했는데 왜 저 사람은 성공하고 나는 실패했느냐만을 가지고 억울해 할 것이 아니라,
그 因이라는 根本原因에 어떤 附隨的이고 間接的인 緣들을 갈고 닦았으며 맺었느냐를 잘 살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같은 因을 지었어도 善業이 많고, 福이 많으며, 人間關係에서 善한 緣을 많이
심어 놓은 사람의 結果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結果는 전혀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根本 原因을 탓하기 보다는, 마음을 잘 씀으로써 緣을 잘 가꾸게 된다면 우리는 삶에서 그 어떤
結果도 만들어낼 수 있는 無限한 可能性의 存在인 것이다. 因緣法, 緣起法의 場은 이와같이 활짝
열린 無限 可能性의 空間이다. 우리의 無限한 能力은 特定한 原因에 依해서 制限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수많은 緣을 어떻게 맺고 가꾸느냐에 따라 無限大로 擴張할 수 있는 可能性의 場이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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