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함을 원했는데 가난함이 찾아오는 이유
사람들은 자식에게 좋은 성적 좀 받아오라고 다그친다. 이것은 내가 자식을 향해서 나쁜 성적에 대한 에너지를 내뿜는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나쁜 성적에 대한 에너지가 더 들어온다. 나쁜 성적 받아 온 자식을 보면서 ‘좋은 성적’을 받아오라고 주문하고 있지만 좋은 성적에 집착할수록 부모님의 마음은 사실 ‘나쁜 성적’에 더욱 머물게 된다. 나쁜 성적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오히려 나쁜 성적을 끌어당긴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의 법칙대로, 나에게 있는 것, 즉 두려움을 우주는 계속 더 체험하도록 끌어들인다. 자기 안에 쌓인 것, 즉 업(業)이 그대로 보라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나쁜 성적으로 인해 마음이 상하고 기분이 나쁘다는 것 자체가 바로 나쁜 성적에 마음을 모았다는 반증이다. 만약 좋은 성적에 마음을 모았다면 기분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자식에게 좋은 성적을 주문하면 할수록, 나쁜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받을수록 사실은 마음 속에서 나쁜 성적을 내보내는 것이다.
나쁜 성적을 내보내니 당연히 내보낸 것이 끌어당겨지는 이치에 따라 다시 나쁜 성적을 받아 오는 것이다. 실제로 부모가 좋은 성적에 집착해 공부하라고 닦달할수록 자식은 공부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부모님에 대한 반발심 때문에 공부를 더욱 안 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의 그 마음이 자식의 마음으로 가 단번에 작용하는 것이다. 부모님이 자식 때문에 괴로운 마음을 내보내니, 자식은 나쁜 성적 받는 것으로 고스란히 되돌려 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마음은 자신이 가난하다는 생각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니 부자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가난하다’는 에너지를 내보내니 우주가 가난을 보내주는 것이다. 똑같은 연봉을 받아도 누군가는 행복하고 누군가는 괴로울 수 있다. 같은 현실이지만 만족하고 나누면서 행복해하는 사람에게는 우주법계가 더 많은 풍요로움을 가져다 준다. 반면 내 연봉은 적다, 나는 가난하다는 에너지를 내뿜는 사람에게는 그만큼 밖에 보내줄 수 없다.
모두 한 생각이다. 부자가 되는 것, 가난한 사람이 되는 것은 사실 한 생각에서 비롯된다. 마음이, 생각이, 내면이 가난하니 가난한 현실이 창조되는 것이다. 마음이 풍요롭고, 내면이 부유하면 현실세계에도 머지않아 풍요와 부유함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바로 그 한생각을 어떻게 다스리느냐 하는 것이 바로 마음공부의 초급 과정이다.
마음공부를 잘 하면 부자도 될 수 있고, 풍요도 얻을 수 있다. 물론 마음공부를 정말 잘 한다면, 애써 부자를 원하지도 않을 것이다. 외부적인 경제적 상황과는 상관없이 마음이 온통 풍요로워 언제 어디서나 만족할 것이다. 그러면 애써 원할 것도 없이 존재 자체로 이미 부자다!
보다 깊은 차원으로 들어가면 인위적으로 애써 부자가 되고 성공을 통해 부와 명예를 얻게 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억지로 만들지 않더라도, 내보내고 끌어당기고 하지 않더라도 그저 지금 있는 그대로 여여하고 평화롭고 그저 충분한 것이다.
글쓴이 : 법상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체(一切)’란 무엇입니까? (0) | 2025.02.20 |
---|---|
[백장회해 선어록] 병이 나으면 먹던 약은 버려라 (0) | 2025.02.19 |
[잡아함경] 오온무아(五蘊無我)와 열반(涅槃) (0) | 2025.02.18 |
업을 지음과 동시에 보를 받는다 (0) | 2025.02.17 |
[마조 선어록] 자신의 보물창고 (0) | 2025.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