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설에 대해 궁금합니다. |금강경과 마음공부
법상|2016.05.26. 18:03http://cafe.daum.net/truenature/KINP/135
윤회는 있나요? 없나요?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윤회가 없다고 말씀하셨다는 분들도 계시고, 선사 스님
들도 윤회를 언급하는 것은 어리석은 번뇌 망상을 피우는 일 쯤으로 보고 있기도 합니다. 事實 ‘지금
여기’, ‘지금 이 자리’, ‘지금 이것’, '지금 이 사실' ,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가 아닌, 이 생생하게
살아서 움직이고 있는 이 當處, 見處가 아닌 다른 이 세상 모든 것들은 全部 허망하고 헛된 妄想이고
헛된 幻想입니다. 하나의 生覺일 뿐, 한 생각 속 세상의 일일뿐입니다.
過去나 未來는 있나요? 없나요? 과거나 미래는 生覺 속 세계에서만 있을 뿐, 實際로 存在하는 고정불변
하는 實體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없다고 할 수도 없지요. 왜냐하면 생각 속 세계에서는 過去와
未來가 엄연히 있으니까 말이지요.
또 다른 비유로, ‘나’는 있나요? 없나요? 나는 여기 이렇게 엄연히 있고 내가 움직이고 있지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나'라고 하는 그건 잠시 잠깐 宇宙法界의 因緣에 따라서 생겨난 五蘊(色受想行識)의 모임
일 뿐 즉, 物質的 現象인 肉體와 精神的 現象인 느낌 감정, 생각 망상 번뇌 상념 이미지 상상, 욕망 욕구
충동 의지 의도, 분별심 분별의식 인식에 불과할 뿐 固定不變하는 實體로서의 '나'는 없다고 無我를 말씀
하셨습니다. 나라고 하는 것은 있지만 없고, 없지만 있지요. 다시 쉽게 말해 根源에서 볼 때 '나'라는 것은
없지만, 人間들의 눈으로 볼 때는 '나'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생의 눈을 통해 보는 세상이 허망
하고 헛된 是非 分別 妄想이라는 필터를 통해서 보는 세상이기 때문에 허망하고 헛된 分別心 分別意識이
라는 是非 分別하는 生覺 妄想 煩惱 雜念이라는 幻想 속 世界에서만 '나'라는 것이 있는 겁니다.
生과 死 즉, 태어남과 죽음은 있을까요? 없을까요? 生과 死, 生과 滅도 위에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나고 죽는 것은 하나의 生覺일 뿐이고 觀念일 뿐입니다. 다시 쉽게 말해서 고정된 실체가 아닌 생각 속의
세계에서만의 생과 사, 생과 멸일 뿐인 겁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 우리들은 그저 매 순간순간의 끊임없는
變化의 흐름 속에서 宇宙法界의 因緣에 따라서 變化하면서 흘러가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인연 따라
생겨나고 사라지는 모든 것은 헛개비와 같고 꿈과 같으며 幻想과 같아서 진짜로 있다고 할 수 없는 因緣
假合의 임시적으로 나타나 있는 것처럼 보이는 가짜들일 뿐입니다.
이 세상으로 나타난 모든 것은 因緣이 다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사라집니다. 생겨난 모든 것은 반드시 죽
습니다. 이처럼 나고 죽는 現象은 우주법계의 인연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現象일 뿐, 固正不變하는 實體
가 아닙니다. 그래서 生死法 즉, 태어나고 죽는 것들은 固定不變하는 實體가 아니라고 말하는 겁니다. 태
어나거나 죽거나 하는 現象은 宇宙法界의 수많은 因緣들에 따라서 變해가는 現象들 중에 어떤 하나를 붙
잡아서 그 現象을 ‘나’라고 하는 것이 태어난 것이라고 여긴 뒤에, 그 ‘나’라고 여긴 어떤 現象이 어떤 變化
를 보일 때 그 變化現象을 나라는 것의 ‘죽음’이라고 이름을 지어 붙인 것 뿐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
전부가 우주법계의 인연에 따라서 생겨난 現象에, 생겨난 모양에 이름을 지어 붙이고, 이름을 지어 붙인
그 現象들의 變化하는 過程을 老病死니 죽음이니 하고 이름을 지어 붙인 것 뿐입니다. 實體가 없는 現象
에 허망하게 名(이름)과 相(모양, 모습, 이미지, 개념, 관념, 생각, 想, 妄想)을 붙인 것일 뿐이지요.
윤회(輪廻)도 마찬가지입니다. 윤회가 있다고 말하면 그것은 ‘내’가 있다고 하는 것과 같은 관점입니다.
나도 있고, 세상도 있고, 마음도 있고, 태어남도 있고, 죽음도 있다고 여기는 허망한 모양과 이름을 짓는
虛像의 세계에서는 당연히 윤회도 있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佛法은 나도 없고, 대상도 없고, 세계도 없고,
태어남도 사라짐도 없는 모두 다 허망한 現象일 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윤회가 있다고 해도 당연히 어
긋난 것입니다.
다만 斷滅論的으로 윤회가 없음을 얘기하는 사람들처럼 죽고 나면 모든 것이 끝이라는 단멸론을 말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방식대로의 ‘윤회 없음’은 아닌 것입니다. 단멸론자들은 죽으면 끝이라고 여깁니다. 그
러나 허망한 꿈에서 온전히 깨어나기 前이라면, 卽 깨닫기 前이라면, 죽은 후에라도 그 죽음이 꿈 속에
서 또 다시 죽는 꿈을 꾸는 것과 같아서 業에 따른 輪廻가 있는 것이지요. 이 輪廻라는, 중생의 삶이라는,
生死法이라는 卽, 생겨나고 죽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이 허망한 꿈 허깨비 신기루 물거품 그림자와 같은 것
이라는 이 허망한 꿈에서 완전히 깨어나기 前까지 이 윤회, 중생의 삶, 죽고 사는 것, 나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착각, 환상인 시간이라는 덫의 과거 현재 미래라고 하는 이러한 꿈은 계속 꾸게 될 것입니다.
꿈 속에서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또 다시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반복되는 윤회의 삶을 살게
되는 거지요. 그러나 이 세상 이 모든 것은 단지 허망한 꿈 속 세상에서의 일일 뿐인 것입니다.
그러니 본래면목, 한마음, 본바탕, 주인공, 본래의 나, 진짜 나의 자리에서 본다면 윤회는 없는 겁니다.
윤회도 하나의 허망하고 헛된 망령된 생각, 妄想일 뿐입니다. 사실 윤회가 있느니 없느니 왈가왈부 하
는 것 자체가 허망하고 헛된 妄想을 피우는 일일 뿐이기에, 이런 답변도 단지 하나의 是非 分別하는
煩惱 妄想을 피우는 일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런 헛된 시비 분별 망상을 피울 시간에 바른 法을 더욱
가까이 하는 것이야말로 수행자가 가야할 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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