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부활(復活),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장백산-1 2019. 4. 21. 15:36

부활(復活),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중국 운문선사가 말씀한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이 말은 날이면 날마다가 좋은 날이라는 뜻 보다는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싫은 일 좋은 일이라는 분별(分別)없이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담담히
받아들이면 그것이 세상의 실상(實相)에 가깝고 세상을 여실하게 보는 눈인 여실지견(如實知見)일 것
입니다. 대학(大學)에 나오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는 글귀는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과 유사
하지만 뜻은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은 내가 주체적으로 노력해서 날이 갈수록 새롭게 발전하는 모습이 강합니다. 
반면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은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분별(分別)하는 마음을 일으켜서 일희일비
(一喜一悲)하지 않고 일상생활(日常生活)을 아무 분별없이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허용(許容)하는 
평상심(平常心)으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를 매 순간 살아가자는 가르침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기독교계에서 순교한지 3일만에 다시 살아난 예수의 부활(復活)을 기리는 부활절(復活節)에서의 
부활(復活)의 의미도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나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의 뜻과 거의 같은 뜻일 
것입니다.

인간의 몸은 매일매일이 같은 몸이 아니라 시시각각으로 혹은 주기적으로 오래된 세포가 죽고 새로운 
세포가 탄생합니다. 몸 전체 세포가 싹 바뀌어 전혀 이전 몸이 아닌 새로운 몸으로 재탄생하는데 약 6
개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몸도 이렇게 순간순간 새롭게 변화하고 인간의 생각 마음도 찰나찰나 일어났다
소멸합니다. 인간의 마음은 대상이 있어야지만 일어나기 때문에 대상이 없으면 마음은 생겨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마음이 항상 있다고 착각하는 이유는 앞서 일어났다 사라진 마음을 대상으로 새로운 마음을 
반복적으로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마음이 상속(相續)한다고 말합니다. 지난 과거에 있었던 일이나
오지도 않을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나 상상에 집착해서 괴로워하는 사람은 실체가 없는 생각 마음에 집착함
으로서 꿈, 헛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그 생각 마음에 구속당하는 겁니다. 이것을 일컬어서
전도망상(顚倒妄想)이라 합니다.

 

쓸데없고 헛된 격렬한 이념대결로 시끄러운 일상을 경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부활(復活)은 세상을 달관(達觀)한 사람의 경지를 보여주는 글귀인 듯합니다. 

慧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