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아무 일도 없는 그대로

장백산-1 2016. 9. 9. 11:31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아무 일도 없는 그대로


한 생각을 일으키면 이 세상이 나타나고 , 한 생각이 사라지면 이 세상도 사라집니다.


한 생각에 사로잡혀 얽매이면 온갖 것들이 서로가 서로를 구속하고

한 생각이 비었음을 보면 온갖 것들이 그것들 그대로 아무 힘이 없습니다.


소리에 사로잡혀 소리를 따라가면 온갖 소리들이 존재하고,

귀가 있어도 소리를 따라가지 않으면 온갖 소리가 소리들이 아닙니다.


소리에 사로잡히지 않으면 바람소리, 새소리, 사람소리, 물건소리 그대로 소리가 아니지만

소리에 사로잡히면 안팎으로 온갖 환란과 시끄러움 속에 헤맵니다.


감정이 일어나면 내면의 물결이 출렁거리고 감정이 사라지면 내면의 물결도 잔잔해집니다.


감정에 사로잡혀 휘둘리면 아픔, 슬픔, 행복, 기쁨, 고통, 두려움이 나 스스로를 삼켜버리지만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으면 온갖 감정 그대로 아무런 위력이 없이 스스로 사라져 버립니다.


세상의 창조는 생각과 말, 소리와 사물과 감정 행동 등 이러저러한 條件들이 어울려 가능한 것이지만,

이 세상으로 일어난 모든 것은 根本이 텅~비었고, 그것이랄 게 없으니 세상은 창조된 적이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감정이 일어나고 생각이 일어나고 소리가 생동하는 여기 이 자리에 그것이라고 이름 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이것이 바로 늘상 있는 그대로의 세상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그저 虛空같은 마음에서 펼쳐지는 벨소리, 바람소리, 꿈, 아지랑이일뿐입니다.

들을 자도 없고, 받을 일도 없는 일 없는 일이 허공같은 마음에서 그림자 처럼 펼쳐지고 있을 뿐입니다.

이것을 이름하여 마음이니, 진여니, 여여부동이니, 진공묘유, 참나, 禪, 불성, 진실, 본성이라고 하지만 

그저 지금 이 순간 因緣이 이러하여 이런 이름들을 말한 것일 뿐 그 이름에 해당하는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별도로 특별하게 따로 있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늘 있는 그대로, 아무런 일이 없는 그대로입니다. 如如할뿐입니다.


-몽지 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