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5754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12가지 길 - 3 번째 식(識)의 소멸에 이르는 길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12가지 길 - 3 번째  식(識)의 소멸에 이르는 길 12연기 중 세 번째 ‘식(識)’의 지분에서 중요한 실천은 ‘분별심의 타파’, 즉 무분별심, 무분별지(無分別智)에 있다. 스님들의 ‘분별심을 내지 말라’는 설법이 바로 식의 소멸이라는 실천을 보여주는 것이다. 식의 지분을 소멸하는 것이야말로, 괴로움의 소멸에서 가장 중요하다. 사실 십이연기의 모든 지분이 전부 허망한 분별의식(分別意識)이라고 했던 것처럼, 십이연기의 12 가지 지분이 전부 다 크게 보면 ‘식(識)’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찰에 가면 일주문에 『전등록』의 평전보안 선사의 법문을 인용한 ‘입차문래 막존지해(入此門來 莫存知解)’라는 즉, ‘이 문 안으로 들어오는 자는 알음알이를 일으키지 말라’는 글귀 또한 무..

‘나’를 쉬고 ‘나’를 알아가는 명상

‘나’를 쉬고 ‘나’를 알아가는 명상 가마솥의 물이 끓어 넘치는 것을 막으려면찬물을 계속 부을 게 아니라 장작을 빼야 한다 ‘명상하는 엄마’가 있다. 오래전, 10대 자녀 둘을 데리고 미얀마의 명상센터로 향했다. 아이는 대학 입학 후 첫 여름방학에 “엄마! 명상하러 미얀마에 가야겠어요”라고 말하였다. 엄마는 명상을 잊지 않은 아이가 반갑고, 고마웠다. 두 달 후 집에 돌아온 아이는 “명상은 계속할 것이니 엄마도 마음 편히 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하였다. 지금은 구글에서 근무하며 동료들에게 명상도 안내하고 있다고 한다. 행복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싶어서 명상을 시작했다는 이 엄마의 삶은 분명 자녀들에게도 평온해 보였으리라.바야흐로 명상의 시대다. 명상으로 몸과 마음의 평온을 구하는 시대인 것이다. 명..

초심(初心)이 선심(禪心)이다

초심(初心)이 선심(禪心)이다 15. 알음알이의 분별알고 있는 것으로 현재 보면 현재는 과거 굴레 못 벗어나새로움과 생동감은 사라지고 오만함 ‧ 무기력에 빠지게 돼“아무런 판단 없이 새로움을 경험하는 일은 최고의 지성을 요구합니다.”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운명적인 어떤 문장을 만나게 되는데, 내 나이 17살 가슴에는 이 문장이 들어와 꽂혀 버렸다. 새로움을 만나는 일이 그렇게 어렵고도 중요한 것인지,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말이 그땐 잘 이해 되진 않았지만, 내 평생의 화두가 되어 언젠가는 타파하리라고 여겼던 것 같다. 30년도 더 지난 지금에 와서 보니 그의 말에 깊이 공감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우리는 매초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경험을 할 때 있는 그대로를 온전히 경험하지 ..

카테고리 없음 2024.09.16

우리는 왜 별로 평온하지 않은가?

우리는 왜 별로 평온하지 않은가? 16. 서바이벌 마인드의 만성화생존 고민으로  장시간 긴장감 유지명상 통해 생각을 쉬고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를 온전히 느끼고 수용마음의 여유 만들어갈 때 평온해진다.만약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을 간단하게 정의해 달라고 외국인이 물어본다면 뭐라 대답하겠는가? 혹자는 “정이 많은 국민” 아니면 “변화가 빠른 다이나믹한 사람들” 아니면 “민주화와 경제 선진화를 이룬 드문 민족”이라고 할지 모른다. 그런데, 얼마전에 읽은 ‘한국인의 탄생’에서는 매우 흥미롭게 우리나라 사람들을 정의했다. 바로 “극한 상황속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라 했다.여기서 극한 상황이라고 하면 척박한 자연 환경과 더불어 외세의 잦은 침입과 전쟁이 가장 큰 원인이 되겠다. 쌀농사의 경우, 이모작 삼모작이 가..

깨달음으로 가는 길은 없다

깨달음으로 가는 길은 없다  17. 분별하는 습관이 일으킨 착각분별심으로 세상 보던 습관 멈추면  마음속 갈등도 문제도 없어분별심 내려놓고 착각에서 벗어나면 번뇌 없다는 진실에 항상 밝아사실, 깨달음으로 가는 길은 없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그 길 목적지에 이미 도착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찾는 것은 마치 서울역에서 어떻게 하면 서울에 도착할 수 있느냐고 역 안의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과 같다. 이것은 바다 안에 사는 물고기가 어느 길로 가면 바다를 만날 수 있냐고 묻는 것과 같고, 오른손 엄지가 좌우로 스스로를 움직이면서 자기가 오른손을 만나고 싶다고, 오른손이 대체 어디에 있냐고 하는 이야기와 같다.이 도리를 ‘대승기신론’에서는 본래부터 우리는 부처와 똑같이 항상 깨..

