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생불멸법 16

[임제의현 선어록] 시급히 선지식을 찾으라

시급히 선지식을 찾으라 이 산승의 견처에서는 부처도 없고 중생도 없으며, 옛날도 없고, 지금도 없다. 깨닫는 자는 곧장 몰록 깨달을 뿐,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닦음도 깨달음도 없고, 얻음도 잃음도 없다. 일체 모든 때에 다시 다른 법은 없다. 설사 이것을 뛰어넘는 하나의 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것을 꿈과 같고 환상과 같다고 말할 것이다. 이 산승이 설하는 바는 오직 이것뿐이다. 나의 견처로 보자면, 실제로 여러 가지 도리가 따로 없다. 쓰고자 하면 곧장 쓰고, 쓰지 않으면 그저 쉴 뿐이다. 예컨대 여러 곳에서 육도(六度)와 만행(萬行)을 말하면서 이를 불법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이것은 장엄문(莊嚴門)이며 불사문(佛事門)이지 불법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대들은 육도(六度)와 만행(萬行)을..

[잡아함경] 깨달은 자가 보는 죽음

깨달은 자가 보는 죽음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부처님께서 나리가 마을 번기가정사에 계실 때 나라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세존이시여, 저 우바새 등은 목숨을 마쳤는데 어느 곳에 다시 태어났습니까?”“죽은 사람들은 이미 얽매임을 끊고 아나함이 되어 천상에서 완전히 열반하였으니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세존이시여, 다시 250명의 우바새와 또 다시 500명의 우바새가 목숨을 마쳤는데 그들도 다 마침내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났습니까?” “너희들이 그들이 죽을 때마다 죽음에 대해 묻는 것은 한낱 수고롭기만 할 뿐이다. 그런 질문은 여래가 대답하기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태어나면 반드시 죽거늘 놀랄 일이 무엇인가?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했거나 안 했거나 간에 법의 성품은 항상 언제나 존재한다. ..

[선어록] 도는 닦는 것이 아니다

도는 닦는 것이 아니다 도는 닦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닦아서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닦아서 이루는 것은 다시 무너질 것이니 이는 곧 성문(聲聞)과 같다. 그렇다고 닦지 않는다고 하면 그는 곧 범부와 같다. 본래부터 있던 것이 지금도 있을 뿐이니(本有今有), 수도(修道)나 좌선(坐禪)은 필요치 않다. 수도나 좌선에 의지하지 않으면 이것이 바로 여래청정선(如來淸淨禪)이다. 선을 좇아가고 악을 멀리하며, 공(空)을 관(觀)하고, 선정에 들어가는 것은 모두 조작(造作)에 속한다. 바깥으로 좇아 이리저리로 구하게 된다면 점점 도에서 멀어지기만 할 뿐이다. 다만 이 세상을 대상으로 여겨서 헤아리고 분별하는 마음만 없게 하라. 한 순간의 허망한 생각이 곧 이 세상에 태어나고 죽는 뿌리가 된다. 다만 한 ..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수행하는데 가장 중요한 핵심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번뇌와 망상을 다스린는 것이다.모름지기 생각을 비우고(止, 定) 마음을 비추어 보아서(觀, 慧)  인연따라 일어나는 생각이 사실은 진리의 세계에서 보면 실체가 없어 공하기 때문에아무것도 일어나고 사라짐이 없음을 믿어야 한다. [선가귀감] 수행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지-관(止-觀)에 있다. 지(止)란 올라오는 생각이나 잡념 번뇌, 욕심과 집착을 멈추고 비우는 일이고, 관(觀)은 가만히 비추어 보는 일이다. 번뇌를 비우고 집착을 버리고 적적한 삼매 속에서 분별없이 생각을 비추어 보면 한 생각 일어나는 것이 모두 인연따라 실체없이 오고 가는 것임을 알게 되어 일체 모든 것이 공(空)함에 눈을 뜨게 된다.  그렇게 되면 결..

생겨났다가 사라져버리는 허망한 것에 안주하지 말라

생겨났다가 사라져버리는 허망한 것에 안주하지 말라  사람들 각자는 누구나 그에게 주어진 삶을 분주하게 삽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일까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삶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사람들 대부분은 돈, 재물, 명예, 권력, 지위, 진급 등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남들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해 열심히 살아갑니다. 또 어떤 사람은 몸을 예쁘게 하기 위해 성형수술도 하고, 예쁜 옷으로 치장하거나, 명품으로 자신을 꾸미기도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거지요. 또 어떤 사람은 지식을 축적함으로써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고자 하고, 또 어떤 사람은 특정한 행복의 느낌을 좇아 계속 그 느낌을 느끼려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기도 합니다. 혹은 특정한 욕망과 바람을 이루는 것을 쫓..

