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전문가 1237명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 정신 병들게 하고 시민 삶에 고통”…하야 촉구
심리전문가 1200여명이 6일 “상담 현장에서 만나는 내담자(상담을 받는 분들을 일컫는 용어)들이 한결같이 입을 모아 현 정부의 계엄령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면서 “국가의 법, 세상의 윤리, 인간에 대한 예의까지 모욕하고 파괴해 버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철회하고 당신의 하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상담심리전문가, 임상심리전문가 1237명은 이날 이런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심리전문가들은 자신이 “세상의 모든 아픔과 고통을 듣는 사람들”이라면서 세월호 참사 및 이태원 참사 희생자 가족, 삶에 지친 자영업자와 실직자를 만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리전문가들은 “정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탄식은 이제 너무나 익숙하다”면서 “이렇게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쌓이고 고통이 커지면 개인도 국가도 병이 들어 무너져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병의 이치를 아는 상담심리전문가, 임상심리전문가들은 우리 대한민국의 운명이 이대로 계속 병들어 가도록 놓아둘 수 없다”고 말했다.
심리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의 건강한 앞날을 위해 이다지도 혼곤하고 문란한 정부의 수장 윤석열 대통령은 당장 하야하라”면서 “수많은 시민들의 염원을 대신하여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에게 간곡하게 말씀드린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보도자료에서 “상담사들은 사회를 구성하는 각 개인의 삶을 가장 세밀하게 들여다 보고 일상에서 겪는 상세한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라면서 “지금 우리는 이 정부를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고 호소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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