삶과 행동의 토대가 되는 생각’을 전환시키라

삶과 행동의 토대가 되는 생각’을 전환시키라 의식의 전환은 사람들이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인생을 전환시켜준다. 의식의 전환은 두려움을 사랑으로, 어리석음을 지혜로, 부족함을 풍요로움으로, 불완전함을 완전함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내 존재 자체가 부처이고, 사랑이고, 지혜라는 사실을 굳게 믿고 살아갈 때 사람들의 삶은 근원적으로 바뀐다. 이 단순하고 당연한 이야기를 이렇게 장황히 늘어놓는 이유가 뭘까? 그것은 사람들의 의식을 전환하기 위함이다. 우리 삶과 행동의 토대가 되는 생각을 근원적으로 바꾸도록 하기 위함이다.그 생각의 기초가 어떻게 쌓여 있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의 삶과 행동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람들은 가정에서, 사회에서, 학교에서 부족과 결핍, 불완전, 두려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12가지 길 - 2 번째 행(行)의 소멸에 이르는 길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12가지 길  -  2 번째 행(行)의 소멸에 이르는 길 두 번째 ‘행(行)’의 지분에서 중요한 실천은 업의 정화와 업장소멸, 선업의 증장과 악업의 소멸에 있다. 나아가 유위행(有爲行)을 무위행(無爲行)으로 전환하는 것이  ‘행(行)’의 진정한  소멸에 이르는 수행이다. 초기불교에서 중요한 수행법의 모음인 삼십칠조도품(三十七助道品) 중에 사정근(四正勤)이 바로 업을 다스리는 수행이다. 사정근은 모든 악업을 끊어 없애고 모든 선업을 키우기 위해 정진하는 수행이다. 『금강경』에도 「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에서, 능히 업장을 깨끗이 맑히는 것에 대해 설하고 있으며, 밀교나 진언수행에도 관세음보살의 멸업장진언(滅業障眞言)과 지장보살 멸정업다라니(滅淨業多羅尼)의 실천 수행법이 있다. 쉽게 ..

뒤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앞으로 나가고 있다

뒤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앞으로 나가고 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모든 것에 두려워한다. 이유는 우주의 이치, 즉 진리를 100%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주법계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항상  자비와 사랑으로 돌봐준다. 따라서 나의 근원인 우주법계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자비 뿐이다. 우리의 삶은 퇴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진보하고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귀의(歸依)가 본래의 부처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가르침이다. 진리의 전통에서 원(圓)을 상징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돌고 돌아 다시 본래의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원의 어느 곳에 있어도 바로 그곳이 곧 시작이며 끝이고 완성이다. 이 사실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12가지 길 - - 무명의 소멸에 이르는 길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12가지 길  - - 무명의 소멸에 이르는 길 12가지 괴로움의 지분 중 첫 번째 괴로움의 원인인 ‘무명(無明)’ 에서는 어리석음(무명)을 타파하고 지혜를 드러내는 수행이 핵심이다. 이를 초기불교에서는 명지(明智)라고 한다. 또한 초기불교에서는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의 소멸이 곧 열반’이라고 설한다. 탐진치 삼독 중에 가장 큰 독, 근원적인 독이 바로 치심(癡心)이며, 치심이 곧 무명이다. 대승경전의 시초인 『반야경』에서도 반야지혜를 수행하는 것이야말로 깨달음의 핵심임을 설하고 있다.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의 실천이 그것이다. 부처님오신 날이 되면 연등을 달고, 인등을 켜며, 불전에 촛불을 밝히는 모든 행위가 무명을 타파하고 밝은 지혜의 등불을 켠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

두려워서 행동 하는가 사랑해서 행동 하는가

두려워서 행동 하는가 사랑해서 행동 하는가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할 때 행돌을 하는 근원을 면밀히 살펴보면 ‘두려움 때문에 하는 행동’이 있고,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하는 행동 대부분이 두려움에서 나온 행동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행동 안 하면 나중에 불편하니까,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니까 하는 것이다. 돈을 번다는 행위 또한 그 이면에는 두려움이 깔려 있다. 남들 다 돈을 버니까, 나만 돈을 안 벌면 뒤쳐질 수 있으니까, 가난해질 수 있으니까 두려워서 돈을 버는 것이다. 공부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대인관계를 넓히는 것도 대부분 두렵기 때문에 한다. 그런데 ‘누구를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일어났다’면 이 생각은 사랑과 자비에서 나오는 생각과 행동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