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구가 (浮漚歌) (물거품을 노래함) / 낙보원안 (樂普元安) 화상
운천우락정중수 (雲天雨落庭中水) 수상표표견구기 (水上漂漂見漚起) 전자이멸후자생 (前者已滅後者生) 전후상속무궁이 (前後相續無窮已) 본인우적수성구 (本因雨滴水成漚) 환연풍격구귀수 (還緣風激漚歸水) 부지구수성무수 (不知漚水性無殊) 수타전변장위이 (隨他轉變將爲異) 외명형내함허허 (外明瑩內含虛虛) 내외영롱약보주 (內外玲瓏若寶珠) 정재징파간사유 (正在澄波看似有) 급호동착우여무 (及乎動著又如無) 유무동정사난명 (有無動靜事難明) 무상지중유상형 (無相之中有相形) 지지구향수중출 (只知漚向水中出) 기지수역종구생 (豈知水亦從漚生) 권장구수류여신 (權將漚水類余身) 오온허찬가립인 (五蘊虛攢假立人) 해달온공구부실 (解達蘊空漚不實) 방능명견본래진 (方能明見本來眞) | 흐린 하늘에서 비 내려 뜰에 빗물 고이고 물거품 생겨나 고인 빗물 위에 둥둥 떠 있네. 앞 거품 소멸하면 뒤 거품 생겨나니 앞 거품 뒤 거품 이어짐이 끝이 없구나. 본래는 빗방울 고인 빗물에서 물거품이 생기고 바람불면 물거품이 다시 고여있는 빗물이 된다. 물거품과 고인 빗물의 성품이 다르지 않지만 성품이 변화를 따라 물거품과 빗물이 되네. 물거품 밖은 밝고 맑되 안은 허허로이 비어 있어 물거품 안팎이 영롱하여 마치 보배 구슬 같구나. 잔잔한 물결 위 물거품은 보기에 마치 있는 듯 하고 물결이 다시 한 번 움직이니 물거품은 없는 것 같다. 유와 무 움직임 고요함 분별해서 밝히기 어렵고 모습 없는 가운데 형상이 있구나. 물거품은 물에서 생겨난 것만을 알뿐 물 또한 물거품에서 생겨난 것임을 어찌 알리오. 방편으로 물거품과 물을 내 몸에 비유해보니 5온이 헛되이 모여서 가짜 사람이 되었구나. 5온이 공하고 물거품도 실체 아님을 통달해야 비로소 능히 본래의 진실을 밝게 보리라. |
'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거''이것'은 어떤 대상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0) | 2018.11.19 |
---|---|
무학(無學) (0) | 2018.11.18 |
여여(如如)함과 명상 (0) | 2018.11.18 |
여여함이란 (0) | 2018.11.18 |
자등명 법등명 자귀의 법귀의 (0) | 2018.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