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캐나다에서 보내온 성금 미화 10,000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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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korea |
등록일 2008.07.17 10: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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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고리언 여러분의 소중한 성금으로 한겨레, 경향신문 공동구매 무료배포 '진실을 알리는 시민'을 진행하는 각시탈 입니다.
신문구매 성금이 아직은 턱없이 모자르던 고민을 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대구에 매주 1,000부를 지원해 주고 있었는데 언제 성금이 바닥날지 가슴을 졸이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제 눈을 의심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아니...이건....포천아줌마 글을 베스트 올리느라 잠을 제대로 잘 못잤더니 아직 잠을 덜 깼나? 지난 9일 오전 11시 28분 agorian.org '질문과답'란에 올라 온 글이 저를 너무나 당황스럽게 했습니다. 올려진 글 전문을 소개합니다. --------------------------------- 제목: 캐나다토론토에서 미달러를 송금하려합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토론토 로얄은행으로부터 만불을 송금하려합니다.
1. 한겨레와 경향구좌에 각각 5000불씩 송금하던가 한신문에만 몰아서 하던가 고민중인데, 충고해주시구요. 2. 이곳 로얄은행에 마침 한국분이 에이전트여서 문의드렸더니, 미달러로 보내도 상관없을거라 하시던데, 괜찮은지요. 3. 두신문사에 반씩 나눠서 보낼경우 두신문사 영문이름과 은행 account 주소를 알아야 한답니다. 갈켜주십시오. 가능한 빠른 답변 부탁드립니다. ----------------------------------
이 글을 보는 순간....아...갑자기 드는 속물스런 생각들....'지난 달 뭘 사고 싶은게 있었는데 그게 뭐였더라? 이런...가만히 생각하니 이건 내 돈이 아니잖어....ㅡ.ㅡ
뭐...성금도 얼마 안 들어와서 별로 바쁘지도 않았던 제 일상이 그 날 이후 너무나 바빠졌습니다. (실은 마음만 너무 바뻤던게지요...^^) 신문사에 부리나케 전화하고, 뭐...그러고나니 별로 할일도 없었긴 하지만...
어떤 분일까...궁금했지요...여자분이시더군요.
그래서 전화도 하고, 메일도 주고 받고, 그러면서 어느 덧 이웃 아주머니 처럼 친근감을 느끼게 되어 버렸군요. 제가 아고라에 이 에피소드를 소개해야겠다고 말씀드리니 그 분께서 저에게 글 하나를 보내셨습니다. 제가 '진실을 알리는 시민'에 참여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이 기쁜 소식을 알리기 위해 아고라에 처음부터 지금까지 '만불 스토리'를 에세이 형식으로 소개하려 한다고 하니까 당신께서 무슨 이유로 송금을 하게되었는지에 대해 참고하라시며 보내신 글 입니다.
읽어보니...^^...그냥 참고가 아니라 제 글대신 원문을 올리는게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제 그 분께서 보낸 글 원문을 소개합니다.
시국상황이 하 수상해서 이 분의 실명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곧 밝힐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그러기를 바랍니다.
*만달러를 채우시려고 수수료까지 챙겨주셨습니다.
