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과 같은 마음에 비친 그림자들 불법을 한 마디로 말하라면, '본래성품을 밝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본성(본래성품)은 단 한 순간도 어두웠던 적이 없고, 단 한 순간도 사라진 적이 없으며, 그래서 삶은 언제나 본래성품(본성) 위에서 피어나고 있다. 다만 분별 망상 등 온갖 생각들로 인해 본성을 확인하지 못한 채, 겉모습(상)의 이름(名)과 모양(色)만을 따르기 때문에 늘 그 자리에 있는 본래성품(자연성품)을 확인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선(禪)에서는 이 본래성품의 마음을 거울에 비유하곤 한다. 거울은 세상 모든 것을 차별이나 분별 없이 있는 그대로 비추어 낸다. 거울 앞에 나타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이 좋아하는 것이거나 싫어하는 것이거나, 추한 것이거나 아름다운 것이거나 상관하지 않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