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意識)의 발달 과정과 성장 과정 - - 몽지와 릴라
인간이 사용하고 있는 의식(意識)은 의식의 성장과정 초기단계인 자아(自我) 형성(形成) 이전의 무의식(無意識)에서 자아의식(自我意識)으로 분화(分化)된다. ‘나’라고 하는 자아의식(自我意識)은 육체(肉體)가 이 세상에 나온 이후 한참 뒤에 형성되는 의식이다. 육체와 분리된 ‘나’라고 하는 자아의식(自我意識)은 자아(自我) 그 자체에 집착하고 빠져든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모든 인간은 자아(自我) 중심적(中心的)이다. 살아가는 동안 어느 시기에 자아의식(自我意識)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무한한 의식으로의 초월(超越)을 꿈꾼다. 이런 경우는 대개 고통스런 사건이나 괴로운 경험, 중년 이후의 무상(無常)한 느낌 등이 자아의식(自我意識)이 진화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자아를 초월한 의식 상태는 애초에 자아의식(自我意識)이 분화되어 나온 근본적인 무의식(無意識) 상태와 다르지 않다.
무의식(無意識) 에서 자아의식(自我意識)으로, 그리고 자아의식(自我意識)에서 초월의식(超越意識)으로의 의식의 발달, 과정, 의식의 진화 과정, 의식의 상승 과정은 어떤 의미에서 순수(純粹)한 의식(意識)의 자기회귀 운동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의식은 무의식에서 자아의식으로 분열되었다가 다시 초월의식으로 통합되며, 무의식에서 자아의식으로 상승하였다가 다시 초월의식으로 하강하며, 무의식에서 자아의식으로 확산되었다가 초월의식으로 수렴된다. 분열-통합, 상승-하강, 확산-수렴과 같이 의식(意識)은 살아있는 생명(生命)으로서 운동(運動)을 한다. 의식의 그 운동 과정에서 인생의 다양한 경험과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그러한 경험과 사건들의 발생은 어떤 의미에서 꿈과 같은 의식의 자기 운동이다.
그리고 한 개인 의식의 성장 과정과 발달 과정은 전(全) 인류 의식의 성장 과정과 발달 과정을 반복한다. 개체 의식의 성장 과정과 발달 과정은 인간 계통의 성장 과정과 발달 과정을 되풀이한다는 말이다. 한 개인이 잉태되고, 출산과 양육 과정을 통해 성장하면서 보이는 의식의 성장과 발달 수준은 전(全) 인류 의식의 역사적 성장 과정과 발달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물질 수준의 단순 세포 운동에서 동물적 수준의 본능적 감각운동으로, 마법적이고 환상적 사고(思考) 수준을 거쳐서 형식적이고 반성적 사고 수준으로, 그리고 정밀한 이성과 논리를 넘어 초월적이며 비이원적 순수의식(純粹意識)으로 성장하고 발달한다. 부분적인 의식에서 전체적인 의식으로, 분열된 의식에서 통합된 의식으로, 단층적인 의식에서 중층적인 의식으로 성장하고 발달하는 것이다.
인간 의식의 발달 과정, 성장 과정, 진화 과정은 결국 의식(意識)이 의식(意識) 자체를 의식(意識)해 가는 과정(過程)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자아(自我)는 의식(意識)의 자기(自己) 목격자(目擊者)이다. 의식이 의식 자신을 목격하기 위해 의식에서 분화시킨 또 다른 의식이 자아의식(自我意識)이다. 개인의 삶이란 무한한 의식이 꾸는 꿈이며, 자아의식(自我意識)은 무한한 의식이 꾸는 그 꿈속의 주체(主體)이면서 객체(客體)이다. 자아의식(自我意識)은 모든 것을 목격하면서 동시에 스스로도 목격이 된다. 에크하르트 톨레는 이런 말을 했다. “내가 하나님을 보는 바로 그 눈으로 하나님은 나를 본다. 나의 눈과 하나님의 눈은 하나이다.” 라고... 자아의식(自我意識)과 초월(무)의식[超越(無)意識]은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이다. 여기엔 아무런 모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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