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시민민주주의

노무현의 덫,"원칙과 상식" 대한민국을 발가벗기다. 계층의 충돌???

장백산-1 2008. 8. 5. 19:54
논  쟁  -->  mb친인척비리  -->  기록관건립  -->  봉하마을  -->  언론개혁  -->  일반  -->  전체 
  
사회 각 계층의 충돌은 이미 예상된 일이다
번호 152829  글쓴이 두 아들 아빠 (kkh6934)  조회 2964  누리 1092 (1117/25)  등록일 2008-8-5 14:05 대문 54 추천


사회 각 계층의 충돌은 이미 예상된 일이다
(서프라이즈 / 두 아들 아빠 / 2008-85)


무더운 여름!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고 짜증이 난다. 이런 여름에 시원하고 그나마 좀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본다.


지금의 혼란은 노무현이 친 덫

노무현 대통령은 미래에 우리 사회가 각 계층 간에 극심한 갈등을 일으켜서 새로운 질서를 세우도록 덫을 놓았고, 이명박 정권은 빠져나올 수 없는 이 덫 걸려서 몸부림치다가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질 것이다. 지금 그 징조가 일찍 나타나고 있다.

 

노무현의 강력한 덫은 '원칙과 상식'이다. 이를 이루는 방법으로 대의적 전략을 세웠으며 가증의 바다에서 홀로 선 독도와 같은 존재였다. 그는 우리 사회의 악을 온몸으로 흡수하고 떠났다. 이명박은 사회적 갈등을 자기가 일으키기는 해도 노무현처럼 악을 삼킬 지도자는 아니다. 그래서 앞으로 사회적 갈등은 끊임없이 일어날 것이며 이에 대한 조정자가 없어서 분란은 그치지 않을 것이다.


갈등의 시작과 그 무한함

미친 소 수입은 누구도 예상치도 못했던 것으로 이명박 정권은 출범 두 달 만에 초등학생부터 아줌마, 노인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계층의 국민과 충돌하고 있으며, 촛불이 잦아진다고 해서 좋아할 일이 아니라 그만큼 국민의 가슴 속에 분노가 쌓여 있다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BBK 의혹을 특검으로 면죄부를 받을 순 있었지만 미국까지 속일 수는 없다. 이는 앞으로 두고두고 미국에 발목 잡혀서 감당이 되지 않는 지경까지 몰리면 이명박은 내부에서 내쳐질 상황도 도래할 것이다.

 

친박연대는 갈등의 불씨였으며 한나라당 내부에서부터 시작했다. 공천을 주지 않았고 무소속으로 당선이 되어 입당을 요구해도 무시하다가 전국이 소용돌이치자 슬그머니 전원 복당을 시켰다. 그간의 갈등은 숨겨서 알 수 없지만 그렇게 복당한 인간들이 퍽이나 당에 충성을 하겠다. 개처럼 짖을 것을 원했으나 그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언론장악 시도는 이명박 정권의 난리를 재촉할 것이다. 일부 언론사의 사장단을 장악하기는 했어도 이후 내분이 끊임없이 벌어질 일이다. 참여정부에서 언론의 진정한 자유를 만끽한 기자들은 지금 상황을 굴욕으로 알고 있으며 이는 빌어먹고 사는 것이다.

 

언론들 간의 대접전이 일어나고 있다. 처음에는 보수언론과 진보적 언론들 간의 대립에서 T.V 방송사와 조중동이 붙고 있는데, 예전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서로를 빨아 줄 일인데 이젠 죽기 살기로 싸움이 붙었다. 특히 MBC의 PD수첩은 검찰과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 시 가장 처음 만난 그룹은 평검사들이고 제일 나중에 만난 그룹은 한국 PD연합회였다. 이들 둘이 지금 머리 터지게 싸우고 있다.

 

언론과 광고주의 갈등은 아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어찌 보면 조중동의 협박을 받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광고를 낸 기업도 있을 수 있다. 이번 네티즌의 압력을 빌미로 벗어나려고 하는데 검찰이 나서고 있다. 제발 아무 대나 끼지 마라! 스스로 병신이 되는 길이다.

 

종교의 갈등은 지금까지는 서로의 아성을 지켜주고 모임과 예배도 함께하던 천주교, 기독교, 불교가 서로 맞짱을 뜨고 있다. 특히 기독교와 불교는 돌아올 수 없는 요단강 건너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공권력을 세우려고 수배자를 끝까지 잡으려고 하고 불교계는 자신들에게 구원을 요청한 피난자를 보호하지 못하면 끝장이라는 강박이 있어서 이 사건은 극단으로 갈 수밖에 없고 그 후유증은 상대가 없어질 때까지 지울 수가 없다. 그런데 수천 년을 내려온 불교가 없어질 수는 없는 일이다.

 

작은 정부론은 공무원 노조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멀쩡한 사람을 잘라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 밥그릇이 치워지면 개도 달려드는데 사람이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폭력 진압에 전경이 항의하고, 육군 입대를 했는데 전경 착출이 부당하다고 행정심판을 냈다. 비교적 엄격한 조직인 경찰에서 이런 항명은 아주 예외적인 일이다. 서둘러 직업 경찰관으로 진압부대를 만들었는데 강경 진압은 정권의 생명을 단축시킬 뿐이다.

