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온개공 7

자유의지(自由意志)의 공성(空性)

자유의지(自由意志)의 공성(空性) 오온개공(五蘊皆空)은 몸(色)도 공하고, 마음인 느낌(受), 생각(想), 의지(行), 의식(識)도 공하다는 가르침입니다. 많은 분들은 다른 것(몸,느낌,생각,의식)의 공성은 이해를 잘 하시면서도, 행온, 즉 의지, 의도인 자유의지의 공성을 설명하면 크게 당황하곤 합니다. 어떻게 자유의지를 공하다고 할 수 있느냐는 말이지요. 공(空)하다는 것은 완전히 없다는 뜻이 아니라,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고, 있으면서 없는 것도 아니고, 있는 것이 아니면서 없는 것도 아닌 것도 아니다 라는 등의 중도(中道)를 사용해 설명합니다. 즉 있는 것지 없는 것지를 확정하려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규정하더라도 그 규정은 틀렸다는 것입니다. 규정하고 확정하고 정하려는 것은 곧 ..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이라 집착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이라 집착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석가모니 부처(佛)의 가르침(法)을 펼치는 불가(佛家)에서는 불법(佛法), 즉 석가모니 부처의 가르침 그 가르침 자체에도 집착하지 말것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정신적인 현상이건 물질적인 현상이건 이 세상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든 현상들(모든 것들, 모든 존재들)은 사실 영구불변하는 고정된 실체가 없는 꿈, 물거품, 허깨비, 그림자, 이슬, 안개, 번개같은 것들이기 때문에 집착할 만한 것이 단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렇게 강조해서 가르치는 것이다. 불가(佛家)에서 가장 강조하는 가르침의 핵심은 모든 가르침은 인간이 괴로워하는 고통이라는 병(病)을 낫게하는 치료약(藥), 방편(方便)에 불과할 뿐이기에 고통이라는 병(病)이 완전하게 낫고 나면 더 이상 치료..

인생은 단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이다

인생은 단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이다 "과거는 모두 바보같은 사람들이 죽음으로 가는 길을 비춰 주었을 뿐. 꺼져간다, 꺼져간다, 짧은 촛불이여! 인생은 단지 걸어다니는 그림자 무대 위에 나와서 뽐내고 걷고 안달하며 시간을 보내다 사라지는 서툰  배우 인생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소음과 분노로 가득 찬 백치의 이야기"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맥베스)의 5막 5장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입니다. 인생은 죽음으로 향해 가는 행진일 뿐 무상하기 짝이 없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그나마 바람 앞에 깜박이는 꺼질듯 말듯한 촛불처럼 아주 짧은 생명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걸어 다니는 그림자요, 의미 없는 무대 위에 잠깐 등장했다가 사라져서 잊혀지는 슬픈 엑스트라 배우들입니다. 하지만 엑스트라 배우들에게도  분명 제각각 나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