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정견(正見)으로 세상을 보는 연습을 해 보세요

장백산-1 2024. 4. 13. 15:57

정견(正見)으로 세상을 보는 연습을 해 보세요


사과의 맛과 귤의 맛을 비교해서 사과는 맛이 없다고 하는 것은 나 혼자 느끼는 비교하는 마음 분별하는 마음일 뿐입니다. 다른 사람은 귤의 맛보다 사과의 맛을 더 좋아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처럼 이것과 저것을 비교해서 이것 보다 저것이 더 좋다거나 나쁘다고 느끼는 마음을 분별심(분별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분별심이 바로 의식(意識), 식(識)입니다. 즉 식이란 곧 이것과 저것을 비교해서 그 중에 어느 한 쪽을 선택하는 허망한 의식입니다.

식(識)을 허망한 의식이라고 하는 이유는, 식(識)은 나에게 선택되어진 취사간택심일 뿐, 절대적 진실이라고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과를 보더라도, 사과를 먹더라도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의 사과를 그저 있는 그대로 보고 먹지 못하고, 온갖 생각과 의식, 이미지로 투영된, 덧칠해진 사과를 보는 것이고 먹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를 그저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보게 되면, 사과는 그저 그냥 ‘그것’일 뿐, 어떤 의미도 없고, 어떤 해석도 없고, 그저 우리는 먹을 뿐입니다. 그렇게 되면 사과에 뒤따르는 수많은 해석이나 개념으로 복잡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니 사과를 직접적으로 만나세요. 이와 같이 세상 모든 것을 생각을 빼고, 분별심을 빼고 직접적으로 세상 모든 것을 만나 보세요.

날씨를 '좋다', '좋지 않다'는 생각, 분별심 없이, 그저 오늘의 날씨를 만끽하세요. 내 옆에 있는 사람을 그저 있는 그대로 보세요. 꽃그저 있는 그대로 보세요. 이같이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정견으로 보는 것입니다. 정견으로 보면 지혜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