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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몸을 받아 지구에 온 목적은?

장백산-1 2016. 6. 1. 15:31

인간이라는 몸을 받아 지구에 온 목적은?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이라는 六道의 세계 卽, 인간이 살아가는 여섯 가지 삶의 모습 중 

인간세계만이 유일하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인간이라는 몸을 받아서 인간세계에 

태어났다는 사릴은 억겁동안에도 없을 수 있는 엄청나게 소중한 機會를 잡은 것이다. 고작해서 재산, 

돈, 명예, 높은 지위, 권력 따위를 얻으려고 헛되게 시간을 낭비할 겨를이 없다. 苦海를 통해서 智慧를 

배우고 의식이 성숙해져서, 깨달음에 도달하는 것, 그래서 고해에서 벗어나는 일 그것이 바로 인간의 

몸을 받아 이 지구라는 행성에 온 목적이다.

    

초기 경전에 천상세계에 살고 있는 신들이 천상세계에서 인간세계로 내려오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

다. 인간세계는 이 우주 전체에서 아주 독특한 존재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육도를 윤회하는 세계 중에서 

유일하게 인간세계만이 業 즉, 생각 마음, 말, 행동이라는 세가지 行爲를 능동적 적극적으로 지을 수 있

고, 또한 마음공부를 통해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 곳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고해(苦海)라고 불리는 고통스런 이 인간세상, 삶의 환경에도 불구하고 천상세계의 

하늘 神들은 인간으로 태어나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천상세계의 즐거움만을 계속해서 누리다보면 그

것도 지루해지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정말 이런 즐거움만이 다일까?’, ‘무언가 또 다른 수준 높은 삶의 

길이 있지 않을까?’ 하고 의문을 품는 천신들이 생긴다. 마음을 내는 자에게는 그 길이 보일 수밖에 없

듯이, 그런 의문을 품은 천신들에게 한줄기 希望의 땅이 보이는 것이다. 그 땅이 바로 地球라는 인간

세계다. 


인간세계의 특징으로 첫째는 인간세계는 고통스러운 바다 즉, 苦海라는 점인데, 그것을 다 상쇄하고도 

남을 또 하나의 특징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그 고통스러운 삶을 통해 지혜를 배우고 깨달아 갈 수 있다

는 점이다. 인간세계는 인토(忍土), 혹은 감인토(堪忍土)라고 하여 고통을 감내하고 참아내는 세계라는 

뜻인데, 그렇다고 무조건 힘들고 나쁜 곳이기만 한 곳은 아니다.


바로 그 고통의 목적, 참고 인내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 고통을 통해 깨달음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

이다. 쉽게 말해 아주 획기적으로 빠르게 마음공부의 進化가 일어나고, 깨달음에 이르는 공부의 진도가 

빠른 곳이 인간세계, 이 지구 행성이다. 사람들이 오지고 험지인 아프리카나, 네팔의 히말라야로 여행을 

떠나곤 하지 않는가. 힘든 줄 뻔히 알면서도 그 힘든 여행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깨닫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이다. 바로 천상세계의 신들이 인간세계로 한 생동안 여행을 떠나오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이것이 천상세계에서 수백, 수천년을 즐겁게만 사는 것 보다, 차라리 인간세계의 100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고통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선택하는 天神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인 

이다. 게다가 인간세계의 100년이 도리천의 하루에 해당하고, 인간세계의 1,600년이 타화자재天의 

하루다. 천상의 신들이 보기에 인간세계에서 100년 동안 고통을 받고 오더라도 타화자재천 신들에게는 

한 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불과하다. 그러니 한 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의 고통이라는 여행을 통

해 놀라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면 인간세계에 오지 않을래야 안 올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천신들이 인간세계에 오기를 희망한다고 다 올 수가 없다보니 인간세계로 오는 티켓을 쥐기

위해 번호표를 뽑아가며 수천 수만년 이상을, 아니 수겁을 기다리고 기다려 겨우 올 수 있는 영광

스러운 무한한 가능성의 땅, 의식의 성장과 깨달음의 땅, 그곳이 바로 이 인간세계, 지구별이다.


이와 같이 인간세계에 오는 어려움을 불경에서는 맹구우목(盲龜遇木), 인신난득(人身難得)이라고 하여 

인간의 몸을 받아 태어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토록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

이 어렵다. 그런데 인간들은 그 어려운 일을 이렇게 해 냈고 이 지구에 살고 있다! 그 수많은 경쟁률을 

뚫고 오랜 기다림을 뚫고 드디어 이 땅, 이 지구 행성에 왔다. 깨달음이라는 無限한 可能性이 現實로 이 

루어지는 가슴 벅찬 희망의 땅 인간세계에 드디어 도착한 것이다! 


왜 이 지구, 인간세계에 내려왔을까? 그냥 저냥 잘먹고 잘살려고, 혹은 남들과 경쟁에서 이기려고, 혹은 

돈 많이 벌어 성공해보려고 온 것이 아니다. 人間은 生老病死라는 고통스런 삶의 과정을 통해 智慧를 

배우고 깨닫기 위해서 이 인간세계, 지구에 왔다. 인간세계에서 깨달음과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고해라

는 괴로움의 바다를 건너야 하는 것이다. 고통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길,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인간세

계에 온 이유다. 고통스럽다고 신세를 한탄만 하고 있지는 않은가? 사는 것이 너무 힘겹다고 원망만 하

고 있지는 않은가? 너무 원망하거나 비탄에 빠져 있지 말라. 바로 그것을 통해 배우고 깨닫고자 당신이 

여기에 와 있는 것이다. 이 땅에 온 이유가 바로 고통을 통해 깨닫고자 하는 것이다.


주어진 삶의 고통을 받아들일 때, 그것을 통해 의식이 깨어날 수 있는 놀라운 기회가 동시에 주어져 있다. 

그것은 고통처럼 보이는 놀라운 의식의 성장과 깨달음의 기회인 것이다. 그러니 이 100년도 안 되는 이 

인간세계에서의 짧은 시간, 타화자재天에서 보면 1시간도 안 되는 짧은 이 시간을 허망하게 낭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니 그럴 수 있는 시간의 여유가 없다. 


고통 너머, 그 뒤 뜨락에 담긴 삶의 의미를 살펴보라. 짧은 이 고통의 시간 속에서, 그 고통을 넘어 삶의 

지혜를 배우며 성장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간의 몸을 받은 당신이 이 지구별, 인간

세계에 온 진정한 목적이다.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