인연따라 생겨났다 인연따라 사라지는 것에 미련을 두지 말자

인연따라 생겨났다 인연따라 사라지는 것에 미련을 두지 말자 눈살찌뿌릴 만한 안 좋은 모습을 보더라도 그 않좋은 모습은 잠시일 뿐, 그 인연이 다하면 다른 것을 보게 된다. '능력 없는 녀석'이라는 안좋은 말을 들었더라도, 그 소리의 인연이 다하고 나면 그 말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이와 같이 인연 따라 생겨나는 모든 것들은 그 순간에 잠시 생겨났다가 잠시 머물고 이윽고 사라질 뿐이다. 실체적으로, 영원히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인연따라 잠깐 생겨났다가 사라지면 그 뿐이다. '능력 없는 녀석'이라는 말을 들었더라도, 그 말은 그 순간 들은 말이요, 그 순간에 들은 말을 판단하지 않는다면 그저 소리파동 하나가 생겨났다가 사라진 것일 뿐이다. 그 순간 찰나적으로만 존재했다가 사라지면 그 뿐이다. 그 소리는 영..

[탁기형의 비어 있는 풍경] 알아도 잊고 있는 것

[탁기형의 비어 있는 풍경] 알아도 잊고 있는 것 한겨레 입력 2022.02.24. 18:06 탁기형의 비어 있는 풍경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 찬 바람과 물이 만나서 고드름이 생겼다. 따뜻한 햇살에 서서히 녹아 없어지면 다시 허공만이 남 겠구나. 생각해보면 영원히 존재하는 것도 없고 영원히 사라지는 것도 없다. 있음이 없었음을 알게 하고 없음이 있었음을 깨닫게 하는 돌고 도는 이치 안에 정해진 경계가 있는 것일까. 있음과 없음이 서로를 품으며 사는 삶이다. 사진하는 사람

세상 모든 것은 올 때가 되면 오고 갈 때가 되면 간다.

세상 모든 것은 올 때가 되면 오고 갈 때가 되면 간다. - - 법상 스님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스스로 알아서 올 때가 되면 오고 갈 때가 되면 간다. 올 때가 되면 오고, 갈 때가 되면 간다. 이것이 진리(眞理)가 출몰하는 모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행자가 진리(眞理)를 깨닫기 위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올 때는 오도록 그대로 놔두고 갈 때는 가도록 그대로 놔두고 다만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다. 모든 온 것은 그리 오래 머물지 않는다. 잠시 와서 잠시 머물다 가야할 때가 되면 갈 것이다. 생각도 잠시 왔다가 가고, 인생도 잠시 왔다가 가고, 돈도 잠시 왔다가 가고, 재산도, 명예도, 권력도, 지위도, 사랑도, 행복도, 성공도, 실패도, 건강도, 나라고 여기는 몸, 느낌, 생각, 의지, 분별심도 또한..

<마음(心)을 떠나 다른 부처(佛)는 없다>

[선어록과 마음공부] 달마의 혈맥론 - 삼계(三界 : 욕게, 색계, 무색계/ 이 세상 이 우주의 다른 이름 )가 뒤섞여 일어나지만 그 삼계(三界)가 함께 한마음(一心)으로 돌아간다.그대가 나에게 묻는 그대로가 곧 그대의 마음이고, 내가 그대에게 답하는 그대로가 곧 나의 마음이다. 나에게 묻는 것 그대로가 곧 그대의 마음이니, 시작 없고 끝도 없는 아득한 때로부터 움직이고 행동하는 것들 전부가 본래 언제든 어디서든 그대로 마음(心)이고 그대의 부처(佛)다. 마음(心)을 제외하고 얻을 수 있는 다른 부처(佛)는 결코 없으며, 마음(心)을 떠나 마음 밖에서 부처(佛), 즉 깨달음, 열반을 절대로 찾을 수 없다. 본성(本性)은 진실하여 원인도 아니고 결과도 아니다. 법(法)은 곧 마음(心)이라는 뜻이다. 자신의..

인연 따라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들

세상 모든 것은 인연 따라 나타나고 사라진다 생각이 온전하면 지혜가 생기고 생각이 흩어지면 지혜도 사라져 이 두 갈래 길을 밝게 알아서 지혜를 따르면 도(道)에 이른다. (법구경) 세상을 살다보면 즐거운 일들 보다는 괴로운 일들을 더 많이 겪게됩니다. 그래서 붓가께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를 '감인세계(堪忍世界 중생이 갖가지 고통을 참고 견뎌야 하는 세계)'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중생들의 괴로움, 고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화엄경에 이릅니다. "헤어짐에 애착하여 가슴이 답답한 것을 근심이라 하고, 눈물 흘리면서 슬퍼하는 것을 괴로움이라 한다. 근심과 괴로움은 고통을 불러들인다. 고통이라는 나무는 이렇게 근심과 괴로움 으로 인하여 점점 무성하게 자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고통에서 벗어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