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착(放下着) 9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어떻게 사나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어떻게 사나 스님의 글을 읽고 궁금한 것이 생겨 질문 드립니다. 스님께서는 방하착 하라고 하시는데 수행을 할 때 무엇이 어떻게 되려는 그 마음, '채식을 해야겠다는 생각,' '매일 절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놓아야하나요. 예, 아주 중요한 질문을 해 주셨어요. 불교를 공부하면서 생기기 쉬운 또 자칫하면 잘못 빠지기 쉬운 부분에 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불교를 '공(空)사상'이라고 하고, '무아(無我)'라고 하고, 방하착(放下着) 하라고 하니까 사람들은 또 그같은 말들에 빠져서 그같은 말들 거기에 집착을 하기 쉽습니다. 본래는 텅 빈 것이고 없는 것이니 다 놓아버리라고 하면 아무런 생각도 하지 말고, 돈도 벌지 말고, 의지도 갖지 말고, 수행도 하지 말고, 아무런 의욕도 없이 살라는 의..

내려놓음에서 오는 행복

내려놓음에서 오는 행복 요즘 사회에 불고 있는 ‘웰빙(well being)’의 바람은 명상과 수행이라는 말을 매우 쉽고 친근하게 바꾸어놓고 있다. 그동안 명상과 수행은 많은 사람들이 너무 어렵고 고도로 수련된 사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명상과 수행은 모든 사람들이 보다 근원적이고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통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수행이란 단순하게 말하면 욕심(欲心)과 집착(執着)을 비우는 것이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붙잡는 것으로 일관해왔다. 돈, 명예, 지위, 학벌, 사랑, 지식, 권력, 사회적 영향력 등 유형무형의 모든 것들을 붙잡는 것이 우리들 삶의 목표가 되어왔다. 더 많이 붙잡아야 행복하고, 더 많이 붙잡지 못했을 때 괴로워했다. 그러나 진정한..

모든 걸 다 내려놓으면 어떻게 세상을 살라는 말인가?

모든 걸 다 내려놓으면 어떻게 세상을 살라는 말인가? " '방하착(放下着)'을 계속 강조하다보니 많은 분들께서 그렇게 모든 걸 다 내려놓으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궁금해 하셨습니다. 그래서 모든 걸 다 내려놓고도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이치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방하착(放下着), 방하착(放下着) 하니 많은 분들이 의심을 가집니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나면 그러면 어떻게 하지. 아무것도 하지말고 그저 돌처럼 바위처럼 가만히 있어야 하느냐 하고 말입니다. 방하착(着)이란 집착심(執着心)을 내려놓으라는 것이지 아무것도 하지말고 그저 멍 하니 바보처럼 세상을 소극적으로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집착심(執着心), 즉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으라는 말이 방하착(着)입니다. "응무소주 이생기심..

방하착(放下着)

방하착(放下着)과 불교 방하착(放下着)이야말로 무아(無我)의 진리...연기(緣起)의 진리...삼법인(三法印)의 진리...사성제(四聖諦)의 진리...중도(中道)의 진리...공(空)의 진리...무상(無常)의 진리... 이 모든 가르침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이 모든 가르침에 대한 충실한 생활실천 수행이 방하착(放下着)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一切, 森羅萬象) 다만 인연(因緣) 따라 잠시 잠깐동안 왔다가 그 인연(因緣)이 다하면 당연히 가는 것입니다. 수많은 인연(因緣)과 인연(因緣)들이 서로 서로 연(緣)하여 일어나고(起) 인연(因緣)이 다하면 사라지고 그런 것입니다.[緣起法] 인연(因緣)이 만나 생(生)함이 있는 것과 같이 인연(因緣)이 다하면 반드시 멸(滅)함이 있게 마련입니다...

방하착(放下着), 집착하는 마음(執着心)을 놓아라.

방하착(放下着), 집착하는 마음(執着心)을 놓아라. 누구나 처음 이 세상에 왔을 때 빈 손으로 왔으며, 누구나 마지막 이 세상을 떠날 때 빈 손으로 가야한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빈 손으로 이 세상에 왔으며, 빈 손으로 이 세상을 떠나가야한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사실이 그러함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남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본래로 비었던 손을 가득 채우는 데에만 급급해 하며 세상을 살아갑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목표가 어쩌면 그렇게 채우는 움켜쥐는 것일 터입니다. 한없이 내 것을 늘려 나가는, 끊임없이 닥치는 대로 붙잡는 일일 터입니다. 돈을 붙잡으려 발버둥치고, 명예를, 지위를, 권력을, 지식을, 이성을 붙잡으려 발버둥치고... 그렇듯 유형 무형의 모든 것들을 무한히 붙..

무집착(無執着) 하나가 전부다.

무집착(無執着) 하나가 전부다. 무언가를 주거나 무언가를 받을 때 기분이 참 좋다. 무엇을 줄 때도 기분이 좋고, 무엇을 받을 때도 기분이좋다. 그런데 주었을 때 좋은 기분과 받았을 때 좋은 기분은 좀 다르다. 주었을 때 기분이 좋은 이유는 무얼 까. 무언가를 주게 되면 내 것’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분이 안좋아야 할텐데 기분이 좋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우리 안의 참나, 다시 말해 온 우주법계의 근본성품이 둘이 아닌(불이/不二) 하나로, 대아(大我)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주는 자도 받는 자도 주는 것 받는 것 또한 둘이 아닌 하나의 성품이니까 무엇을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없이 그냥 기분이 좋은 것이다. 가만히 자세히 살펴보면 주었을 때의 좋은 기분은 근원적(根源的)인 기쁨이라고 할 수 있다. 받았..

깨달음에 대한 환상(幻想)

깨달음에 대한 환상(幻想) '깨달음은 무엇일까?' '깨달음은 어떤 것일까?' 깨달음에 대한 궁금증은 모든 사람들이 참으로 궁금해 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깨달음에 대한 일종의 환상(幻想)에 사로잡혀 있는 듯 합니다. 깨달음은 '이러이러 해야 한다.'깨달음은 내가 알 수 없는 그 엄청난 무엇일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깨달음에 대한 환상(幻想)을 더욱 강화시켜 가고 있는 듯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깨달음과 자기 자신과의 사이를 너무 멀리 잡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즉, 깨달음은 어떤 특정한 근기(根機)를 갖고 태어난 사람들의 전유물(專有物)이라는 생각 말입니 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깨달음에 대해 관심은 갖고 있지만 깨달음이 '내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언제쯤 다 내려놓을 수 있을까요

언제쯤 다 내려놓을 수 있을까요 마음 내려놓는 공부를 해도 경계에 직면하면 욕심 올라와 맹인이 나뭇가지 잡고 매달리듯 놓지 못한 삶 아닌지 돌아봐야 정월보름을 맞이해 선방에서는 해제를 했는데 우리 복지관 어르신들은 집에서 강제로 결제 아닌 결제를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선방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기 위해 마음 내려놓는 공부를 하는데 어르신들은 지난 겨울을 어떻게 보내셨을까 궁금해집니다. 나이든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고 합니다. 오늘 만난 어르신들은 한결같이 얼굴이 편안하고 환했습니다. 코로나19로 집에 계시면서도 나름대로 마음공부를 하셨나 봅니다. 나도 마음을 내려놓으려고 부단히 공부를 하지만 경계에 당하면 마음속 밑바닥에서 욕심이라는 놈이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하고, 때론 화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