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나를 알아야 하는 까닭 - 만공(滿空)선사의 법훈(法訓)

장백산-1 2021. 4. 25. 17:40

■ 나를 알아야 하는 까닭 - 만공(滿空)선사의 법훈(法訓)


1.사람이 만물(萬) 중에 가장 존귀(尊貴)하다는 뜻은 나(我)를 찾아 나(我)를 얻는 데 있나니라.

 

2.나(我)라는 의의(意義)는 절대(絶對) 자유(自由)로운 데 있는 것으로 모든 것은 내 마음대로 자재(自在)할 수 있어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어느 때, 어느 곳에서도 자유(自由)가 없고, 무엇 하나 임의(任意)로 되지 않는 이유는 망아(妄我)가 주인이 되고 진아(眞我)가 종(노예, 奴隸)가 되어 살기 때문이니라.

3.망아(妄我)는 진아(眞我)의 소생(所生)인데 현재 사람들이 쓰고 있는 마음, 즉 망아(妄我)는 사심(邪心)이다. 진아(眞我)는 정심(正心)으로 무시무종(無始無終)으로 시작도 없고 끝도 없고, 존망(存亡)도 없고, 형상(形像)도 없지마는 오히려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나(我)이니라.

4.사람이 나를 잊어 버린 바에야 육축(六畜)으로 동류(同類)되는 인간이라 아니 할 수 없나니, 짐승이 본능적(本能的)으로 식욕(食欲)과 색욕(色浴)에만 정신이 팔려서 허둥거리는 것이나, 사람이 제 진면목(眞面目)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정신이 현실에만 끌려서 헤매는 것이나 무엇이 다를 것인가? 세상에 제 아무리 잘난 위인(偉人)이라 하더라도 자기(自己)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모른다면 사생(四生 : 태생, 난생, 습생, 화생) 육도(六道 : 지옥세계/화를 내는 마음의 세계, 아귀세계/탐욕을 일으키는 마음의 세계, 축생세계/어리석은 마음의 세계, 아수라세계/서로 다투고 싸우는 억지부리는 마음의 세계, 인간세계/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의 4가지 마음은 있지만 어느 정도 가면 멈추는 마음의 세계, 천상세계/인간세계를 떠난 것 같은 충만한 기쁨에 젖는 마음의 세계)에 윤회(輪廻)하는 한 분자(分子)에 지나지 않느니라.

5.공업(共業) 중생(衆生)이 함께 사는 이 고해(苦海)의 세계(世界)에는 너나 나나 다 같은 생활을 하기 때문에 사람 사는 것이 그저 그렇거니 하고 무심(無心)하게 살며, 자신들 앞에 가로 놓인 무서운 일을 예측하지 못하고 그럭저럭 살다가, 죽음이 닥치면 앞길이 망망(茫茫)하게 되나니라.

6.나(我)라는 것은 『 아무개야』하고 부르면『 네』하고 대답하는 바로 그놈인데 그놈은 생(生)도 없고 사(死)도 없고 , 불에 타지도 않고, 물에 젖지도 않고, 칼에 베이지도 않는 것이어서 일체(一切)의 얽매임을 떠난 독립적(獨立的)인 나(我)이다.

7.사람의 일생은 말(馬)의 꼬리에 매달려 울며 딩굴려 끌려가는 밧줄에 묶인 죄수처럼 업(業)의 쇠사슬에 끌려 생(生) .노(老). 병(病) . 사(死)라는 고통(苦痛)의 길을 영겁(永劫)으로 이리 저리 방황하고 있는데, 그 업(業)의 쇠사슬은 자기의 지혜(智慧)의 칼이라야 능히 끊어 버릴 수 있게 되느니라.

8.국가나 사회에서 최고로 뛰어난 학식과 인격으로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도 이같은 사실을 모르면 기실 사람의 정신을 잃어 버린 인간이니라.

9.석가모니 세존(釋迦世尊)이 탄생시에 산실(産室)에서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또 한 손으로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天上天下)에 유아독존(唯我獨尊) 』이라 하신 말씀 중의 『 아(我) 』도 진아(眞我)를 가리킨 것이니라.

10.사람들마다 각자가 다 부처(佛)가 될 성품(性品)은 지니었건만, 내가 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부처(佛)를 이루지 못하나니라.

11.일체(一切)가 만물(萬物)이 다 나(我)이기 때문에 지극히 작은 하나의 털끝만한 정력(精力)이라도 이 나(我)를 찾는 것 말고 다른 것에 소모하는 것은 나의 손실이니라.

12.사람은 누구나 육신(肉身), 업신(業身), 법신(法身) 세 몸(身)을 지녔는데, 이 세 몸이 하나의 몸이 되어 하나로 쓰는 때라야 올바른 사람이 되는 것이니라.

13.모든 행동은 법신(法身)이 하는 것이나, 육신(肉身)과 업신(業身)을 떠나있는 법신(法身)이 아닌 까닭에 모든 현상(現像) 그대로가 곧 생(生)과 사(死)가 없는 자리이니라.

14.생(生)과 사(死)가 없는 그 자리는 유정물(有(情物 : 생각이 있는 사물)이나 무정물(無情物 : 생각이 없는 사물)이나 다 지녔기 때문에 단 한 포기 풀(草)의 정(精)도 전우주(全宇宙)의 무장(武裝)으로 해체(解體)시킬 수 없느니라.

15.세상에는 나를 알아보느니 나를 찾아보느니 하는 말과 글은 많으나, 그런 말과 글은 업식(業識)으로 아는 나를 생각할 뿐이지, 진실한 나는 어떤 것인지 상상(想像)조차 하지 못하느니라.

16.나는 무한극수적(無限極數的) 수명(壽命)으로, 죽을래야 죽을 수 없는 금강불괴신(金剛不壞身)이기에 육체(肉體)의 생사(生死)는 내가 입고 있는 옷을 바꾸어 입는 것일 뿐, 인간이라면 자신의 생사(生死)의 옷쯤은 자유자재(自由自在)로 벗고 새로 입을 줄 알아야 하나니라.

17.이같은 진아(眞我), 법신(法身)은 보고 들어서 얻는 지식(知識)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이니라. 나라는 분별을 하는 생각만 해도 그것은 벌써 내가 아니니라.

18.나는 무념처(無念處)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니, 왜냐면 무념처(無念處)에 일체유(一切有)가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19. 부처(佛)를 대상(對相)으로 하여 구경(究竟)에 이르면 내가 곧 부처(佛)인 것이 발견(發見)되나니, 결국 내가 내 안에서 나를 발견(發見)해야 하느니라.

(自修/ 自覺/ 自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