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름이 미진이고, 이름이 세계일 뿐 | 법상스님의 금강경과 마음공부
소함 2016.05.28. 11:42 http://cafe.daum.net/truenature/S87Y/47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미진(微塵)을 많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아주 많사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이 모든 미진을 如來는 미진이
아니라고 말하느니 미진은 이름이 미진일 뿐이다. 如來가 말하는 삼천대천세계 또한 삼천대천세계가
아니고 그 이름이 단지 삼천대천세계일 뿐이다."
삼천대천세계 卽, 우주삼라만상만물이 전부 다 텅~빈 空이고, 그 삼천대천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수많
은 티끌들인 미진들도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없는 텅~빈 空일 뿐이다. 미진은 다만 그 이름이 미진이고,
삼천대천세계도 단지 그 이름이 삼천대천세계일 뿐이고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없는 텅~빈 空이다. 그
삼천대천세계라는 眞理 또한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없는 텅~빈 空이며 단지 그 이름이 삼천대천세계라
는 진리일 뿐인 것이다.
삼천대천세계란 이 우주를 말하는 것이고, 미진이란 이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티끌을
말하는 것이다. 즉 가장 크고 가장 작은 현시된 세계인 그 모든 存在界가 다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없는
텅~빈 空일 뿐임을 밝히고 있다. 다만 이름이 미진이고 이름이 삼천대천세계일 뿐, 그 이름 어디에도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있지 않다.
그렇다면 이렇게 우리 눈에 보이는 現顯된 이 세계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 눈에 보이는 現示된
이 세계는 꿈, 신기루,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같은 가유(假有)에 불과한 幻想일 뿐이다. 눈에 보이는 현
시된 이 세상이 거짓으로 가짜로 존재하는 세상이라는 말이다. 눈에 보이는 현시된 이 세상이 거짓으로
존재한다는 말은 눈에 보이는 현시된 이 세상 모든 것들은 단지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없이 우주법계의
인연에 따라서 잠시 나타났다가 우주법계의 인연이 다하면 반드시 사라져가는 것일 뿐이라는 말이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우주법계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생겨났고, 그 인연으로 말미암아 소멸된다.
이 세상 속의 ‘나’라고 하는 존재 또한 고정불변하는 實體로서의 實際 내가 아니다. 나를 나라고 생각하지
말라. 나는 내가 아니다. 그러므로 단지 그 이름이 나일 뿐이다. ‘나’라고 하는 존재 또한 우주법계의 인연
에 따라서 잠시 잠깐 만들어진 假有, 즉, 임시적인 그림자, 물거품일 뿐이다. 내 肉身 또한 내가 지은 인연,
卽, 내가 지은 생각 마음, 말, 행동인 세가지 業에 依持해서 이번 생에 잠시 이렇게 因緣假合되어 나타났다
가 사라져갈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없는 것인 텅~빈 空일 뿐이다.
그래서 참된 부처님의 진실한 모습을 법신(法身)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法身 즉, 眞理의 몸이란 어떤 특별
하게 定해진 신비스런 모습이 아니다. 특별하게 定해진 모습이 없음을 일러 法身이라 부른다. 특별하게
定해진 모습이 없는 法身이란 텅~빈 바탕의 眞空같은 것을 말한다. 다시말해 法身이란 진리의 몸이라는
뜻으로 특별하게 定해진 모습이 없는 몸으로 온 우주법계, 우주삼라만상만물의 모습을 부르는 이름이다.
내 모습도 法身이며, 산과 들, 하늘과 바람, 짐승이며 사람 등등 눈에 보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모두가 다
法身이다. 저마다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써 완전하게 살고 있다면 그것들이 모두 다 法身이다. 그래서 온
우주 법계에 法身 아닌 것이 없는 것이다.
(금강경과 마음공부 p.237, 238, 242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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