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의 일종인 반야심경
오온(五蘊)이 공(空)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고통에서 건너느니라.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니
수상행식도 그러하니라.
사리자여,
이 세상 모든 존재(법)은 공하여
생겨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느니라.
지혜도 없고 얻음도 없느니라.
얻을 것이 없다.
✔ 『반야심경』은 대승불교의 핵심이 되는 사상인 반야(般若) 사상 공(空)사상의 정수를 보여준다.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오온(五蘊)은 곧 일체 모든 것이고, 오온 그것은 실체가 없어 바로 공하다. 일체 모든 것이 전부 공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지만 세상 모든 고통에서 해방된다.
일체 모든 것의 근원의 진실을 꿰뚫어 보면 일체 모든 것은 실체가 없어 공하다. 일체 모든 것은 눈에 보이기로는 생겨나고 사라지지만 근원에서 진실에서 보면 생겨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고,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다. 일체 모든 것의 근원 거기에는 티끌 하나 조차 붙을 자리가 없다.
이 세상에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오온, 십팔계(十八界), 사성제(四聖諦), 팔정도(八正道)를 비롯해 지혜와 깨달음조차 모두 있다고 할수 없다. 본래 얻을 것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오온개공(五蘊皆空)과 무소득(無所得)이야말로 『반야심경』의 정수다. 그 어떤 것도 얻을 것이 없는 것이 불법이다. 심지어 깨달음조차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불법은 더하기(+)가 아니라, 철저한 빼기(-)다. 가지고 있는 일체 모든 것을 전부 다 빼앗아 버릴 뿐, 주는 것은 하나도 없다. 번뇌와 망상, 분별과 삼독심을, 심지어 깨달음조차 죄다 빼앗아 버렸을 때 비로소 본래 이미 갖추고 있었던 참된 진실에 눈뜨게 되는 것이다.
확연무성(廓然無聖), 이미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확연하게 진리는 드러나 있기에 성스럽다고 할 만한 것조차 없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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