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선원 '내가 없다'는 말씀이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내가 없다'는 말을 믿으시오. 귀향(歸鄕)하시라고, · · · 부처님 말씀이에요. 지금 누가 말을 합니까? 누가 묻고있어요?··· 전부 밥, 물, 공기, 햇볕 등등의 기운이오. 믿고 안 믿고 하는 게 우선 주체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오? 그러니 묻는 거요, '무엇으로써 나를 삼았는가?' 하고,· · · 예를 하나 듭시다. 우리가 흔히 자동차(自動車)라고 하는데,· · · 문자 그대로라면 '스스로 움직이는 차'라는 소리요. 그럼 요지는 무엇으로써 '스스로'를 삼았는가 하는 거요. 자동차 부속품이 2만 가지도 넘는다고 합디다. 그 많은 부속품을 낱낱이 분해해서 늘어놓았을 때, 그 많은 부속품 중에서 과연 어떤 것이 자동차를 움직이게 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