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임을 잊은 부처님들께
모든 중생이 여래의 지혜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어리석어 그것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구나!
내 마땅히 중생들에게 허망한 분별심인 생각과 집착을 벗어나게 하고,
자신에게 부처와 다르지 않는 무변광대한 지혜가 있음을 가르쳐 주리라.
-화엄경 여래출현품-
우리 모두는 부처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광대무변한 지혜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 두려워 할 것이 무엇이 있으며, 근심할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어리석은 무명은 잠시 지혜를 가리고 있는 착각에 불과하지만,
무시무종으로 무한하고 무량한 지혜광명은 우리 모두의 근원입니다.
무명은 착각이기에 머지않아 깨질 수 밖에 없지만,
지혜는 본질이기에 언제나 드러나 있는 무엇입니다.
그 무엇이 당신이고 바로 부처입니다.
잠시 부처임을 잊고 있는 당신에게. . .
-법상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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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한 선배 법사스님께서 카톡으로 올려주신 글인데요 함께 나누어 봅니다
문유석 판사가 쓴 전국의 부장님께 드리는 새해 첫 칼럼
새해 첫 칼럼이다. 거창하기만 한 흰소리 말고 쓸모있는 글로 시작하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
부장 직함을 달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나 자신을 포함한 전국 다양한 직장의 부장님들 및 이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명심할 사항들을 적어보겠다. 경어체가 아님을 용서하시라.
저녁 회식 하지 마라. 젊은 직원들도 밥 먹고 술 먹을 돈 있다. 친구도 있다. 없는 건 당신이 뺏고 있는
시간뿐이다. 할 얘기 있으면 업무시간에 해라. 괜히 술잔 주며 ‘우리가 남이가’ 하지 마라. 분명 직원은
남이다. 존중해라.
밥 먹으면서 소화 안되게 ‘뭐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자유롭게들 해 봐’ 하지 마라. 자유로운 관계 아닌 거
서로 알잖나. 필요하면 구체적인 질문을 해라.
젊은 세대와 어울리고 싶다며 당신이 인사고과하는 직원들과 친해지려 하지 마라. 당신을 동네 아저씨로
무심히 보는 동네 문화센터나 인터넷 동호회에서 젊은이를 찾아봐라.
뭘 자꾸 하려고만 하지 말고 힘을 가진 사람은 뭔가를 하지 않음으로써 뭔가를 할 수도 있다는 점도
명심해라.
부하 직원의 실수를 발견하면 알려주되 잔소리는 덧붙이지 마라. 당신이 실수를 발견한 사실만으로도
그 직원은 이미 충분히 위축돼 있다. 실수가 반복되면 정식으로 지적하되 실수에 대해서만 얘기하지
인격에 대해 얘기하지 마라.
상사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 처음부터 찰떡같이 말하면
될 것을 굳이 개떡같이 말해 놓고 찰떡같이 알아들으라니 정말 이 무슨 개떡 같은 소리란 말인가.
술자리에서 여직원을 은근슬쩍 만지고는 술 핑계 대지 마라. 취해서 사장 뺨 때린 전과가 있다면
인정한다. 굳이 미모의 여직원 집에 데려다 준다고 나서지 마라. 요즘 카카오택시 잘만 온다.
부하 여직원의 상사에 대한 의례적 미소를 곡해하지 마라. 그게 정 어려우면 도깨비 공유 이동욱을
유심히 본 후 욕실로 들어가 거울을 보는 요법을 추천한다. 내 인생에 이런 감정이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용기 내지 마라. 제발, 제발 용기 내지 마라.
‘내가 누군 줄 알아’ 하지 마라. 자아는 본인 스스로 탐구해라.
‘우리 때는 말야’ 하지 마라. 당신 때였으니까 그 학점 그 스펙으로 취업한 거다.
정초부터 가혹한 소리 한다고 투덜대지 마라. 아프니까 갱년기다. 무엇보다 아직 아무것도 망칠 기회조차
가져보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라. 하려면 이미 뭔가를 망치고 있는 이들에게 해라.
꼰대질은, 꼰대들에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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