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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전도사로 변신한 '노짱'

장백산-1 2008. 6. 27. 10:54

[국제] 희망 전도사로 변신한 '노짱'

희망 전도사로 변신한 '노짱'
노 前대통령, 백혈병 등 특별한 사연 위로 만남 잇따라
"힘든 투병생활을 한다기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표정이 밝아 다소 안심이 된다. 민영아, 희망을 잃지 마라."

"대통령님을 뵈니 너무 놀랍고 신이 납니다. 반드시 완치해 대통령님을 다시 뵙겠습니다."

 

26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입구. 노 전 대통령은 이날 휠체어에 의지해 자신을 찾은 성민영(18·진주 중앙고 2년) 양에게 자신의 얼굴이 인쇄된 우편카드에 사인을 한 뒤 건네주면서 삶의 의지를 잃지 말 것을 당부하며 격려했다.

 

성 양은 급성 백혈병으로 현재 진주 경상대병원에서 수개월째 치료를 받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앓은 골육종의 후유증으로 지난해 백혈병이 발병하면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골육종이 백혈병으로 전이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항암치료가 안 돼 사실상 치료를 포기한 상태라고 한다. 상황이 절박해지자 성 양은 어머니에게 노 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어머니가 노 전 대통령 측에 간청해 이날 만남이 이뤄졌다.

 

노 전 대통령이 성 양처럼 특별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위로하는 '희망 행보'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결혼한지 21년만에 떠나는 신혼 여행지로 봉하마을을 선택한 제주도에 사는 50대 부부와 만나 기념촬영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갓 돌을 지나 심장수술을 받은 어린이의 부모와 만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김경수 노 전 대통령 비서관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모니터링해 특별한 사연이 있는 사람들일 경우 희망을 선물한다는 차원에서 노 전 대통령이 가급적 만남 요청을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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