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없다 3

<질문> '내가 없다'는 말씀이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현정선원 '내가 없다'는 말씀이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내가 없다'는 말을 믿으시오. 귀향(歸鄕)하시라고, · · · 부처님 말씀이에요. 지금 누가 말을 합니까? 누가 묻고있어요?··· 전부 밥, 물, 공기, 햇볕 등등의 기운이오. 믿고 안 믿고 하는 게 우선 주체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오? 그러니 묻는 거요, '무엇으로써 나를 삼았는가?' 하고,· · · ​ 예를 하나 듭시다. 우리가 흔히 자동차(自動車)라고 하는데,· · · 문자 그대로라면 '스스로 움직이는 차'라는 소리요. 그럼 요지는 무엇으로써 '스스로'를 삼았는가 하는 거요. 자동차 부속품이 2만 가지도 넘는다고 합디다. 그 많은 부속품을 낱낱이 분해해서 늘어놓았을 때, 그 많은 부속품 중에서 과연 어떤 것이 자동차를 움직이게 한 걸까..

나는 경험하는 자이자 동시에 경험하는 일이자 동시에 경험된 세상이다.

나는 경험하는 자이자 동시에 경험하는 일이자 동시에 경험된 세상이다. - - 몽지와 릴라 선원에 나오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 보면 자기가 누구인지, 자기가 살아온 삶, 지금 하고 있는 일, 자신의 몸과 마음의 상태, 자기가 하고 있는 마음공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소중한 시간을 내서 선원에 찾아왔을 때는 그 사람의 마음도 진실한 마음일 것이다. 그는 자신의 마음공부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어 한다. 자기가 제대로 마음공부 길을 가고 있는지 궁금해한다. 불행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삶에 대한 불안, 삶에 대한 불만족, 삶의 괴로움을 이야기 한다.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 지금의 마음공부에 이르게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이런 이야기를 물론 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무엇에 사로잡혀 있는지를 알아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