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그 자체가 긴 침묵의 시(詩)

명상은 그 자체가 긴 침묵의 시(詩)   - - 틱낫한 스님


명상 시간과 비명상 시간, 명상하는 마음과 명상하지 않는 마음의 구분은 무엇일까요?

명상은 그 자체가 하나의 시(詩), 하나의 긴 침묵의 시(詩)와 같습니다.
그 시(詩)가 시(詩) 아닌 다른 시간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명상은 사람들이 진정한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것을 도와줍니다.

명상을 끝내자마자 사람들은 또 다시 생각, 말, 행동이라는 행위를 계속합니다.
만일 사람들이 명상 시간과 나머지 삶 전체가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마음 속에 큰 장벽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 장벽은 두 객실 사이에 아무런 
의사 소통이 없는 절대적인 차단을 의미합니다. 그 차단된 장벽은 도저히 뚫고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명상할 때와 명상하지 않을 때에 절대적인 구분이 생기는 
이치가 바로 마음 속에 생긴 차단된 장벽과 같습니다.

어떻게 명상하는 시간이 명상을하지 않는 시간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1분의 명상이 그 날의 나머지 시간들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수행할 수 있을까요?

만일 의사가 주사기에 약을 넣어 그대에게 주사를 놓는다면,
그 주사액 그대의 팔 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 약효를 줄 것입니다

만일 그대가 하루에 한 시간씩 명상을 한다면 그 한 시간은 24시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한 번의 미소, 한 번의 호흡이 단지 그 순간만이 아니라 그날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명상 시간과 비명상 시간 사이에 있는 장벽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런 방식으로 수행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모든 행동, 모든 말, 모든 생각은 반드시 
나를 포함한 이 세상 모든 것들에게 영향을 미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설령 내가 손바닥을 한 번 마주친다 해도 그 파동의 파장은 먼 우주 끝까지 퍼져 갈 것입니다.
심지어 멀리 있는 은하계 전체로까지 그 영향이 퍼져 갈 것입니다.

모든 명상, 모든 발 걸음, 모든 미소는 매일매일 매순간에 펼쳐지는 그대의 삶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또한 당연히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명상수행은 그같은 사실에 바탕을 
두고 행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