*이 성금은 원래 한겨레, 경향에 반 반 나누어 입금하려했으나 경향쪽 담당자분께서 워크샵에 가시느라 일 진행을 못해 한겨레로 모두 입금이 되었습니다. 한겨레신문사 역사상 최고액의 개인 성금이라고 합니다.(엄밀히 말하면 신문 구매비용이기 때문에 신문사 후원금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캐나다에서 보낸 글 원문입니다.---------------------------------------------------------
아들애가 시작페이지를 다음으로 설정해 논 탓에, 무엇이든 검색하게 될 경우, 일단은 다음홈페이지를 지나치게 되지만, 부리나케 습관적으로 google.ca를 치고 볼일만 봤었습니다. 두어달 전 쯤, 다음에 들어와 아주 우연히 어떤 기사제목에 이끌려 별 생각없이 클릭을 했고 기사를 다 읽은 후, 언뜻 짧게 소감들을 적은 글들을 읽어나가며 갑자기 가슴이 철렁가라앉는 동시에 감탄사가 터져나왔습니다. 새로 당선된 대통령에게 쥐박이라는 "애칭"에 기겁을 했다가, 이니셜 MB가 컴용량을 나타냄을 눈치챘을 땐, 꺽꺽 웃어재키는라 숨넘어가는 줄 알았지요. 대통령을 저리 불러도 붙들려가지 않나? 저는 그때만해도 아주 순진무구 유치원 수준이었답니다. 쥐박이와 2MB는 총천연색으로 난무하는 변형욕설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전 점점 충격속에 빠졌습니다. 박정희...남영동... 중앙정보부... 고문...간첩망...빨갱이...전두환...5공... 광주학살...최루탄... 화염병, 죽은 학생들... 주마등처럼 기억들이 스쳐지나가며 저 깊숙이 숨어있던 두려움과 분노가 빠르게 빠르게 치받쳐 오는 걸 어쩌지 못하면서 벌렁거리는 가슴을 두손으로 감싸안았죠. 정말 세월 많이 변했구나.....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맘껏 조롱하고, 욕하고, 죽사발만들고..., 근 20여년을 한국사정에 눈먼채 살다보니, 완전 깡무식 깡촌사람 다 되어, 낯설고, 어설프고, 모르는 것 천지라, 어리둥절하더군요. 기사마다 클릭해보고 댓글들을 읽어봤습니다.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용어들, 사건들, 인물들....
노빠? 박사모? 아고라? 알바? 김경준과 bbk? ...뉴또라이? ...조중동? 전 조중동이 사람이름인줄 알았었습니다. 답답해 미치겠더군요. 그러다가 드디어 아고라를 발견했습니다.
제 인생이 아고라중독, 쥐박이와 땅나라당 중독, 촛불 중독, 조중동 개박살 중독으로 뒤집어지던 날이었죠. 촛불집회가 막 시작되었든가 하던 시점이었고, 여기저기서 쥐타령이 끊이질 않던 나날들..... 토론베스트에 맛들리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 링크따라, 온갖 근,현대정치, 경제 사회,역사글과 동영상을 접하며 제 머리에서 쥐가나기 시작했습니다.
다 늙어서, 왠 열공 ? 그러다 "숙제"를 만났습니다. 뭔숙제를 한다고 난린가? 조중동폐간카페!!!(지금은 언론소비자 국민캠페인으로 바뀌었슴) 제 눈깔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세상에나??? 조선폐간운동이라니??? 어뜨케 이런 일이??? 대낮에 공공연히, 겁대가리 없는 투사들처럼, 너무도 당당하게.... 아마도 제가 죽을 때가 다 되어서 격려차원으로 천국맛보기를 보여주는 건 아닌지 ??? 제 정신은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25여년전, 조선 광팬이시던 부모님께 조선욕하며 신문바꾸시라 말씀드렸다가 완죤 막된 불효녀로 전락했고, 다시는 언급해서는 안되는 금기어가 되었던, 조선이라면 이가 뿌러져라 뿌득뿌득갈던 웬쑤, 극도의 혐오물이었는데, 내웬쑤를 폐간회원분들이 정예 특공대원들처럼 일사분란하게 조져대고 있는 겁니다. 그 환희, 감동, 감탄.... 저도모르게 울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엉엉울기를 한참, 정말 세상이 변했구나 !!!
저만 20여년전 그 자리에 멈춰서 있었고, 아고리언들은 고도로 발전된 외계인들처럼 저 멀리 진화되어 제게 탄성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매일 쥐박이의 새로운 작명사건과 촛불집회와 숙제, 공부속에서 점점 아고리언 비스무리 해졌고 빠르게 욕쟁이로 변해갔습니다. 쥐바기에게 대통령이라든가 씨를 붙인 댓글을 보면 왕짜증나기 시작했고, 화끈한 욕에 추천 꽝 때리는 악동으로 변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한겨레, 경향무료배포 글을 읽었고, 한국 남편에게 전화해 두 곳에 입금시켜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리곤 두어주인가 지나도록 아무소식이 없었습니다. 잊을 만했는데....
포천아점마 배포후기가 뜬겁니다. 정말이지 환따스티크, 그 자체였지요.