 

국회의원 공천 미끼로 이명박 대통령 부인의 처 4촌이 거액의 돈을 받았고 이게 불거져 나왔다는 것은 돈을 준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서 불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랬을 때 자신에게 돌아올 불이익이 엄청날 것인데도 사건이 터진 것을 보면 이 정권을 그만큼 얕잡아 봤다는 것이다. 처음은 어떻게 하던 막겠지만 이와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보수언론이 변신을 시도하는데 수구신문인 중앙일보가 사설에서 청와대 비서진이 삼류라서 이 지경에 되었다고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명박 빨아 주기에 최선봉을 섰던 중앙일보가 더위를 먹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알리바이를 구축하고 있는 느낌이다.

 

전임 대통령과 갈등도 일으키고 있다. 인수위 때 참여정부의 인수 작업을 거부하여 대통령 기록관으로 모두 들어가 봉해지자 이제야 뒤져 본다고 설치고 있다. 그 방법도 유치하기 짝이 없는데 기록을 남긴 사람이 도둑질해 갔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이명박 정권이 불리한데도 사건을 자꾸 키우는 쪽으로 가고 있다. 이 마당에 친인척 비리가 기막히게 터져 나왔다.

 

앞으로 일어날 갈등도 줄 서 있다.

대운하로 사전 조사로 회사별로 수백억 원씩 모두 수천억 원을 쏟아 부은 건설사들은 이명박 정권의 표리부동에 잔뜩 독이 올라있다. 안 그래도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서 죽을 지경인데 이들의 입에 돈을 물려주지 않으면 정말 개떼처럼 짖을 수 있다.

 

교육정책도 가진 자들의 위한 것으로 이번에 그대로 드러날 것인데 서울시 교육감의 승리로 지금은 자축의 분위기이나 자식 있는 부모는 불공정한 교육정책에 강하게 반발할 것이다. 그동안 일류대 병에 빠져서 자식을 학원과 과외로 내몬 정신없는 자기들 스스로의 행위를 이명박에게 모두 뒤집어씌워 몰매를 두들길 것을 기대한다.

 

공기업을 민영화라는 허울을 씌워서 팔아먹으면 적게는 정원의 1/4와 많게는 절반 이상이 짤려야 한다. 아직 자기 목에 칼이 들어오지 않아서 그렇지 민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해당 공기업의 노조는 다른 곳과 연대를 하거나 독단적으로 극렬하게 저항할 것이다. 공기업은 대게가 국가의 기간분야라 장기간의 대치는 경제와 국가의 흐름을 막아서 큰 파장을 가져 올 것이며 이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이명박 정권이 고스란히 지게 된다.


권력의 핵분열 조짐

제대로 된 야당이 없는 여당은 자정의 능력이 없어서 지금 한나라당이 평온한 것 같지만 내분이 일어날 것이며 계속되는 실정에 이명박 정권과 거리를 두고 당을 살리려는 포즈를 취하는 순간 이명박 정권과 우호적인 주변 인사들은 슬그머니 자리를 뜰 수 있다.

 

경찰과 검찰, 법원이 잠잠한데 이들에게 어떤 이슈만 붙으면 만만치 않은 개싸움 구경을 할 수 있다. 떡검의 개 노릇을 법원이 계속 따라 할 일이 아니고 어느 순간에 일개 법관이 저지를 하면 검찰 공화국을 우습게 본 법원을 초토화 시키려고 할 것이다. 이것이 가장 기대할 만한 난리 중의 하나다. 이명박 측근의 친인척비리를 터트리면서 정권과의 거리 두기는 벌써 시작된 일이다.

 

앞서 살폈지만 이명박 정권은 애초에 갈등 조정 능력이 없었다. 이미 철 지난 뉴라이트를 가지고 들어와서 준비도 안 되었으면서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갈등의 조정은 조정자가 중립적 입장을 견지해야 하는데 자기 자신이 갈등을 일으키고 있으니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자기편 중에서 서운하거나 불만이 많은 어느 한 쪽을 잠재워야 하는 상황이 오면 강력한 리더쉽이나 힘으로 제압해야 하는데 리더쉽도 없어지고 그런 악역을 해줄 인간이 이명박 주변에는 없다. 뭔가 자기도 털어먹고 가겠다는 하이에나들만 있다. 이번 '꼴통 사촌 언니의 사건'은 30억 원도 되돌려주지 못해서 터진 일이다. 이젠 차떼기가 아닌 가 보다.

 

역사를 살펴볼 때 강력한 힘을 지닌 집단은 외부의 힘에 의해서 무너지기보다는 내부의 갈등으로 스스로 내려앉았다. 그래야, 피를 부르지 않고 진보의 역사를 이루는 것이다.

 

쥐구멍에 몰려 있는데 '놈이 왔다.'

 

ⓒ 두 아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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