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 쿳다까 니까야
그는 나를 욕하고 때렸다.
그는 나를 이기고 내 것을 빼앗았다.
이런 생각을 품는 사람에게 원한은 끝나지 않는다.
원한은 원한으로 갚을 때 결코 가셔지지 않는다.
원한은 자애에 의해서만 가셔지나니
이것은 영원한 진리이다…
좋아하는 대상에서 쾌락을 구하고,
감각기관을 절제하지 않고, 무절제하게 먹으며,
게으르고, 열성 없는 사람은
바람이 연약한 나무를 넘어뜨리듯,
악마가 쉽게 그를 넘어뜨린다.
경전을 아무리 많이 외울지라도
그 가르침대로 행하지 않는 게으른 이는
남의 소만 세는 목동과 같아
깨달음의 대열에 들어갈 수 없다…
자기보다 훌륭하거나
비슷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거든
굳건히 혼자서 길을 갈 것이지
어리석은 자와 벗하지 말라...
‘내 아들’, ‘내 재산’이라고 하며
어리석은 자는 괴로워한다.
자기 자신도 자신의 소유가 아닌데
어찌 아들과 재산이 그의 것이겠는가...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다.
비록 전쟁터에서 백만 대군을 정복한다 해도
자신을 정복한 사람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승리자다.
어른을 항상 존경하고 공경하는 사람에게는
장수와 아름다움과 행복과 건강이라는
네 가지 축복이 늘어난다.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고
백 년을 사는 것 보다
바르게 깨어있는 마음으로
하루를 사는 것이 낫다.
선은 서둘러 행하고 악은 멀리하라.
선을 행하는데 게으를 때
그 마음은 벌써 악을 즐기고 있다
금은보화가 소나기처럼 쏟아져도
인간의 욕망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감각적 쾌락은 짧은 달콤함 뒤에
더 많은 고통이 뒤따른다.
건강은 가장 큰 이익,
만족은 가장 큰 재산,
신뢰는 가장 친한 친척,
열반은 최상의 행복!
어리석은 이를 가까이하는 것은
원수를 가까이하는 것처럼 괴롭다…
지혜로운 이를 가까이하라.
좋아하는 사람도 두지 말라.
싫어하는 사람도 두지 말라.
좋아하는 사람은 만나지 못해 괴롭고,
싫어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걸릴 것이 없다.
사람들은 말없이 조용히 있어도 비난한다.
너무 말이 많아도 비난한다.
말을 조금만 해도 비난한다.
이처럼 이 세상에 비난 받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은 예로부터 전해오는 이야기다…
행동이 바르고, 지혜로운 친구를 만났거든
모든 장애를 극복하리니
기쁘게 그와 함께 가라.
행동이 바르고 지혜로운 친구를 만나지 못했거든
정복한 나라를 버리고 떠나는 왕처럼,
숲에 사는 코끼리처럼 혼자서 가라…
감각기관을 잘 절제하고, 만족할 줄 알며,
계율을 잘 지키고, 청정한 삶을 사는
지혜롭고 열성적인 친구와 가까이하는 것은
지혜로운 수행자가 처음으로 해야 할 일이다.
악의 열매가 맺기까지는
악한 자도 행복의 맛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악행의 열매가 익게 되면
악한 자는 결정코 불행을 피할 수 없다.
선의 열매가 맺기까지는
선한 자도 불행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선행의 열매가 맺었을 때
선한 자는 결정코 지고한 행복을 맛본다.
내게는 업보가 닥치지 않겠지 하고
작은 악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방울물이 모여서 항아리를 채우나니
작은 악이 쌓여 큰 죄악이 된다.
내게는 업보가 오지 않겠지 하고
작은 선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방울물이 모여서 항아리를 채우나니
조금씩 쌓은 선이 큰 산을 이룬다.
마음에 좋고 나쁜 분별을 가지지 말라.
좋은 것으로부터 슬픔과 근심과 속박이 생겨난다.
허공중에도, 바다 가운데에도,
또는 산 속 동굴에 들어갈지라도,
악업의 과보에서 벗어날
그런 장소는 어디에도 없다.
모든 재앙은 입으로부터 나온다.
함부로 입을 놀리거나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하지 말라.
맹렬한 불길이 집을 태우듯,
말을 조심하지 않으면 불길이 되어 내 몸을 태운다.
불행한 운명은 입으로부터 시작된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나에게 비판해 주는 사람 보기를
보물 지도와 같이 하라.
근처에 비난하는 자가 있으면
나의 상황은 더욱 나아진다.
그는 나를 가르치고 나의 잘못된 행동을 말려준다.
훌륭한 사람들은 그를 사랑하게 되지만,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를 싫어하고 멀리하게 된다.
몸을 절제하고 말을 삼가고
그 마음을 거두고 성냄을 버려라.
도의 길을 가는 데에는 인욕이 가장 으뜸이니라.
단단한 돌은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듯이
현명한 사람은 칭찬이나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다.
해서는 안 될 일은 행하지 말라.
해서 안 될 일을 행하면 반드시 번민이 따른다.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행하라.
그러면 가는 곳마다 후회가 없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부인과 침대에 눕는 자에게는
네 가지의 대가가 돌아간다.
실패, 불안, 비난 그리고 지옥이 그것이다.
지나간 과거에 매달리지도 말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기다리지도 말라.
오직 현재의 한 생각만을 굳게 지켜보아라.
그리하여 지금 할 일을 다음으로 미루지 말고 다만 하라.
참되게 굳은 관찰로 현재를 살아가는 것,
그것이 순간순간을 살아가는 최선의 길이다.
생활의 즐거움만을 쫓아 구하고 모든 감관을 보호하지 않으며,
먹고 마심에 정도가 없고, 마음이 게으르고 겁이 많으면,
악마는 마침내 그를 뒤엎는다.
바람이 약한 풀을 쓸어 넘기는 것처럼.
생활의 즐거움만을 구하지 않고 모든 감관을 잘 지키며,
먹고 마심에 절도가 있고, 항상 정진하여 믿음이 있으면,
악마는 그를 뒤엎지 못한다.
마치 바람 앞에 우뚝한 산처럼.
애욕은 마치 횃불을 잡고서 바람을 거슬러 달리는 것과 같아서
반드시 손을 태울 염려가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애욕으로 얽어매어
피안으로 건너가지 못하게 한다.
애욕은 남도 해치고 자기 자신도 해친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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