바로 그 방법이 제 소망과 딱 맞아 떨어진 겁니다. 부랴부랴 "진실을알리는 시민"에 가입하고, 여기 토론토로얄은행에 전화때렸습니다. 미달러 송금은 처음이라, 양쪽에 상의가 필요했거든요. 캐나다 느려터진 시스템이란게 저같은 저돌 아점마에겐 남영동 고문과 진배없었습니다. 한 번은 송금하는데 꼬박 한 달 가까이 걸린 적이 있었거든요. 은행가서 엄청 싸웠고, 여기저기 전화때리며 장난아니었습니다. 근데 송금시키고 꿈을 꿨습니다. 제가 또 한 꿈 합니다. 무종교인이지만, 평소 명상과 기도를 좀.... 굳이 제 꿈을 의역하자면, 하늘로부터 "참 잘했어요"라고 두 군데에 도장을 받더라구요. 두 번 송금했었거든요. 한번은 한국에서 남편이, 또한번은 이곳 토론토에서 제가 .... 적잖은 돈을 송금할 때는 저나름대로 자신이 있었습니다.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금요일 송금했는데(한국은 토욜) 여기 일욜(한국월요일)에 송금받았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그렇게나 빨리??? 캐나다 온 10년째 처음으로 감탄했었지요. 애들이 뭘 실수했나 ? 포천아점마 후기 3을 읽으면서, 콱 안아주고 싶은 열렬한 싸랑의 마음을 짓누르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하늘이 돕는구나....언론소비자 국민캠페인 회원들의 노력이 일파만파로 가지를 뻗어 이런저런 운동이 벌어지고 그 글들을 읽으면서, 서로 칭찬하고, 위로하고, 깔깔거리고, 격려하고 급기야 울기도 하면서, 우리모두가 최선을 다하니 하늘도 감동했다고 확신했습니다. 저 자신은 제게 100% 확신합니다. 이번은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 왜냐면 이번에 확실하게 조중동을 죽여 버릴테니, 처음이자 끝인거죠.
조중동을 완벽하게 멸종시킬...그 날까지..... 조중동이 완전히 개박살나는 그 날까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리라. 일단 조중동이 죽어버리면, 쥐박이들이 트럭으로 몰려와도, 땅나라, 뉴또라이가 온갖 개쥐랄을 떨어도, 떡검이 온갖 불법을 저질러도.... 이 쒸 ~~ 너 희 들 ~~~~ 다 죽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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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알리는 시민'캠페인을 시작한 후 많이도 울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이 마음이 아팠을 때가 '1,000원'과 '3,000원' 송금내역을 보았을 때 입니다. 보는 순간 그냥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군요. 다들 힘들텐데, 얼마나 힘들었으면....그러는 중에 이 소중한 성금을 보냈을까...학생일까? 얼마나 고마운 마음이 들던지... 천원이라는 돈이 이 저에게 이토록 소중한 적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포천아주머니께서 젖은 신문을 보고 눈물을 흘렸을 때 심정이 아닐까요...)
그렇게 한달 여를 제 가슴은 이리저리 메이고 눌리고 시위 현장에서 카메라를 통해 본 시민들의 모습에 가슴을 할퀴우며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중에...'캐나다 아줌마'께서 느닷없이 엄청난 성금을 보내왔습니다. 그 순간 제 머리 속에는 순간 '뭘 살까'라는 멍청한 생각과 함께,
'1,000'원을 내시던 분들께서 이제 마음 졸이시며 송금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얼마 간은 전국 어디서든 '신문주세요!!'하면 언제든 줄 수 있으니까요.
그 분들께 우리 부자�됐어요...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몇 백만원을 모으는데 한달이 걸려서 '아고라광고비' 모으는 시간에 비해 수 십배가 더 걸렸지만, 이제 이미 5,000여부의 신문을 배포하고도 남은 우리 성금잔고가 24,000,000만원이 되었습니다. 정말 부자입니다.(한동안은...) 매일 매일을 인내심을 가지고 모금에 참여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가슴 가득 희망을 담아 드립니다. 이것이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감사의 뜻 입니다.
시민여러분 이제는 제 눈에 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해주세요..... (아씨~ 또 눈물난다...콧물까지 나네...)
캐나다 아주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 이 캠페인 언제까지 할 거냐고...끝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제 대답은 누구에게나 한결 같습니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떠 오르는 우리들의 태양을 위해!!!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686479&hisBbsId=total&pageIndex=1&sortKey=regDate&limitDate=-30&lastLimitDate=${lastLimitDat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