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무학(無學)

장백산-1 2018. 11. 18. 19:37

무학(無學)   


인간의 탈을 쓴 인형은 많아도 인간다운 인간이 적은 현실에서 지식인이 할 일은 무엇인가.

무기력하고 나약하기만 한 지식인이라는 그 인형의 집에서 나오지 않고서는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무학(無學)이란 말이 있다. 무학(無學)은 전혀 배움이 없거나 배우지 못했다는 뜻이 아니다.

많이 배웠으면서도 배운 자취가 없음을 가리키는 말이 무학이다.

배운 학문이나 익힌 지식을 코에 걸지 말고 지식 과잉에서 오는 관념을 경계하라는 뜻이 무학이다.

배운 지식이나 들은 정보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생기 넘치는 삶이 소중하다는 말이 무학이다.

학문이나 지식이 인간의 인격과 단절될 때 그런 지식인은 가짜 인형이고, 위선자일 뿐이다. 


사람은 인형이 아니라 펄펄 살아 움직이는 인간이다.

인간은 끌려가는 짐승이 아니라 신념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야만 할 인간이다.  


ㅡ법정스님ㅡ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